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동남권에서 신규 분양한 아파트 대부분이 청약 순위에서 마감됐다. 사진은 동문건설의 부산진구 '서면 동문굿모닝힐'(위)과 대방건설의 양산 '대방노블랜드' 모델 하우스 모습. 국제신문DB
국내외 금융시장 위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동남권 아파트 청약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이달 공급된 3000여 가구가 대부분 청약 순위에서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1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벽산건설이 최근 부산 북구 화명신도시 생활권에 내놓은 '율리역 벽산블루밍'(589가구)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1단지 전용면적 59㎡는 14가구 모집에 441명이 몰려 31.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요즘 인기가 많은 중소형을 집중 배치한 것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동문건설이 부산진구 부암동에 공급한 '서면 동문 굿모닝힐'(559가구)은 평균 14.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3개 주택형이 모두 마감됐다. 특히 중대형인 전용면적 118~138㎡가 3순위에서 모두 주인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서면 동문굿모닝힐'은 이미 준공 승인을 받은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여서 내집 마련을 서둘렀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향토기업인 동원개발이 분양한 '수영강 동원로얄듀크'는 1순위에서 평균 5.2대 1로 마감됐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부산발 부동산 훈풍'이 여전히 뜨거운 것이다.
청약 열기가 그리 뜨겁지 않던 울산도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동원개발이 울산우정혁신도시에 공급한 '동원로얄듀크'는 특별 공급(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임직원용)을 제외한 일반 청약분 260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현대산업개발의 '울산 전하아이파크'와 현대건설의 창원 '감계힐스테이트 1차' 역시 청약 순위에서 주인을 찾았다.
경남 양산 물금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된 대방건설의 '대방노블랜드'는 1414가구의 대단지이지만 6개 주택형 중 5개 주택형이 1~3순위에서 마감됐다. 유아풀이 별도로 갖춰진 실내 수영장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이목을 끌었다. 부동산114 이영래 부산지사장은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데다 투자 수요도 상당수 이탈한 만큼 입지 여건과 가계 자금 계획을 꼼꼼히 따져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