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된 기념으로
알아볼 무기는
바로
-대지의 노래-
'Das Lied von der Erde'
유니크 무기치고는
이름이 상당히 추상적이고
생김새 역시 독특하여
선정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대지의 노래의 작곡가인 말러(Mahler)의
이야기와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리고 물러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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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 Mahler-
말러는 19세기 보헤미아 태생
낭만파 작곡가 겸 지휘자 입니다.
아시다시피 당시 독일은 나치즘이 지배적이였고,
유대인이였던 말러는 인종적 탄압을 받게되어
20세기 초반이 지나서야 빛을 보게 됩니다.
특징적으로 그는
인생의 대부분을 지휘자로써 살아왔기에
생애 작품은 손에 꼽을 수가 있습니다.
그중 유명한 것이
교향곡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가곡 <죽은 아이를 위한 노래>,
그리고
두 성격을 모두 띈
<대지의 노래> 입니다.
-'Das Lied von der Erde'-
말러는 한스 베트게의 시집
<중국의 피리>에서 작품을 번역하여
수록했다 합니다.
위 교향곡은 6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악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악장 "현세의 고통에 대한 술 노래"
2악장 "가을에 고독한 자"
3악장 "청춘에 대하여"
4악장 "아름다움에 대하여"
5악장 "봄에 술 취한 자"
6악장 "고별"
'대지의 노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 감성이 서양의 것이 아닌
동양의 시인과 도교적인 성격을 띕니다.
다만, 동양에서 추구하는 이상을
서양의 악기와 오케스트라로 구성한 것이
아주 이상적입니다.
특히
이태백의 시 '봄에 술 취한 자'는
그 감성이 절정에 이르러
마치
봄에 있는 듯한 착각을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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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g_x3Nz-5eBE&feature=youtu.be
봄에 취한 자
이태백
춘일취기언지(春日醉起言志)에서
세상살이가 커다란 꿈과 같으니
어찌하여 애써 고생하며 살아가려는가?
따라서 종일토록 술에 취하여
녹초가 되어 문지방에 누워 있네,
깨어나서는 정원 앞을 바라보니
새 한 마리가 꽃 사이에서 울고 있네.
지금이 무슨 계절인가 하고 잠시 물어 보니
봄바람이 꾀꼬리와 애기하고 있네
그것에 감동되어 탄식이 나오려고 하는데
술을 대하고 또한 홀로 잔을 기울이네.
크게 노래 부루며 밝은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는데
곡을 마치니 이미 속세의 정을 잊고 말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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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는 생에 썩 행복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유대인으로써 차별을 받았고,
지병으로 심장에 문제가 있었고,
그의 딸도 성홍열을 앓았기 때문이죠.
건강의 문제 상 '대지의 노래'를 작곡 하지만,
초연을 하기 전에 사망하고 맙니다.
이에 첫 초연을 했던 지휘자인
브루노 발터는
이 곡의 가련함과 애착 때문에
마지막 악장에서 눈물을 쏟았다고 합니다.
말러는 아무래도
속세의 걱정을 털어버리고
순간의 기쁨에 취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마치 가디언 테일즈처럼 말이죠
아아... 빨려들어간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휴 잘 보내세요~
첫댓글 정성무엇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정말 좋은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