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예수회 한국관구에 다섯 분의 새 사제가 탄생했습니다. 새롭게 사제 서품을 받은 예수회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김학준 미카엘, 김민호 마르티노, 김우중 스테파노, 김현직 토마스, 오현철 프란치스코.
새 신부님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부르심에 응답하며, 사제로 거듭났습니다.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이번 서품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수품자의 직계 가족과 초대받은 예수회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그러나 한국관구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온라인 서품식을 통해 직접 참석하지 못한 많은 분들 역시 함께 기도하고, 함께 감동하며 서품식을 지켜보았습니다.
서품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 정순택 보좌주교님은 “기나긴 양성 기간을 훌륭히 마치고, 사제 수품을 받으신 다섯 분의 예수회 형제들께 큰 축하를 드리며, 다섯 분의 든든한 형제들을 사제로 맞이하게 된 예수회도 축하드린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더불어 다섯 분의 새 사제에게 “여러분의 삶과 가르침으로 하느님이 얼마나 좋은 분이신가를 증거하며, 세상의 더 많은 분들이 하느님 안에 참된 행복을 길러내도록 하는 사제 생활이 되도록 함께 기도하겠다”며 따뜻한 응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국관구장 김용수 신부님 역시 인사말을 통해 예수회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시기 열린 서품식을 언급하며, “어쩌면 오늘 서품받은 다섯 분의 신부님은 ‘코로나 사제’라는 별명이 붙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거기에도 주님께서 특별히 주시는 선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서로 떨어져 지내야 하는 이 시기, 새 사제 다섯 분은 오히려 이 거리 사이로 더 깊이 들어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더 깊은 유대를 만들어나가도록 불림 받은 것은 아닌가?” 물으며, “가난하고 겸손한 예수님을 닮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처럼 양 냄새 물씬 나는 사제가 될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제한된 초대와 지정좌석제, 입장 시 건강 상태 확인 등 이번 서품식은 여러모로 예년과는 달랐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사제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순간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풍경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여러 어려움과 우려 끝에 무사히 서품식을 마치고, 첫 미사를 앞둔 다섯 분의 새 사제를 위해 여러분의 기도를 청합니다.
새사제 서품식 풀 영상 링크 : https://youtu.be/NAme6R0j4u0
글, 사진 : 정다빈 멜라니아 (예수회 홍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