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간 도통 술을 안 마시고 사니
전날 마신 술기운이 남아서 머리가 찌끈거린다
아침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면 숙취가 풀리겠건만
그냥 마음이 바쁘다..
여행이란게 뭔가..지친 일상을 털어내버리든지 잠시라도 잊어 버리려고 떠나는 것인데
나는 습관처럼 뭔가에 자꾸 쫓긴다 때론 숨이 다 찬다
찜질방은 불편하지만 아침에 이동하지 않고 따뜻한 물에 몸을 담굴 수 있음이 좋다
근처 번화가에 아침부터 콩나물국밥을 파는 집이 있다 무엇보다 집이 크고 너무나 깔끔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동네 할매집 비슷한 소규모 허름한 식당 등은 청결하지 않아서 나는 싫다
콩나물국밥+아이스 커피 한잔 마시고 택시를 탔다
억지로 갖다 붙이자면 나랑은 제법 많은 아픈? 사연이 있는 전주여~~ 안녕
내 다시 어느날 마음의 평화를 가지고 느긋하게 찾아 올 것이니 부디 나를 잊지말고 기다려다오 ^^
군산은 조정래 소설 (아리랑)에서 처음 접했다
전라도 사투리로 그렇게 불렀던 징개맹개(김제 만경평야)에서 수탈한 쌀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서
일본늠들이 개발하고 발전시킨 항구도시?
이젠 그 내용도 다 잊어 버렸지만 꼬박 밤을 세워가면서 그 소설을 읽었었다
그리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군산을 머리 속에 그려보곤 했었다
그후 직딩시절 나랑 너무 잘 지냈던 후배가 군산 출신이었다
군산 터미널 앞에 내리니 정말 후줄근하다 이게 군산? 일단은 동국사 절을 물으니
택시를 타도 되고 걸어서 가도 된단다
그냥 걷고 싶어서 서해대학쪽으로 걸었다
군산역이 나타나는데 무려 재래시장이 3개가 연이어서 붙어있다..그 규모가 대다나다!!
2개를 보고나니 좀 질린다 하나는 포기 ^^
동국사는 절 건축양식이 완전 일본식이다 일본인이 창건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
일본감정 따위는 버리고 그냥 시간여행을 했다..깔끔하다
한때는 시인 고은도 거기서 기거하였나보다 고은의 방도 건물배치도에 있더라
몇군데 들러본 곳이 다 일제시대 건물이다
군산의 관광지는 일본의 잔재가 거의 차지한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교만한 일본늠들이 관광와서 보면 어떤 느낌을 받을까
부산 역시도 대청동 근대사박물관에 가서 보면
도시 밑그림은 다 일본늠이 그린 그대로다
예를 하나만 들자면 영도다리를 왜 구태여 만들었을까 영도 그 섬이 뭐시라고?
내 생각으론 조선단지를 영도에다 만들었기 때문에
물자이송을 배로 하기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한다..틀렸을 수도 있다 ^^
지나가다보니 초원사진관이란 곳에도 사람들이 벅적댄다
심은하가 주연한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에 나오는 곳이란다
그 덕분에 건너편 한일옥이란 음식점조차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일옥은 건축이 완전 일본식이다 설명을 해놨다 일본식 건물에 한국음식을 팔기에 한일옥이라고 헐~~!!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생긴 양과자 빵집이라는 이성당빵집은 땡볕임에도 아예 줄을 길게 늘어섰다
나는 죽어도 그렇게 해선 빵맛 안 볼것 같은데..
부둣가에서 이름도 지랄같았던 (일본 18은행) 건축물도 보고
전주에서는 못먹어본 전주한옥마을 떡갈비정식을 먹고 택시타고 터미널로 왔다
제대로 보려면 뚜벅이로 한나절만 가지고 어떻게 군산을 보랴
후일 고군산군도 섬도 보고 새만금방조제도 보고 기타 다른 놓친 곳도 보러 올 날이 있으리라
뭐든 남겨둬야 미련도 남고 그리움도 스며든다..
마치 일본 소재의 절 같다
대웅전 지붕양식이 전혀 우리나라 것이 아니다
대단한 위력을 가졌던 일본늠 집이다
이집 앞에서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굴욕을 당하고 좌절했을까
첫댓글 전주,군산,이리하면 생각나는,
내 첫사랑이 잠들어 있는곳.
