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청소년쉼터의 김기남 팀장은 "동거를 하다 이동쉼터를 찾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가출 청소년들 사이에선 신림동과 수유역 부근 모텔 밀집지역 등이 이들을 받아주는 소위 '잘 뚫리는 곳'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가출 청소년 서너 명이 각자 20만~30만원씩 내서 서울 변두리 모텔에 한 달 가량 장기투숙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수유역 근처 모텔가에서는 앳된 남녀 청소년들이 모텔을 들락거리는 모습이 심심찮게 보였다. 모텔을 나와 편의점을 이용하던 한 남학생은 "집 나온 친구 3명과 이 곳에 방을 잡고 산 지 보름 정도 됐다"고 말했다.더욱 우려되는 것은 가출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마련하다 돈이 떨어질 경우 동거하는 여성을 성매매나 절도 등 범죄로 내몰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수원에서 가출 여중생을 폭행한 뒤 원조교제를 시킨 가출 청소년 이모(18)군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경기 성남에서 발생한 가출청소년 유모(16)양 살해 암매장 사건도 동거하던 이모(18)군 등의 소행이었고, 인터넷에서 물의를 일으킨 '여중생 알몸 폭행 동영상'도 가출 청소년들 사이에서 저질러진 사건이었다. 위험한 동거와 강요된 성매매는 미혼모 증가라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전국 8개 미혼모 시설을 운영 중인 대한사회복지회 관계자는 "청소년 미혼모의 30% 정도가 가출 상태에서 임신한 경우"라고 말했다.가출 청소년들이 쉽게 동거를 택하는 것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크게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다. 부모의 이혼이나 폭력, 경기불황에 따른 가족 붕괴 등으로 가출 청소년들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의 숙식을 지원하는 장ㆍ단기 쉼터의 수용인원은 현재 800명(전국 77곳)에 불과하다.
성남 새날청소년쉼터의 김은영 소장은 "가출 청소년들이 머물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이들이 모여있는 곳에 직접 찾아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아웃리치(out reach)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의생각
잘못된 성적인 정보의 방대한 유출로 인해 청소년들에게 올바르지 않은 성개념이 습득되어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미혼모가 죄는 아니지만 청소년들은 자기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도 안되기때문에 가출여학생들에 대한 제도적인 제재로 예방해야한다. 그러나 이미 많은 청소년 미혼모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런 학생들을 돌봐줄 시설이 별로갖춰져 있지 않다는게안타까울뿐이다. 경기가안좋아지면서 청소년들의 비행과 가출이 심해지고 그에따른 문제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 같은데, 비록 규범에? 어긋나는 청소년들일지라도 무조건 손가락질 할 것이 아니라, 이해해주고 도와주는 손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