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 '중국·러시아'로는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는, 지금 세계의 '큰 겨냥도' / 1/28(화) / 현대 비즈니스
강대국 간의 줄다리기 상황을 이용하여 자국의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고자 한다. 항상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의 이익이 되는 것이라면, 테마 마다 미·구미, 중·러 어느 쪽과도 제휴하는 일은 있을 수 있다. 지금,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것은 「글로벌 사우스」이며, 그들을 둘러싼 동향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국제 정세의 열쇠이다――.
글로벌사우스의 사고체계와 행동원리, 미중 패권 다툼과의 관계를 풀어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글로벌사우스의 시대>(와키 유우조우)에서 일부를 발췌해 전달한다.
◇ 글로벌 사우스란 무엇인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트럼프 씨가 장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부활하면서 미국의 중국과의 대립은 더욱 심해진다. 제1기 트럼프 정권부터 강해진 미·중 대립은 바이든 정권 아래에서도 계속되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미국·유럽 제국의 대립도 격화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협력이 러시아를 떠받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냉전 후 질서가 무너지고 미국과 중국·러시아의 대립이 국제정세를 좌우한다. 그러나 세계는 크게 둘로 갈라진 것이 아니다.
일본 언론에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라는 말을 자주 보고 듣게 되었다. 과거 세계의 북쪽에 많은 선진국과 남쪽에 많은 개발도상국 사이의 경제 격차, 이른바 남북문제를 개도국의 총칭으로 사용했던 말이다. 이 말이 지금, 세계의 정치 상황을 설명할 때에, 신흥국·개도국의 총칭으로서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대부분 미국 측에도, 중러 측에도 전면적으로 뻗치지 않는다. 그리고, 자국의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면, 테마 마다 어느 쪽과 제휴할 수도 있다. 이것이, 지금의 세계의 큰 겨냥도이다.
중국이 스스로 글로벌 사우스의 일원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의 국제 관계를 정리할 때는, 중국, 러시아 이외의 신흥국·개도국의 총칭으로 하는 편이 알기 쉽다.
◇ 대국간의 줄다리기를 이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 상황을 민주주의와 전제주의의 싸움으로 도식화하고 민주주의가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위협에 직면한 유럽에서는 중립정책을 취해온 핀란드, 스웨덴이 미유럽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 확대되는 나토가 러시아와 마주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떠받치는 형국이 됐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이나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대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한 것은 세계 200개 가까운 국가·지역 중 48개 정도다. 제재 동참은 G7, EU 회원국, 호주, 한국 등 넓은 의미의 서방국가에 거의 국한됐다.
백 수십 개의 신흥국·개도국의 대부분은, 러시아를 비판하는 일은 있어도, G7이나 EU를 추종하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 유대가 강한 중국과도 충돌하지 않도록 움직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의 국제관계는, 「서방국은 결속을 강하게 했지만, 신흥국·개도국과는 엇갈려」라고 하는 구도다.
미국도, 중국이나 러시아도, 자국의 영향력의 유지, 확대를 노리고, 신흥국·개도국에의 어프로치를 강하게 해, 자국의 편에 끌어들이려고 한다. 이에 대다수 국가는 단순히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강대국 간 줄다리기 상황을 이용해 자국의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려 한다.
◇ 인도의 '전략적 자율'
이들 국가를 하나의 큰 그룹으로 보는 사례가 늘었다. 그 총칭으로서의 「글로벌 사우스」가, 국제 관계에 대한 새로운 키워드가 되었다. 외교 방식 측면에서는 유력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이 그룹에 포함된다.
유력한 신흥국들은 세계 질서의 재형성도 의식해 자신들의 의견을 세계에 전파한다. 국제정치의 다양한 무대에서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위상을 높이고 있다.
모디 인도 총리는 2023년 5월 G7 정상회의 주요 게스트로 히로시마를 방문했고, 6월에는 미국 국빈으로 워싱턴을 방문했으며, 7월에는 프랑스 혁명기념일 명예빈객으로 파리를 방문했다. 한편, 모디 수상은 23년 7월에, 중국과 러시아가 중심의 지역 협력의 골조인 상해 협력 기구의 정상회의의 의장을 맡아, 9월에는 G7개국외 중국, 러시아나 주요 신흥국을 포함한 20개국·지역(G20)의 정상회의를 뉴델리에서 주최했다. 2024년 후반이 되자 모디 총리는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8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고 10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5년 만에 공식 회동했다.
