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 월곡고려인문화관 결(관장 김병학), 호남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단(단장 최영화), 무형문화연구원(원장 함한희)은 22일 고려인문화관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고려인역사 유물의 전산 자료화 및 해제 작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협약을 맺은 네 기관은 고려인마을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인역사유물 자료의 활성화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하여,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여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에게는 한민족의 자랑스런 긍지를 회복시키고, 내국인들에게는 숭고한 애국정신과 국가의 소중함을 고취시켜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에 자료화하기로 선정한 자료들은 조선말 고려인 연해주 이주사와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고려인선조들의 독립전쟁사, 고려사범대학과 고려극장, 고려일보 자료,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와 정착사, 한글문학, 모국어 보존 관련 자료 등 경제,사회,문화,역사 자료 1만2천점의 전산화와 해제 작업이다.
고려인마을은 많은 자료를 수집 소장하고 있으나 전산화와 해제작업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어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고려인마을은 일단 네 기관이 손을 맞잡고 해제작업을 진행하며 추후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전산화 자료를 구축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외 거주 고려인동포들의 인식개선 연구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내년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며, 고려인문화관은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호남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단은 필요예산 지원, 무형문화연구원은 관련 자료 이미지화와 전산화 작업, 그리고 고려인마을은 사업 계획 수립과 작업지침 마련 및 자료 제공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이후 2024년에는 고려인마을과 월곡고려인문화관에 연계된 홈페이지를 구축한 후 결과물을 탑제하여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이번 사업은 고려인선조들의 위대한 업적 복원을 위한 관련 단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료의 전산화와 해제작업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며 “결과물이 그동안 피어린 고난의 삶을 살아 온 고려인동포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 사업을 주도 면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한편, 고려인마을은 2000년 초반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이주하는 동포 3-4 가정이 광주 광산구 월곡동을 중심으로 정착을 시작한지 20년만에 7천여명이 거주하는 자치마을공동체 ‘광주고려인마을’ 로 성장했다. 현재 고려인마을은 방송국, 학교, 어린이집, 역사유물전시관, 종합지원센터, 병원과 요양원 등 35개 기관을 운영하며 국내외 거주 고려인동포들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발전하고 있다.
고려방송: 엄엘리사(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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