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shot’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입니다. ‘원샷’은 우리가 영어인 줄 알고 쓰는 대표적인 콩글리시입니다.
연말 회식과 송년회 철이 다가오는 지금, 술자리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영어 표현을 정리했습니다.
40~50대 직장인이라면 외국인 손님 접대나 해외 출장에서 한 번쯤 꼭 필요한 말들입니다.
“원샷!”은 영어로 “Bottoms up!”
① ‘one shot’은 영어로 무슨 뜻일까
영어에서 one-shot은 주로 ‘한 번으로 끝나는’이라는 뜻의 형용사로 씁니다. ✔ a one-shot deal → 한 번뿐인 거래, 단 한 번의 기회 ✔ a one-shot payment → 일시불 ✔ a one-shot comic → (연재가 아닌) 단편 만화 그러니 술자리에서 “One shot!”이라고 외치면 외국인은 “한 번? 한 잔만 마시자는 건가?” 하고 헷갈릴 수 있습니다.
위스키 같은 독한 술 한 잔을 a shot이라고 부르기도 해서 “한 잔 시키자는 말인가?”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잔을 한 번에 비우자’는 뜻은 전혀 전달되지 않는 셈입니다.
우리끼리는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틀린 줄 모르는 말입니다.
② 진짜 영어로는 “Bottoms up!”
잔을 한 번에 비우자고 할 때 영어권에서 가장 널리 쓰는 말은 “Bottoms up!”입니다.
잔을 다 비우면 잔의 바닥(bottom)이 위로(up) 향한다는 데서 나온 표현입니다.
사전에서도 ‘건배할 때 하는 말’로 풀이합니다. 친구끼리 더 가볍게는 이렇게도 말합니다. ✔ Down it! → 쭉 들이켜! ✔ Drink up! → 다 마셔! ✔ Chug! → 원샷! (미국 대학생들이 많이 쓰는 속어)
다만 회식처럼 격식 있는 자리라면 “Bottoms up!” 정도가 무난합니다.
더 정중하게 하려면 잔을 비우자고 하기보다 건배만 제안하는 편이 좋습니다.
Bottoms up! = 잔 바닥이 하늘을 보게, 즉 ‘원샷!’
③ “건배!”와 “위하여!”는 이렇게
원샷보다 더 자주 쓰는 말은 건배입니다.
영어로는 짧게 “Cheers!”면 충분합니다.
영국·호주 등에서는 “고마워”라는 뜻으로도 “Cheers”를 쓰니 알아 두면 편합니다. 회식에서 부장님이 하는 “○○을 위하여!”는 영어로 “To ○○!”라고 합니다. ✔ To our team! → 우리 팀을 위하여! ✔ To your health! → 건강을 위하여! ✔ To a great year! → 멋진 한 해를 위하여!
건배사를 제안할 때는 “I’d like to propose a toast.”(건배를 제안하겠습니다)로 시작합니다.
건배를 왜 빵과 같은 toast라고 부를까요?
옛날 술에 구운 빵 조각을 띄우던 풍습에서 나왔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지만,
메리엄웹스터 사전은 정확한 유래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1909년 새해 엽서 속 건배 장면 ⓒ작자 미상 / Wikimedia Commons (퍼블릭 도메인)
④ 회식·2차·술 권하기, 상황별 한 문장
회식 = team dinner / work dinner (company dinner보다 자연스러움)
2차 가자! = Let’s go for a second round!
한 잔 더? = How about another round?
저는 술을 못 해요 = I don’t drink. / I’ll pass on drinks tonight.
천천히 드세요 = Take your time. / No pressure.
특히 마지막 두 표현은 꼭 기억해 두세요.
외국 문화권에서는 술을 권하지 않는 것이 예의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가 “I’m good.”이라고 하면 “괜찮아요, 됐어요”라는 뜻이니 더 권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잔이 비면 바로 채워 주는 한국식 배려도 외국인에게는 “계속 마시라는 건가?” 하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Would you like a refill?”(더 드릴까요?)이라고 먼저 물어보면 됩니다.
⑤ 발음 팁과 바로 쓰는 예문
Bottoms up은 ‘바텀스 업’보다 [바럼z 업]에 가깝게, 두 단어를 붙여 빠르게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