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토토로>에는 우람하고 신비로운 나무가 나오죠?
홀로 거대한 숲을 만들고 있는 한 그루의 나무를 보신 적이 있을 거에요.
그 나무가 뭐냐고 아이들이 묻자, 아빠가 대답하죠.
"저게 히노키 나무란다."
우리나라 자막은 '녹나무'로 되어 있지만, 히노키 나무라면
'편백나무'가 정확한 번역입니다.
이 나무로 이루어진 푸른 숲은 한량없이 삼림욕의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또한 탁구의 중요한 재료로 쓰여집니다.
일본의 키소 지방에서 자라는 히노키 나무는 탁구의 이상적인 소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김택수 선수나 유승민 선수처럼 펜홀더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매우 친숙한 무기입니다.
히노키의 독특한 특성이 탁구에서는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것은 어떤 소재보다도 힘차게 튕겨주면서도 표면에서는 거의 감촉하듯이
늘어붙는 감각이 굉장히 좋다는 현상에 기인합니다.
붙는 성질과 튕겨내는 성질, 이러한 이중감각을 동시에 느끼면서
탁구인들은 히노키에 매혹당하기 마련입니다.
촘촘한 결을 가진 단단한 히노키 블레이드를 보노라면,
탁구장에서 실제 탁구를 쳐보지 않아도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나무가 우리 몸에 축적된 감각의 기억을 일깨우기 때문입니다.
경쾌한 드라이브를 뒷받침해주는 히노키의 매력을 추억하는 것은
머리 속에서 울려퍼지는 바흐 음악의 울림과 비슷합니다.
키소 히노키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이 한국이고,
국내의 많은 펜홀더들이 그 감각을 사랑하면서 이제 히노키 나무는
고갈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히노키는 품귀 현상을 겪으며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고
있기도 합니다.
가령, 유승민 블레이드는 20만원.
블로그 > Dance Rou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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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그렇군요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