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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D onlygod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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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스캔들
<<지난줄거리>>
지택이가 좋아해온 은영이에게 갑작스러운 고백을 받은 운호. 하지만 거절해버린다.
라희는 하준의 매니저의 호출에 만나게 되는데, 하준과의 문제에 오해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 당시 그 둘을 갈라놓으려는 무자비한 회사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조금 휩싸이게 된 라희.
한편 은영이의 고백으로 마음이 뒤숭숭한 운호는 다민이를 만났고 라희를 향한 약간의 묘한 감정이 드러나는데...
맥주로 배를 가득 채운 다민이는 조금 늦게나마 수다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조심스레 집으로 발을 들인 다민이가 현관에 놓인 라희의 신발을 보고는 안에 있음을 파악했다.
공부는 안하고 놀다왔으니 라희가 잔소리를 할 것이 분명했다.
다민이는 숨을 죽이곤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라희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살짝 열린 문틈사이로 밝은 빛줄기가 세어나오는 것을 보니 분명히 라희는 있는 듯 했다.
조심히 문고리를 잡은 다민이가 누나라고 부르려는 그 순간,
다민이를 먼저 사로잡은 것은 라희의 울음소리였다.
미간을 찌푸린채 상황판단을 하려는지 다민이가 문틈사이를 들여다보았다.
라희의 슬픈 목소리에 귀가 먼저 반응한다.
"아까 다 얘기한 거 아니야? 왜 또 전화야.
더 놀랄 것도 없겠지만 이젠 놀랄 기운도 없어."
분명 심각한 전화통화를 하는 라희다.
모르는 척 그냥 넘어가려 했으나 무시해 버리기엔 라희의 목소리는 너무 가여웠다.
"하..오빠는 아직도 그 류하준이 그렇게 걱정되서 그래? 나한테 그 어마어마한 얘기들을 해놓고?
걱정마. 오빠가 원하는대로 잘 다독여서 죄책감없이 미련없이..!
...아무 탈없이..그 여자랑 결혼할 수 있게 해줄테니."
류하준..
또 그 영화배우와의 이야기인가.
그저 라희의 단순한 과거의 연인이라고 하기엔 이 상황은 다민이에게 참 어려운 상황이다.
심각한 분위기에 덩달아 다민이의 얼굴도 굳어져 버렸다.
대체 무슨 일에 치덕이며 살아온건지.
"그래요! 류하준은 아무 잘못도 없어."
...
"나를 찾지않은 것도 내 뱃속의 아이를 잃은것도....모두 오해였어. 됐지?"
쾅.
그 순간 라희의 핸드폰이 벽에 부딪혀 굉음을 내었다.
다민이의 눈은 배로 커져버렸고 그 소음에 맞춰 녀석의 심장도 내려앉는 듯 했다.
지나치게 화난 라희의 모습에도 놀랐고, 통화의 내용에도 놀랐다.
머리회전이 빠르게 돌아가는가 싶다가 멈춰서고 말았다.
'..뱃속에......'
넋을 놓아버린 다민이가 문 앞에 가만히 자리를 잡고 굳어 버렸다.
다민이가 있다는 것을 알 턱이 없는 라희가 소리내어 울며 방문을 활짝 열고 나왔다.
다민이와 눈을 마주하게 된 라희.
자신만큼 불안한 눈동자의 다민이를 보니 숨이 막혀온다.
"....다..다민아.."
* * *
몸이 찌뿌둥하니 그리 상쾌한 아침은 아니었다.
라희는 학교에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나마 위안을 삼으려 했다.
딱 거기까지였다.
간만에 달콤한 낮잠을 꿈꾸던 라희에게 미친듯이 전화를 해대는 다민이 때문이랄까.
결국 다섯번째 울리는 벨소리를 견디지 못한 라희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 말았다.
시계는 열시를 알리고 있었다.
마침 라희의 엄마가 출장을 끝내고 돌아오는 날이였다.
예상치않은 모닝콜을 마구잡이로 해 준 다민이.
샤워를 하는 내내 비몽사몽인 라희는 다민이와의 통화내용을 문득 떠올렸다.
'학교에 안왔단 말야! 집전화도 핸드폰도 연락이 안된다니까?'
연락이 안된다고.
'그러니까 누나가..'
"그러니까 내가.."
'운호형네 가봐.'
끼익 -
순간 라희의 모든 행동이 멈춰버리고 만다.
"내가 왜?!?!???"
다민이는 참 돼먹지 못한 말은 풀어냈다.
선생님이 알아본다고 했지만 의심스럽고 잠깐 나가려고 해도 외출을 허용해주지 않는다는 것.
예전에도 가끔 이러했는데 혼자 사니 무슨 일이 생겨도 연락이 안될때가 있다는 것.
그러니 할 일 없는 라희에게 한 번 집에 가봐달라고 말했다.
잠결에 라희는 알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는 것에만 집중했는데.
"아 진짜 내가 가야해?"
라희는 투덜대면서도 정말로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르기에 옷을 챙겨입기 시작했다.
대강 나갈 채비를 한 라희는 시계를 다시 한번 보고는 엄마가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잠시 다녀와야지,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스카프를 두른 라희가 습관처럼 향수를 가볍게 뿌린다.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고는 다민이가 말한대로 운호의 집을 찾아나섰다.
"하여튼 성가신 녀석들이야."
하지만 귀찮을 정도의 성가심은 아니다.
