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의 방향 - 학교 변화의 키
학교, 바꿀 수 없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 경북 상주 내서중.
사진, 글 풀씨
내서중 소식을 간혹 들었다. 학교 텃밭 이야기도 좋은데, 대장간을 만들더니 지난해에는 나무 위에 집도 지었단다. 이동철 샘께 연락을 드려, 대장동 교육농 동학들과 찾아갔다. 몇해를 벼르던 탐방이다.
#1. 교육농, 학교 텃밭
몇 해 전 사진으로 본 학교 텃밭이 재미있었다. 여러 모양으로 틀을 만들어 밭을 일구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학교 텃밭이 '디자인'된 것이다.
교육농은 소출을 우선으로 삼는 기업농이나 생계농과는 달리, 교육을 우선해야 한다.
학교 텃밭 디자인은 그렇기에 시각적 감수성을 풍부화하는 방법을 찾는다.
밭의 형태, 작물의 배치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원형의 틀밭을 중심에 두고, 둘레에 다각형 틀밭을 배치했다.
직선의 이랑과 고랑의 반복과는 다른 느낌이다.
물론 틀밭의 크기는 손이 미칠 수 있는 만큼이다.
작물을 키운다는 것, 그것을 요리해 먹는다는 것은 그동안의 노고를 내몸에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소출에 대한 감사함, 노동하는 삶 그리고 즐김.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피자화덕을 이용하고, 대장간에선 폐농기구를 재료로 써 조형물을 만들기도 한다.
용접을 해서 폐농기구, 쇠붙이 들을 이용한 조형물 작업에 오히려 여학생들의 손길이 섬세하게 작동할 수 있음을 알게도 된다.
#2. 학교 운동장은 무엇하는 곳일까? 운동장이 왜 필요한가?
이미 학교에는 운동장이 있다. 그런데, 다시 질문을 한다 운동장이 왜 필요한가? 그 '왜'에서 변화가 이루어진다.
운동에 필요한 공간을 주면서도
산책길이 생기고
새로운 놀이터가 만들어진다.
학생들만 좋을까? 허허허









#3. 학교 공간의 거듭 남
카페? 무대?
전형적이고 단조로운 공간에 약간의 연출이 더해졌을 뿐이다.
복도를 공간으로 끌어들이면서 몇 가지 인테리어 요소를 더하면서 애정하는 공간이 되었다.
학생들의 접근성, 친근성을 우선한 결과이다.
맞은편 복도와 비교된다.







#4. 학교가 바뀌었다면... 무엇이 고려되었을까
학교가 바뀌었다는 것은
학생을 중심에 놓는다는 말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것을 학생들에게 물어보고 학생들이 계획하고 집행했다는 것이다.
현재도 그렇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거다.
그래서 학교가 삶의 공간이 된다.
그리고 이에는 교사 상호간의 교육과정 계획, 수업 협력이 선행하고 있음은 물론이다._끝
첫댓글 학교, 바꿀 수 없다고하면 안되갔구나.
금세기 최고의 제목이네요.시대가 변한건지 불온한 냄새가 슬쩍 나려다 말고요. 기사 좋고 사진 좋고 참 잘하는 일입니다. 조만간 상주에 한번 다녀오고싶네요. 내서중 텃발에 운동장 구경도 하고 그리운 조영옥 박계해 여태전 샘들도 만나고 상주해수욕장에 금산 보리암까지 들렀다오면 좋겠네요.
작물을 키운다는 건, 그것을 요리해 먹는다는 것은 그동안의 노고를 내 몸에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학교가 바뀌었다는 건 학생을 중심에 놓는다는 말을 실천하는 것이다.
오늘 아침 묵상은 이걸로. 고맘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