큰스님 인사말씀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많은 사부대중께서 원근각지에서 많이 모이셔서 출판기념법회를 성황리에 할 수 있도록 오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은 저는 그동안 책을 출판하는 것이 저서라든지 번역서라든지 이런 등등을 합쳐서 40여 권이 넘습니다.
그렇지만 출판 기념회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느 날 직지를 제자스님들에게 돌렸더니 아까 동화사 주지 성문스님이 발기인이 되어서 문득 출판기념 법회를 하자고 하기에 극구 사양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기지 못하고 오늘 이와 같은 행사를 열게 되었고 여러 사부대중들을 번거롭게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제자 스님들 덕분에 이렇게 성대하게 출판기념법회를 가지게 되어서 너무나도 고맙고 진심으로 감격할 따름입니다.
기왕 이 법회를 발기한 스님들이니 내가 죄송하지만 특별히 좀 소개하고 싶습니다.
잠깐 이름 부르는 대로 일어나 주십시오.
우리 범어사 주지스님 정여스님 범산스님성문스님 원혜스님 대원스님 수불스님 혜중스님 법선스님 태연스님 허운스님 종암스님 명궁스님 법일스님 정현스님 우리원주 정오스님까지 이렇게 나오셔서 한 번 스님들에게 보여주십시오. 이 스님들 덕택에 이렇게 출판 기념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박수)
고맙습니다,
저는 이걸로 인사 때웠습니다.
(웃음) 하하하
그 외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을 일일이 거명하지 못합니다.
참으로 많은 도움을 받으며 오늘 여기 까지 이렇게 왔습니다.
가야산회 스님들
경학원스님들
문수경전 연구회 스님들
동화사불전 대학원 스님들
염화실 법우님들
범어사 신도님들
금요법회 여러분들 정말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본 범어사 주지스님 이하 소임자 스님 여러분 그리고 종무소 직원여러분 그리고 다도회, 합창단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모두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왕림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신 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늘 법회는 직지의 출판이 아니고 그동안 펴낸 40여 권의 책을 한꺼번에 기념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앞에서도 여러 번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은 정말 백운화상께서 당대의 최고 선지식으로 당신의 공부를 모두 이 직지 상하 양 권에다가 집약을 했습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조사스님들의 가르침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오늘날 그 내용에는 무관심하고, 앞서 월탄스님께서 아주 정곡을 찔러 주었습니다만은 사실 그릇만을 가지고 그동안 무수한 찬탄을 늘어놓았습니다.전세계가.
충주에는 이 직지가 출판된 그 도시에는 소위 직지라는 초등학교가 있을 정도로 매년 엄청난 돈을 들여서 축제를 벌이고 있고 또 나머지 한 권을 마저 찾자고 하는 운동을 성대하게 베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러한 현상들을 일찍이 보아오면서 정말 그 내용은 이 인쇄문화적 가치보다도 천 배 만배 더 소중하고 값진 것이고 우리에게 유익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은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은채 인쇄문화로서의 가치만을 언급하는 것이 안타깝고 유감스럽고 한편 부처님 제자로서 부끄럽게 여겨서 아 이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구나. 내 소임이구나 이것을 자세하게 번역하고 자세하게 강설을 해서 누구든지 그 뜻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불교계 소임이고 또 그나마 공부를 해왔다고 하는 후배들의 소임이 아닌가 이 생각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5년전에 마음을 먹고 하나하나 번역하고 강설을 해왔습니다.
그러면서 불교 신문에도 3년 이상을 연재해 오다가 이렇게 출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지라는 책을 2권이지만은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강의를 다 하려고 지금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이거 들고가서 읽으시겠습니까?
(예)
고맙습니다. 읽겠다고 하는 것은 고마운데 잠깐 내가 진정 하고 싶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서울에서 이 바쁜 시절에 이 멀리에 와서 으레적인 알맹이 없는 찬사만 늘어놓는 것 듣고자 오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옛 어록에도 이런 말이 있어요.
시인을 만나거든 시를 논하라.
그렇습니다. 명색이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강백이라고 여러 곳에서 이야기 합니다. 저는 한 번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모두들 그래싸니까 그런 알맹이 없는 내용 보다는 뭔가 한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직지는 한마디로 최상승의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향상일로의 가르침입니다.
직지는 번뇌와 죄업으로부터 인간을 완전하게 해방시킨 가르침입니다.
만인류를 지금 그대로 부처님으로 승격시킨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이 시간 이후 모두가 부처님입니다.
