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트 체임벌린과 마이클 졸든은 NBA 역사를 빛낸 위대한 선수들이고 10손가락, 보는 사람에 따라선 5손가락에 꼽히는 초역대급 등급에 속한 선수들이다. 둘은 수많은 업적을 쌓았지만 공통 분모를 꼽자면, "7시즌 연속 득점왕과 커리어 평득이 30.00+인 유이한 선수"라는 사실이다. 윌트체임벌린은 역대 최초로 평득 30.00의 벽을 넘어선 선수이고, 역대로는 78시즌 30.00득점자들이 나오고 있는데, 둘이 차지한 비중은 15시즌이다.
990경기까지 윌트는 30702점, 마이클은 30652점으로 50점이 차이가 난 상태였다. 둘은 은퇴 시즌 82경기 3000+분을 소화해내며 철인다운 면모도 과시했는데, 마이클은 20.00점, 윌트는 13.22점을 기록했다. 1072경기와 1045경기를 뛴 둘의 공통 분모 경기인 991~1045번째 경기까지의 득점 현황을 보면 마이클이 1002번째 경기에서 처음으로 동점을 만든 이후, 역전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은 채 윌트를 상대로 앞섰고, 1046~1072번째 구간에서 아슬아슬하게 30.12점으로 선방하면서 통산 평득 1위 타이틀을 수호해내는데 성공하였다. 둘의 30.00점까지의 여유분은 윌트 69점, 마이클 132점이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윌트는 사실 73-74시즌 전에 시카고불스 감독이었던 딕모타에게서 불스에서 뛸 의향이 없냐는 제안을 들었었다. 윌트는 "더이상 이룰 것도 없고, 난 역사상 최초로 평득 30+를 달성하였고, 이 기록을 지키는 건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거절을 하였는데, 윌트는 사실 첫 8년을 82경기 체제가 아닌 75, 79, 80, 81경기 체제로 뛰었었다. 그가 손해본 득점량은 시즌별로 합쳐서 21경기 803점이었고, 그걸 더하면 1066경기 32222점이 되면서 평득은 30.23점이 된다. 마이클이 이 득점을 동일 기간 내에 앞서려면 해낸 득점에서 112점이 더 필요하게 되었었다. 윌트가 시카고에서 평득 27.05를 약속받고 82경기를 뛰었다면 불스에서도 우승을 시킬 수 있었을까? 사실 불스는 6회나 우승한 명문구단이지만, 엘리트 빅맨에 대한 갈증은 항상 있어왔고, 그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아티스길모어도 사실 카림압둘자바, 모제스말론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로버트패리시보다 못한 게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윌트를 획득하지 못한 불스는 한물간, 윌트보다 하위호환이었던 서몬드를 질러봤지만, 그는 이미 73년에 전성기가 끝난 선수였고, 서몬드 영입의 거래당사자인 워리어스에게 결승 티켓을 내주고 그들의 우승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또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72-7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은퇴 시즌에도 80경기에서 1508개의 두자리수 리바운드 경기와, 5.9블락(비공식 구전기록)을 했는데, 73-74시즌은 현대농구의 유아기(?)시즌 초입이엇고, 스틸, 블락, 공리/수리가 집계되었던 시기여서 그가 자랑하는 수치들인 블락(엘모어 스미스의 81경기 4.85 393개), 리바운드(엘빈 헤이스의 81경기 18.06개/수비리바운드 13.69개, 79경기 두자리수 리바운드-1450리바운드)에서 27.05득점을 평균으로 하면서 둘보다 리바와 블락을 더 많이 할 수 있었을까, 15년차에 르브론의 52회 더블더블보다 더 많이 했을까.. 그럼으로써 통산 1030개정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증폭시켰기 때문이었다.. 어찌 되었든 득점은 마이클이지로 결론이 났고 1003번째 경기만에 마이클은 득점은 내가 최고야를 입증시키면서 둘의 동일 트랙(?) 내에서 경쟁은 끝이 나게 되었다..
첫댓글 흥미로운 기록과 이야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밌네요 ㅎㅎ
커리어 평득 30점이 넘는 유이한 괴수들의 기록 재밌네요
이런 비교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오 그래프로 보니까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