인도는 특정 강대국에 이끌려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판단의 기준은 어디까지나 자국의 안보와 경제적 이익의 확보다. 그러한 「전략적 자율」의 생각에 근거해 인도는 활발한 외교를 전개해, 「글로벌 사우스의 소리」의 결집을 시도한다.
◇ 세계는 「다중화」되고 있다
2023년 1월 12일 모디 총리는 120여 개 국가에 호소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 제1차 글로벌 사우스의 소리 서밋 개막연설에서 식량위기, 에너지위기, 인플레이션, 기후변화 등 세계 문제의 대부분은 글로벌 사우스가 만들어낸 것은 아니지만 매우 큰 영향을 우리가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가국들을 향해 당신들의 우선 사항은 인도의 우선 사항이라며 G20 의장국으로서 인도는 글로벌 사우스의 목소리를 증폭시켜 나갈 것이라고 국제적인 리더십에 의욕을 보였다.
인도의 움직임이 시사하는 것은 무엇인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과 중국·러시아 등의 대립이라는 세계의 양극화가 아니라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대두에 의해 세계가 보다 복잡한 구조가 되어 갈 가능성이다. 세계의 다극화라고 하지만 글로벌 사우스는 공통의 정책으로 정리된 제3의 극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러시아의 대립으로 유엔과 같은 다자간(멀티 래터럴)의 틀이 기능 부전에 빠지는 한편, 개별의 테마로 목적이 공통되는 몇개국이 제휴를 강화하는 「미니 래터럴」의 틀 만들기가 펼쳐져, 미니 래터럴의 틀끼리 결부되거나 겹치기도 한다. 거기에, 트럼프 정권하에서 일방적인 움직임을 하기 쉬운 「유니라텔」의 미국이 덮인다. 여러 가지 틀과 서로 다른 방향성의 움직임이 겹친다는 점에서 세계는 「다중화」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속편 기사 중국의 구심력이 강해지는 것도 아닌데…일본을 포함한 서방의 구심력이 계속 떨어지는 진짜 이유로 이어진다.
와키 유우조우
https://news.yahoo.co.jp/articles/d354ca492e48f50a0deca9e94a9db67c81d10d88?page=1
「アメリカ」対「中国・ロシア」ではもはや説明できない、いまの世界の「大きな見取り図」
1/28(火) 7:04配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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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ビジネ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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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国間の綱引きの状況を利用して、自国の安全保障と経済的な利益を確保しようとする。常に中立を保つのではなく、自国の利益になるのであれば、テーマごとに米欧、中ロどちらの側と連携することもあり得る。いま、世界を動かしているのは「グローバルサウス」であり、彼らをめぐる動向を理解することこそが国際情勢の鍵である――。
【マンガ】バイデンよ、ただで済むと思うな…プーチン「最後の逆襲」が始まった
グローバルサウスの思考体系と行動原理、米中の覇権争いとの関係を解き明かし話題を呼んでいる『グローバルサウスの時代』(脇祐三)より一部を抜粋してお届けする。
グローバルサウスとは何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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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年の米大統領選挙はトランプ氏が制した。トランプ政権が復活し、米国の中国との対立は、より激しくなる。第1期トランプ政権から強まった米中対立はバイデン政権下でも続き、ウクライナに侵攻したロシアと米国・欧州諸国の対立も激化した。その一方で、中国の協力がロシアを支えている。米国が主導する冷戦後の秩序が崩れ、米国と中国・ロシアの対立が国際情勢を左右する。しかし、世界は大きく2つに割れたわけではない。
日本のメディアで、「グローバルサウス」(Global South)ということばをよく見聞きするようになった。かつて、世界の北のほうに多い先進国と南のほうに多い発展途上国の間の経済格差、いわゆる南北問題について、途上国の総称として用いられていたことばだ。このことばがいま、世界の政治状況を説明するときに、新興国・途上国の総称としてつかわれている。グローバルサウスの国々のほとんどは、米国側にも、中ロの側にも、全面的にくみすることはない。そして、自国の利益になると判断すれば、テーマごとにどちらの側と連携することもあり得る。これが、いまの世界の大きな見取り図である。
