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트판은 가끔 짤로만 보기만 했지.. 글을 남기는건 처음입니다. 경어가 편하다보니 경어를 사용하도록 할게요 :)
저는 24살 직장인 여성입니다. 오늘 글을 적게 된 이유는 모든걸 가족이랑 나누라고 하시는 아빠 때문입니다. 되게 가정적인 분이세요.
물론 제목처럼 모든걸 다 나누라고 하시진 않지만 살면서 많은 부분에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를테면 먹을 거 같은 거요. 얼마나 가족을 생각하시는지.. 본인 인생의 많은 부분을 가정을 위해 힘쓰셨고, 이상적인 가정을 꿈꿔 오신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게 가끔 강요의 형태로 나타나요.
사건의 발단은 제가 남자친구에게 기념일 선물로 받은 초콜릿을 혼자만 먹고 있었고, 아빠가 엄마와 동생에게 나눠주자고 하니 제가 거부한 일 부터입니다. 방금 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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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부터 나눠먹고 좋은 건 나누는게 가족이라며 제가 밖에서 사온 간식이나, 선물로 가져온 것도 꾸역꾸역이다 싶을 만큼 한 입씩이라도 엄마랑 동생에게 나눠주셨습니다.
예를들면 핫도그 하나를 사더라도 4명에서 무조건 한 입 씩은 먹어야했죠. 가끔은 뭘 그런 거 까지 굳이 잘라서 나눠먹냐고 저와 동생이 ;;;; < 이런 태도를 보일 정도입니다.
제가 어디 가서 친구랑 맛있는 디저트를 먹었다! 라고 하면 "가족 꺼는 없고ㅎㅎ?" 하고 장난 삼아 물으시기도 합니다. 근데 딱히 이게 진심이 아닌 거 같진 않아요. 본심이겠죠.
자꾸 사오는 거 족족 무조건 나누어야하고, 쇼트 케이크도 한 포크씩이라도 떠서 엄마랑 동생 입에 넣어줘야하고... 솔직히 조금은 적당히 하셨으면 좋겠거든요.
밖에 나가서 가족을 안챙기면 "니가 가족이냐" 이러기도하고 착한딸 가스라이팅을 너무 당해서 그런지 돈 없는 학생 시절에도 꾸역꾸역 뭐라도 사들고 들어갔었습니다. 남에게 뭐 챙겨주기 좋아하는 성향도 있지만 학습된 탓도 커요.
직장인이 된 지금은 금전적 여유가 있기도 하고 부모님이 고생하시는걸 알아서 뭔갈 손에 자주 들고가요. 엄마가 스콘을 좋아하셔서 카페가 보이면 2만원치정도 가득 사서 들어가죠. 동생에게 줄 간식도 가끔 사서 들어가고요.
서론이 길었네요.. ㅠㅠ 앞서 쓴 거 처럼 방금 아빠가 초콜릿을 가져가려고 하는걸 싫다고 거부했습니다. 딸이 남자친구한테 받은 선물까지 가져가려 하냐고요 ㅠㅠㅠ 근데 솔직히 맞잖아요... 그냥 좀 이건 냅둘 수 없는건가요?
그랬더니 아빠가 저를 꼴보기도 싫어하시네요 (자주이러세요) 방금 카톡으로 한동안 아는채도 하지 말라고 왔습니다... 하 진짜 미치겠네요.
페레로로쉐 18구였고, 얼마 전 1000일인데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어 미안하다며 쿠팡으로 보내주었습니다. 제가 초콜릿을 좋아하는 걸 알아서 힘들 때 마다 먹으라고요. 책장 사이에 감춰두고 혼자 한 두 알씩 꺼내먹곤 했습니다 ㅎㅎ (들키면 아빠가 가져갈게 뻔해서요)
가족들이 식탐이 많나? 하면 아닙니다. 엄마야 좋아하는 초콜릿이라곤 하지만 엄마나 동생 둘 다 아빠나 저한테 "어 나도 줘!" 하는게 아닙니다. 남자친구한테 받은 선물이라고 하면 그냥 냅둡니다. 그냥 아빠의 "가족끼리 나눠먹기" 마인드 때문이에요.
이미 반정도 먹은 박스였고 아껴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어쩌다 제 방 들어오시고 보시더니 이걸 너 혼자 먹냐며 엄마랑 동생 2개씩 주자고 종류별로 달라는겁니다;;;;;; ;;;;;; 아니 내 선물인데?
저는 기분이 매우 나빠서 4구를 쥐어드린 후 박스 통을 닫았고, 딸이 남자친구한테 받은 선물인데 이런식으로 가져가고 싶냐고 말했습니다. 저도 저 혼자만 가지고 싶은게 있을 거 아니에요?; 그리고 그런 거 선물 받았음 잘 사귀고있구나~ 하고 뭐.. 이런 반응이 나와야하는 거 아닌가요? ㅠ 제가 짜증내니까 싸해지더니 그럼 필요 없다고 제 책상에 던지고 나가셨습니다.
