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투르크 정상 “석유화학-플랜트 협력”
尹,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시작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떠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첫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에너지·플랜트 분야 협력 등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시가바트=최혁중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이 10일(현지 시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하며 경제 협력 관계를 포괄적으로 격상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인프라와 신도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관련 엔지니어링과 투자 개발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반을 마련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연달아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에 특화된 외교 전략인 ‘K실크로드 협력 구상’ 구체화에 나선다.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건설, 인프라 분야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석유화학, 친환경 플랜트, 탈황설비 등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 중인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 간 갈키니시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F/A) 체결을 계기로 2, 3단계 협력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정부 간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도 환영했다. 아울러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투르크메니스탄 대외경제은행 간 3자 MOU 체결로 투르크메니스탄이 발주하는 대형 건설·플랜트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수주를 촉진할 수 있는 금융협력 기반도 조성된다.
이날 윤 대통령과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전 대통령의 아들로 2022년 3월 대선에서 당선됐다. 아버지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전 대통령은 현재 국가 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시가바트=장관석 기자 ,j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