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연봉 조정 심판을 앞두고 재계약 러시가 벌어졌다.
뉴욕 양키스의 새로운 간판 알폰소 소리아노는 연봉 540만달러에 1년계약을 맺고 연봉 조정 신청을 취소했다. 지난해 연봉 80만달러에서 무려 거의 7배 가까이 뛴 것.
지난 2002년에 타율 .300, 39홈런, 102타점, 41도루를 기록, 단숨에 스타플레이어로 떠오른 소리아노는 2003년에도 타율 .290, 38홈런, 91타점, 35도루로 이전해의 활약이 반짝이가 아님을 증명했다.
하지만 지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 타율 .173에 그쳐 시즌 후 트레이드설에까지 몰리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불안한 내야수비때문에 외야수로 전환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기도.
강타자 카를로스 벨트란 역시 소속팀 캔자스시티와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타율 .307, 100득점, 26홈런, 103루타, 100타점, 72볼넷, 41도루 등 대부분의 공격부문에서 팀수위를 차지했던 벨트란은 1년간 연봉 900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연봉 조정 신청을 철회했다. 지난해 벨트란의 연봉은 600만달러였다.
또 월드시리즈 우승의 두 주역인 플로리다의 브래드 페니와 칼 파바노 역시 팀과 372만5,000달러, 38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그밖에도 시애틀은 우완선발 조엘 피니에로와 3년간 1,450만달러, 길 메쉬와는 1년간 195만달러로 재계약 했다. 또 애틀랜타는 세인트루이스에서 트레이드 해온 좌타자 J.D. 드류와 연봉 420만달러, 라파엘 퍼칼과 375만달러, 불펜투수 윌 커네인과 52만5,000달러에 각각 1년 재계약을 맺었다.
애너하임의 좌완 에이스 제로드 워시번과 밀워키의 에이스 벤 시츠 또한 각각 545만달러, 242만5,000달러에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고 연봉 조정 신청을 철회했다.
한편 연봉 조정 심판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의 '무서운 신성' 앨버트 푸홀스는 구단과 희망 연봉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푸홀스는 희망연봉을 1,050만달러,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700만달러를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연봉 협상이 끝까지 결렬돼 연봉 조정 심판까지 갈 경우 푸홀스는 어느쪽이 승리하던 간에 첫번째 연봉 조정 신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는 1999년 데릭 지터가 기록한 500만달러가 최고. 또 푸홀스가 최종 연봉 심판에서 승리할 경우 지금까지 연봉조정에서 결정된 연봉 중 최고액인 2001년 앤드류 존스의 820만달러를 경신하게 된다.
이석무 smlee@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