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사이(Brassai)
브라사이(Brassai, 1899~1984)는 헝가리의 브라소(Basso)라는 지방도시에서 태어나,
1924년에 프랑스 파리로 이주하여 화가와 기자로 활동하면서 정착한 브라사이는 보도 사진가들과 함께 취재활동을 하면서 사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그림도 잘 그렸고 글도 잘 썼으며 여러 방면으로 두루 조예가 깊었는데, 그 당시 예술계를 이끌던 피카소, 브라크, 헨리 밀러 등과 친하게 지냈다.
1926년에는 파리의 야경에 매혹되면서부터 파리를 찍기 시작했고, 1931년 자신의 사진과 시인 폴 모랑의 글을 함께 수록한 사진집 《밤의 파리 Paris de Nuit》를 펴냈고 이 책으로 유명해졌다. 이 사진집은 1932년 영국의 권위 있는 사진문화상인 에머슨상을 받았다.
이어, 같은 제목의 첫 개인전을 파리와 런던에서 순회전의 형식으로 가졌다.
1938년까지 파리의 밤의 풍경을 비롯하여, 뒷골목 벽의 낙서 등을 찍다가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진가로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필히 받아야 하는 나찌의 허가를 거부하면서부터 작업이 중단되었다. 대신 이 기간 동안에는 그림과 판화 작업을 하였다.
1956년 10월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에서 《벽의 낙서》전을 열고, 1968년에 같은 장소에서 회고전을 가진 브라사이는 파리의 하류 계층의 인생과 그들의 삶의 애환, 그렇지만 매혹적인 파리의 밤을 사진으로 기록한 대표적인 사진가라 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