계화도.
가보고 싶으다.....!!
계화도..섬이름이 아주 요염한듯 이쁩니다
첫사랑이 잠들어 있다니 새드 스토리네요 ^^
앗싸
곧 천안 오겠네유 ㅎ
이성당 빵 묵고싶다요
여행객이 아니고 군산 아가씨가 빵 봉다리들고 건널목에 서있기에 물어봤어요
땡볕에 줄설 정도로 맛있어요?
네~~ 특히 제입에는 야채빵이 별로 달지도 않고 맛있어요!!
지난 여행이야기입니다 ^^
소망사진관이 아니라 초원사진관 아닌가요?
그러네요 ㅋㅋ 왠 소망사진관입니까? 초원이 맞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리랑에서 보면 그 옛날 군산은 아주 큰도시였어요 ^^
국내 최초로 신작로가 뚫린 곳이죠
이성당 빵집이 오래되엇죠
구관 본관이 있고 저대로 계속가면 빵재벌이 되겠다 싶더군요
요즘 사람들이 대단한게 먹방을 위해서라면 예사로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겁니다
저는 아직은 먹기 위해서 줄은 못 서겠어요 ㅋㅋ
초원사진관이 실지로 존재해있군요
군산 까지 가셨으면 고군산도 선유도는
반드시 들르셔야되는데~~
따로국밥 여행은 홀가분,날아갈것
같은가요?
나도 따로국밥여행이 딱인데
수많은 관광버스가 전국에서 들어오더군요
고군산도 선유도를 보려면 그야말로 널널하게 유람을 해야 할듯 합니다
그 두곳은 이곳 산악회에서 참 수도 없이 갑니다만 저는 배타기 싫어서 패쓰!!했어요
군산 역시도 맛배기만 조금 맛봤어요 ^^
따로국밥은 쓸쓸하지만 그런 시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뻑~하면 외국 나가지 마시고 국내 안 가본 곳도 혼자 떠돌아다녀 보세요 11월에 강추!! ^^
예전 군산여행겸 고군산도 선유도유람이라는
패키지 여행을 기대에 차서 갔다가
실망에 차서 왔던 기억이 나서 웃어봅니다.
당시 군산에 도착해선, 몸부림님처럼
너무 소박한 군산시 모습에 실망하고.
다음 군산서 유명하다는 월명공원과 월명사 절?
벗꽃이 흐르러지게 피어 있던 계절이었지만.
별로 볼게 없었다 라는 인상을...
그리고 건더기가 실종된 매운탕? ㅎㅎ
다음 기대에 차서 갔던, 고군산도에선
기대치에 크게 못미쳐서 화까지 났었다.
아마도 여행사의 잘못이 더 크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눈에 보이는 것들만 해도
정말 아름답다... 뭐 이런게 없던 여행지였던 것 같아서...
남편은 지금도 티비에 군산만 나오면 삐진다오. ^
지금도 티비에 군산만 나오면 삐지신다는 글에 빵~~ 터져 봅니다 ㅋㅋ
어느 도시든 불평을 하자면 한도 끝도 없죠
그냥 떠나왔다, 어떤 곳일까 궁금했는데 이렇구나,
이곳에선 이게 별미구나 근데 내 입에는 영 아니올시다구나 뭐 그러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관광지에 커다랗게 쓴 빨간글씨 팻말이나 밀대, 빗자루 같은 청소도구 쫌 안 보이는 곳에 뒀음
좋겠다 생각했어요
예전엔 터미널 근처 음식이 뜨내기상대라고 비싸고 불결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참 좋더군요 ^^
조정래작가의 아리랑. 한강. 백정.
청송여행 김주영작가의 객주
황석영의 장길산.거의 보부상들의 이야기죠.
대하소설을 읽을때는 일본놈 앞잡이 완장찬놈들.
씨근덕 거리면서 열씨미 읽었씀니다.
지금도 토지는 또 읽고싶은 책이죠..
바다를 끼고 있는 쪽이 일본늠들이 기세가 당당 했었쬬`~
순천은 왜군이 쳐들어온게 아니고 늘 왜구가 징글맞도록 자주 쳐들어 왔다고 하더군요
왜구는 일본 정규군이 아니고 해적이죠? 약탈 방화 겁탈..참말로 지긋지긋했겠어요
요즘 우리 같음 살겠나요 죽든지 미치든지 했지..