사람의 삶은 매일 매순간이 사실은 지상최대의 축제임을 가르친 내용이 바로 직지입니다.
매일 매순간에 수 천억 복권이 터지는 가르침이 바로 직지입니다.
직지인심이 아니라
직지인신의 가르침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부처다 하는 것은 옛날 지나간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몸이 부처님입니다.
무명실성이 즉 불성이요 환화공신이 즉 법신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번뇌와 무명이 즉시 부처님의 성품이고
허망한 이 육신이 곧 법신이라는 뜻입니다
마음이 부처라 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끝난지 오랩니다.
이 몸이 그대로 부처라는 가르침입니다.
여러분들
이 몸 외에 달리 무엇이 있습니까.
이것을 그동안 우리는 몰랐습니다.
마음이 따로 있는 줄 알았습니다.
이 몸 이대로가 부처가 아닐 이유가 아무것도 없다는 가르침입니다.
한 마디로 이 몸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지금 이 한 순간의 삶은 이 우주 전체와도 바꿀 수 없는 지극히 높고 지극히 고귀한 억만금의 가치가 있음을 일깨우는 가르침입니다.
도는 말을 떠나있다 라고 하는 시대도 끝났습니다
말하고 관계없는 것이 도다 그건 옛날 케케묵은 소리입니다.
언어가 즉시 도입니다.
말이 즉시 도입니다.
심지어 탐욕이 즉시 도다, 진에도 또한 그러하다, 탐진치 삼독, 이 세 가지에 일체 불법이 다 갖추어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참선 한 시간 안 해도 우리는 이미 부처입니다.
기도 한 시간 안 해도 이미 우리는 부처입니다.
염불 한마디 안 해도 이미 부처예요.
경전 한 구절 안 읽어도 이미 우리는 부처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대로가 완전무결한 부처님이라고 하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실로 우리가 지금 이 순간 부처가 아니면은
그 어느 세월에 어디가서 부처가 되겠습니까.
삼아승지겁을 기다려왔습니다. 우리는.
그런데 어떻습니까.
우리가 설정해놓은 그 부처의 경지에 누가 이르렀단 말입니까. 그런 경지는 없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삼아승지겁을 닦아야 한다는 그 방편만을 이야기 하다 말겠습니까.
우리는 언제까지 깨쳐야만 한다는 방편만 이야기 하다 말겠습니까.
닦지않아도 부처요 깨닫지 않고도 본래 부처입니다.
팔만사천 번뇌로부터의 해방이며 죄업으로부터의 해방의 가르침이 직지인 것입니다.
참으로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최고의 가르침입니다.
그로 인해서 일일시호일 세세연연 매달매달 매일매일 매순간 매순간이 호시절인 것입니다.
태양만을 생가하는 사람에게는
인생의 먹구름은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인간의 수억만 가지의 요소 중에서 불성인간의 내용을 보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는 물론 번뇌망상도 있습니다만은
그러한 것은 참으로 언급할 거리가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아 얼마나 시원스럽습니까.
우리는 손 한 번 들 줄 알고 눈 한 번 꿈쩍할 줄 아는 바로 이 사실에서 부처를 이해하지 못하면 달리 어디가서 부처를 이해하겠습니까.
삼아승지겁을 기다려 왔지만은 그 외에 달리 다른 부처는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가르침은 불교 궁극의 가르침이며, 신대승불교의 가르침이며, 불교의 많은 견해 중에서 극점에 이른 최정상에 이른 가르침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참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최고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세세연연 매일 매순간 그대로 부처로 살아가고 있다는 이 사실,
이미 우리는 부처로 살아가고 있다는 이 사실을 깨우쳐주는 내용입니다.
부디 이 사실을 알고 매일매일 억만금을 들여서 즐기는 축제의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인간의 생명, 우리 모두의 생명 그대로 부처님의 무량공덕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직지는 바로 이러한 책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리려고 이 직지 강설을 썼습니다.
원근 각지에서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준비하신 스님들과 원근각지에서 동참하여 자리를 빛내주신 사부대중 여러분께 진심으로 거듭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박수소리)
첫댓글 _()()()_
태양만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인생의 먹구름은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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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순간에 수 천억 복권이 터지는 가르침이 바로 直指입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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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스님! 한마디 한마디 말씀을 새기고 또 새기면서 말씀 말씀이 내 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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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금의 가치를 지닌 이몸 세포 하나하나에 소중함을 참으로 깨달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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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