中国が自らグローバルサウスの一員と言う場合もあるが、いまの国際関係を整理するときには、中国、ロシア以外の新興国・途上国の総称とするほうがわかりやすい。
大国間の綱引きを利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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米国のバイデン大統領は世界の状況を「民主主義と専制主義の戦い」と図式化し、民主主義が勝利しつつあると語っていた。ロシアの脅威に直面する欧州では、中立政策を取ってきたフィンランド、スウェーデンが米欧の軍事同盟である北大西洋条約機構(NATO)に加盟、拡大するNATOがロシアと向き合い、ウクライナを支える形になった。
ただし、米国をはじめとする主要7カ国(G7)や欧州連合(EU)が主導する対ロシア経済制裁に加わったのは、世界の200近い国・地域のうち48程度だ。制裁参加は、G7、EU加盟国、オーストラリア、韓国など、広い意味での西側諸国にほぼ限定された。
百数十ある新興国・途上国のほとんどは、ロシアを批判することはあっても、G7やEUに追随するわけではない。経済的な結び付きの強い中国とも衝突しないように動く。ロシアがウクライナに侵攻した後の国際関係は、「西側諸国は結束を強めたが、新興国・途上国とはすれ違い」という構図だ。
米国も、中国やロシアも、自国の影響力の維持、拡大を狙って、新興国・途上国へのアプローチを強め、自国の側に引き付けようとする。これに対して多くの国は単純に中立を保つのではなく、大国間の綱引きの状況を利用して、自国の安全保障と経済的な利益を確保しようとする。
インドの「戦略的自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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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れらの国々を、一つの大きなグループとみなす例が増えた。その総称としての「グローバルサウス」が、国際関係についての新たなキーワードになった。外交のやり方という点では、有力な産油国であるサウジアラビアやアラブ首長国連邦(UAE)なども、このグループに含まれる。
有力な新興国は、世界の秩序の再形成も意識して自分たちの意見を世界に発信する。国際政治のさまざまな舞台で、インド、ブラジル、南アフリカなどが存在感を高めている。
インドのモディ首相は、2023年5月にG7首脳会議の主要ゲストとして広島を訪れ、6月には米国の国賓としてワシントンを訪問し、7月にはフランスの革命記念日の名誉賓客としてパリに赴いた。その一方でモディ首相は23年7月に、中国とロシアが中心の地域協力の枠組みである上海協力機構の首脳会議の議長を務め、9月にはG7諸国のほか中国、ロシアや主要な新興国を含む20カ国・地域(G20)の首脳会議をニューデリーで主催した。24年の後半になると、モディ首相は7月にプーチン・ロシア大統領、8月にゼレンスキー・ウクライナ大統領、9月にバイデン米大統領と会談し、10 月には習近平中国国家主席とも5年ぶりに公式に会談した。
インドは特定の大国に引っ張られて動くのではなく、判断の基準はあくまでも自国の安全保障と経済的利益の確保だ。そういう「戦略的自律」の考え方に基づいてインドは活発な外交を展開し、「グローバルサウスの声」の結集を試みる。
世界は「多重化」しつつ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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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年1月12日、モディ首相は120あまりの国に呼びかけてオンライン方式で開催した第1回「グローバルサウスの声サミット」の開幕演説で、食料危機、エネルギー危機、インフレ、気候変動など世界の問題の大半は「グローバルサウスがつくり出したものではないが、きわめて大きな影響をわれわれが受けている」と指摘した。そして参加各国に向けて「あなたたちの優先事項はインドの優先事項だ」と語り、「G20の議長国として、インドはグローバルサウスの声を増幅していく」と国際的なリーダーシップに意欲を示した。
インドの動きが示唆するものは何か。米国を中心とする西側諸国と、中国・ロシアなどの対立という世界の二極化ではなく、グローバルサウスの国々の台頭によって世界がより複雑な構造になっていく可能性だ。世界の「多極化」ともいわれるが、グローバルサウスは共通の政策でまとまっている第3の極ではない。
米国と中国・ロシアの対立で国連のような多国間(マルチラテラル)の枠組みが機能不全に陥る一方、個別のテーマで目的が共通する数カ国が連携を強める「ミニラテラル」の枠組みづくりが広がり、ミニラテラルの枠組み同士が結び付いたり、重なり合ったりする。そこに、トランプ政権下で一方的な動きをしがちな「ユニラテル」の米国が覆いかぶさる。さまざまな枠組みと異なる方向性の動きが重なり合うという点では、世界は「多重化」しつつあるともいえるだろう。
続編記事『中国の求心力が強まっているわけでもないのに…日本を含めた「西側」の求心力が落ち続ける「本当の理由」』へ続く。
脇 祐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