군산은 역사깊은곳이 많던데요.그 프로보니.^^
우리나라에 역사 안 깊은 곳이 있나요? ㅋㅋ
8년전 밤 황성공원에 모여서 밤새도록 (신라의 달밤걷기)할 때
석굴암 오르면서 천년의 역사 너무 찐하게 맛보았습니다 ^^
군산. 기분나쁜 추억이 있는곳.
광주상무대 군생활 이등병때
병장 사수따라가. 일요일날
밥 한그릇 튀밥. 한봉지 얻어먹고
때약볓에 보리베기 얼마나 고생했는지
군산쪽으로 보고 오줌도 안.늡니다.
이젠 세월이 많이 흘러 갔으니 추억여행가셔서 시원하게 오줌 한줄기하세요
남자가 흘려선 안되는게 눈물만은 아니다 준수하시면서요 ^^
오늘 글은 여늬 글 과
사믓 다릅니다
안 하던 짓 하면 안된다 카든데 ‥
걱정되는 까미
영원한 몸부림님 편 입니다
우리는 남이 아니니까요 ~~ ㅎ
늙은남자의 마음은 갈대입니다
맑은날이다가 구름낀 날이다가
그래도 미친척 마음 추스리며 삽니다
까미유님의 따스한 마음에 위안받습니다
나는 쫌 차가운 인간인데 고맙군요 ^^ 커피마시다가 잠시 졸았어요
미리 알았더라면 어릴 적 동무들 수소문 해서
"몸부림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프랭카드 걸었을텐데 아쉽다요~
앗~~!! 저는 여인들이 거리에서 한복입고 꽃 흔들기에 헤라님이 보낸 분들인줄 알았어요 ㅋㅋ
군산 거주 하는 친구가 이성당 팥빵을 사와 맛나게 먹었든 기억이 세록,,,,,,
군산,,새만금 방조제가 드라이브코스..서해안의 수련한 풍경을 즐겼는데,,,기분좋은
추억페이지에 담았습니다~~~
추억은 어느날 길을 걷다가도 목욕탕에서 때밀다가도 불현듯 떠오르지요
추억이 있기에 그리움도 있고..다시 또 좋은 추억 만드세요 좋은사람들하고 ^^
혼자서 잘 노시네요.
맘에 맞는 친구가 한 명 있으면 더 좋으련만
현실적으로 그게 잘 안되지요? ^*^
맞습니다 아직은 다들 일을 합니다
몇년있음 꽃보다 남자라는 스티커 차에다 붙이고
먹방 때리러 다니련가 싶습니다 그날은 과연 올지 ^^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팬 올림 ^^
부끄럽지만 삼숙이님 같은 분이 계셔서 저는 살아갈 용기가 생깁니다
감사합니다 ^^
사실 제가 전주가 고향이라 몸부림님의 전주 군산 여행기를 남달리 보게 되더군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놀랍고 부러운건 몸부림님의 여행 스타일입니다. 배울점이 많습니다.ㅎ
어이쿠~~ 스타일 없습니다
저는 바람처럼 떠돌고 싶었는데 그게 쉬운건 아니네요
마지막 여행지 통영 미륵산에서 예전처럼 한 두어시간 바다만 바라다 보면서 저를 좀 날려 버리고 싶었는데
그날은 볕이 너무 강렬했어요
잘지내시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미스터 자탄풍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
목포댁님이 눈이 높으신가?
아님 말만 내님은 어디에 인가이고 나는 싱글이 좋아요인가?
내가 보기엔 다갖춘 목포댁님인데 ^^ 쇼하다가 들키면 피보는거 아시죠? 즐거운 하루되시길요ㅋㅋ
외국여행보다 국내여행이 더 멋있고 의미가 깊을 것 같네요,
지난역사도 돌아볼 수도 있고 ,
지방에 특산물로 만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어 좋구요.
국내라서 마음편히 여유만만하게 시간구애받지 않고 다닐 수 있어서 좋을것 같아요.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어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무슨 도움준게 있나요
저는 방콕을 많이 때리고 낯설고 피곤한게 싫어서 국내도 안 가본 곳이 너무 많습니다
건강하실때 편안하게 많이 다니세요 저도 그러고 사려구요
미련도 없이 바람따라 흘러가는 구름나그네처럼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