제가 집안 사람들을 안챙기는 것도 아니고 동생보다는 순하고 부모 곁에 있어주는 딸이라고 하더니 ㅅㅂ.. 선물받은 초콜릿가지고 __을 다만드네요
이딴식으로 딸 죄인으로 만드는것도 하루이틀도 아니고 돌겠어요 ㅠㅠㅠㅠ 이딴식으로 타인의 사정과 다름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아빠 어쩌면 좋죠? 고집도 쎄고 자기말만 하려고하고 가부장적인 타입이라 씨알도 겨우 박습니다.
모든걸 나누는 마인드는 아빠 마인드지, 아니,,, 하다못해 연인간의 선물로 주고받은 거 까지 여기에 넣어야하나요?
어떻게 설득하면 좋을까요? 공부도 많이 하신 분이라 또 씹,, 논리싸움으로 번져 토론할 거 같습니다... 욕하면 안되는데 쌓인게 많아 화나네요 ㅠㅠ 조언들 부탁드려요.
첫댓글 걍 네 답장 보내고 계속 무시하고 말 안걸면 됨 지 풀에 지쳐서 말 걸거나 지 혼자 빡쳐서 화내거나 하겠지 뭐
이상한 신념은 논리로 이길 수가 없음
아니 뭐야...? 존나 당황스럽네
진짜 마지막 카톡이 제일 어이없다... 얼굴 보는 입장에서 글쓴이가 너무 불편하겠는데 ㅠㅠㅠㅠ 진짜 싫다는데 왜 저럼
진심 존나 싫다..
왜저래?
먹을거로 저러는게 제일 속 답답함 저러면서도 자기는 콩 한쪽도 갈라먹는 가족만 끔찍히 생각하는 나 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 같음
“함께하는 가족” 에 심취하면 어케 되는 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같음
저 마지막 카톡만 봐도...... 걍 노답임
아 이거 우리집도 이래 ㅅㅂㅋㅋㅋㅋㅋ 엄마 동생은 안그러는데 아빠가 그래서 돌아버리겠음 선물받은 마카롱 초콜릿 치킨 이런거 걍 덥석덥석 먹으면서 고맙단 말도 안해
엥 뭐야...
왜저래..?
아 진짜 개찌질하고 개싫음 뭘 그렇게 나누고 싶음 자기가 사와서 나눠 애들꺼 빼앗지말고
내개비랑개비슷함
지는 지는 뭐 사와서 나누냐고 시발
왜 저럼...?
존나 이기적인거 같음 저 카톡만 봐도 숨막히네
그냥 저러던 말던 네~ 하고 몇번 반복하면 알아서 그만하더라 넘 짜증남 저러는거
가스라이팅 레전드.... 답답혀
아니 미친 너무 유치하고 황당해서 말도 안나옴
쥐랄을 하네요
왜저래
아 답답하다
내용은 그런대로 이해를했는데 문자는ㅋㅋㅋㅋㅋ 어쩌라고요다..
ㅉㅉ
뭐하시는…. 저 끝 이 너무 싫어 지 할 말만 하고 끝 하면 단가
네 알겠어요 라고 보내고 걍 냅둬보면 저 아빠 혼자 난리날걸 ㅋ
좃팔개비야 니가 사와 그럼
가스라이팅 존나 쩌네
자식을 지 소유물로 보는 거
진짜 싫다 ㅠ
아 개싫러
존나 싫어 나가고 말지
왜저래 진짜 또라이새끼
왜저래?
이상한 신념 가지면 저리됌.. 독립해야함
아...ㅈㄴ 싫다...남이같지가 않아요 ㅋㅋㅋ
지랄났네 그러덩가 말덩가 ㅇㅅqㅇ
본인이 먼저 아쉽게 걍 둬야 함
가정적은 개뿔 지 맘대로 휘두르려고 하구만 뭔
진심 싫어
걍 지가 먹고싶어서 수쓰는거 아니야? 존나 싫어;;
(답장) 넵 ㅋㅋ
개망나니아들을 키워보셨어야 했을듯
우리집인줄ㅎ 안나눠먹으면 가족들이랑 갈라설 조짐 생긴것마냥 수선떨면서 엄청 진지하게 뭐라함 어이없어...
저건 나눠 먹는 거 아니고 뺏어 먹는 거^^ 가족 화합은 중요시하면서 의견 존중은 개나줘버린 개비
존나싫어 지 가치관 강요하는거ㅋㅋ
유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