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전 축구감독 “전 재산 사기…한달 60만원으로 떠돌이 삶”
2022.02.14
박종환(87) 전 축구감독이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80대에 떠돌이 삶을 하는 안타까운 근황을 공개했다.
히딩크 감독 이전에 대한민국에 첫 4강 신화를 안긴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박 전 감독은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공개했다.
박 전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세계적인 강호 멕시코와 우루과이를 꺾고,
기적 같은 4강 신화를 만들어내며 축구계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후 연이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프로 무대 3연패 달성, 이후 한국 여자 축구 연맹 초대 회장부터 대구FC와 성남FC 창단 감독을 지내며
대한민국 K리그 최고령 축구 감독으로 명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축구에선 화려한 성공을 거뒀지만, 각종 논란과 개인사에 얽혀 활동이 뜸해지기 시작했고,
돌연 자취를 감춰 모두를 궁금하게 했다.
이날 박종환 전 감독은 “친구들과 선배들 7~8명에게 돈을 빌려줬다. 몇 천만원이 아니고 있는 걸 다 줬다.
한 푼도 못 받고 다 줬는데 얼굴도 못 보는 신세가 됐다”며
“돈을 받으러 가겠다는 말도 안하고 전화도 안 했다. 믿고 기다렸는데 한푼도 돌려 받지 못했다.
누가 보면 화려할 것 같겠지만 정말 비참하게 살아온 삶이다”고 털어놨다.
설상가상으로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혼자 보호소에 얹혀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내가 신세지는 것을 워낙 싫어하고 자존심도 세다.
혼자 객지를 돌아다니다 보니 딸 집에 있기도 그렇고, 후배 집에 있기도 그렇고 참 힘들더라.
노령연금 30만원과 아들이 보내는 용돈 30만원으로 산다. 사는 게 엉망”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우울증과 불안감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인 그는
“나이가 많으니 친구는 별로 없는데 제자들이 많다. 내가 먼저 제자들에게 전화하기 힘들다”며
“의리와 정 때문에 사는데 그게 무너질 때 상상할 수 없이 힘들다,
배신감과 섭섭한게 심하게 어지럼증까지 오게된다,
마음의 상처가 크다”고 토로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이번 방송에서 박 전 감독은 ‘제2의 고향’ 춘천을 찾아 손흥민 선수와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그는 “손흥민은 초등학교 때 내가 여기 와서 한 달간 훈련해 줬다”며
“그의 아버지나 손흥민이나 근성이 똑같다. 굉장히 노력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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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종환 감독, 사망 전 생활고와 외로움…'마이웨이' 추모 특집
pickcon=에디터 이우정
2023.10.15
15일(오늘) 저녁 7시 50분 방송되는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83년 '세계 청소년 축구 4강 신화'를 이끈 승부사 故 박종환 감독의 마지막 가는 길을 공개한다.
지난 7일 갑작스레 박종환 축구 감독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85세.
안타까운 소식에 축구계는 물론 그의 팬을 자처하던 연예계 지인들과
그에게 축구를 배웠던 수많은 제자들까지 큰 충격에 빠졌다.
故 박종환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4강에 오르는 신화를 만들었다.
기적 같은 '4강 신화'로 당시 대한민국 축구의 영웅으로 등극했고,
외신들은 한국 축구팀을 '붉은 악령'에 비유했다.
이는 '붉은 악마'의 전신이 되어 여태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후 성남FC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하고
1993년부터 1995년까지 3년 연속 K리그 챔피언을 차지하는 등
감독으로서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화려했던 지난날과 달리, 다소 쓸쓸한 말년을 보냈다.
지인들에게 여러 번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리는가 하면
소중했던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며 생활고와 외로움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손길로 다시 한번 재기에 성공,
2020년 K-3 리그 여주FC 창단 총감독을 맡는 등 업적을 남겼다.
그런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필두로 레전드 축구인 허정무, 신연호, 고정운, 하석주, 김태영 등이 나서
유가족을 위로했다. 추도사를 맡았던 신연호 감독은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호랑이처럼 무섭고 야속했지만, 타국에서 선수들에게 직접 김치찌개를 끓여 먹일 만큼
정 많은 분이었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故 박종환 감독의 오랜 팬이었던 연예계 인사들도 방문했다.
과거 학창 시절부터 개그맨 故 이주일과 절친한 사이였던 故 박종환 감독.
두 사람의 깊은 인연을 익히 듣고 자란 후배 개그맨 엄영수는
지난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에서 가수 김세레나, 배우 김형자와 함께
故 박종환 감독을 응원한 사이라며 "2년 전부터 조금씩 몸이 안 좋아져서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에게 전하지 못한 많은 지인의 진심 어린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다시 태어나도 축구인으로 살겠다"고 망설임 없이 대답했던 故 박종환 감독의 마지막 이야기,
오늘(15일) 저녁 7시 50분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승부사 故 박종환 감독,
원조 붉은 악마와의 작별' 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첫댓글 감독님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