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현 심동준 기자 = 최태원(58) SK그룹 회장과 아내 노소영(51)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 조정 신청 사건 조정 기일에 굳은 표정으로 출석했다.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가정법원 가사12단독 허익수 판사 심리로 열린 2차 조정 기일에 굳은 표정으로 출석하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 사진: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조정 2차 조정기일인 16일 오후 최 회장과 노 관장이 각자 서울가정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 법원에는 먼저 최 회장이 조정 시작 5분 전인 오후 3시55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앞선 기일에 불참한 노 관장은 2분여가 지난 오후 3시37분께 출석했다. 조정기일을 마친 노 관장은 오후 5시18분께 '원하는 말을 잘 했느냐'는 질문 등에 아무런 대답 없이 굳은 표정으로 법원을 빠져나갔다. 최 회장은 오후 5시26분께 법정에서 나와 '의사가 그대로인지' 등의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상기된 얼굴로 법원을 벗어났다. 이날 법원은 양측 변호인에게서 의견을 듣고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하는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
앞서 최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지난해 11월15일 열린 1차 조정기일에 출석해 이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었다. 조정기일에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으면 기일이 공전해 이혼 절차가 늘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1차 때부터 직접 출석한 최 회장은 이혼을 희망하는 자신의 입장을 상당 부분 밝혔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