집 근처 골목을 걷던 라희는 잠시 어제 일을 회상하며 생각에 잠겼다.
어제 일을 생각만 하면 얼굴이 어두워지고 만다. 꼭 커다란 폭풍우가 지나간 기분.
'모든 걸 알아버렸네. 다민이.'
불같이 화낼 것 같았던 다민이는 오히려 침착하고 조심히 이야기를 들으려했다.
그렇다고 손톱만큼의 흥분을 안한 것은 아니였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훌쩍 다민이는 커버렸다.
'그 때 만약 내가 알았었다면 가만안뒀어.
앞으로는 그 딴 새끼 만나지도 마. 왜 그러고 살았어?'
아무튼 어젯밤, 더 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만으로 안도하는 라희다.
오히려 미칠듯이 화내고 울고 마치 죽을듯이 힘들었던 자신이
다시 잠을 자고 다시 눈을 뜨고 아무일 없없다는 듯 길을 걷는다는 것이 우스울 뿐이다.
예전에도 그랬다.
늘 힘들다고 힘들다고 하다가도 어느순간 웃고 떠들며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라희는 이런 자신에게 조금은 지친 듯 했다.
"여긴가.."
정말 가까운 거리에 운호의 집이라고 추측되는 집이 보인다.
까만 대문 앞에 선 라희는 조심히 초인종으로 손을 가져갔다. 혼자 살기엔 조금은 큰 집.
두어번 눌렀을까.
아무런 반응이 없는 인터폰을 들여다보며 라희는 짜증섞인 목소리를 높였다.
지운호는 대체 안에 있긴 한건지, 라희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대문 틈 사이로 안을 살폈다.
끼익 -
"얼라.."
살짝 대문에 손을 얹으니 쉽게 열려버린다.
영문을 몰라 라희는 조심히 문을 열고 발을 들여놓았다.
대체 문도 잠그지 않고 지운호는 무슨 정신으로 쳐박혀 있는가 싶어 라희는 한숨을 깊게 내쉰다.
"나 들어간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이 상황을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이유를 라희는 스스로에게 묻고 싶었다.
아주 자그마한 정원 따위를 지나 이번엔 하얀 문이 그녀를 맞이했다.
역시나 꼭 그녀를 맞이하는 듯 열려있는 문은 저절로 스르르 밀려 들어갔다.
신발 두어개가 흐트러져 있는 현관이 보인다. 천천히 한 발을 집 안으로 들여놓았다.
그 순간, 아차싶은 라희.
"아.."
어정쩡하게 동작을 멈춰버린 라희는 자신도 모르는 작은 탄성을 내뱉고 말았다.
풀린 눈에 푹 쳐진 모습의 운호가 그녀 앞에 가만히 서있다.
고개를 삐뚤게 내리던 운호는 힘이 없어 어떠한 표정도 짓지 못하고는 한마디 겨우 내뱉었다.
"뭐야.."
뭐냐니.
라희의 한쪽 눈썹이 씰룩거린다.
도둑고양이처럼 집 안을 살그머니 들어온 이유,
자신이 이곳에 서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조차도 설명할 수가 없었다.
지운호는 그럴 틈도 주지않았다.
어디 하나 부러져도 멀쩡히 뛰어다닐 것 같은 지운호가 비틀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힘없는 자신의 몸을 컨트롤하기가 몹시 힘든 듯.
"어어.."
불안불안한 운호를 본 라희는 황급히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힘없는 그의 팔을 라희가 겨우 잡아주었지만 또 한번 아차싶은 건 어쩔수가 없다.
"뭐야?"
그 이유라면 전혀 고맙지않은 녀석의 말투라고 하겠다.
라희의 손을 떼어내는 손 힘에서도 운호의 쇄약함은 감춰지지 않았다.
분명 운호는 아픈 것이 확실했다. 이 와중에도 툴툴거리는 녀석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는 라희.
그래서 그녀는 힘없는 녀석을 힘을 제압하기로 마음먹었다.
아주 재빠르게 운호를 힘껏 끌어다가 자신의 손을 녀석의 이마에 얹어보았다.
표정이 사뭇 굳어진 라희.
"언제부터 이랬어?"
"아 몰라...귀찮게 이른 아침부터 소란이야.."
"넌 지금이 이른 아침이야?"
라희가 혀를 끌끌 찬다. 겉옷을 벗어 가방과 함께 구석진 곳에 내려놓았다.
대체 무슨 상황에 영문인가 싶은 운호는 힘없는 한숨을 내쉴뿐이다.
'Rrrrrrrrrrrr Rrrrrrrrrrr'
때마침 둘 사이를 가로지르는 전화벨소리.
저렇게 쩌렁쩌렁한 소리가 울리는데도 전화를 안받다니.
라희는 몹쓸 운호를 노려보녀 큰 보폭으로 걸어 전화를 찾아냈다.
"여보세요? 아...네! 이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음악 김라희입니다."
운호는 두 눈을 지긋이 감고 만다.
"아 아이들한테 연락받고 제가 찾아와봤어요. 네네..
녀석이 심한 감기같아요.. 네 그래서.."
가식적인 라희의 전화통화를 지켜보던 운호는 고개를 내저었다.
그리고 기운없는 몸을 쇼파에 뉘우고 만다. 잔뜩 구겨진 그의 얼굴에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그 사이 전화통화를 마친 듯한 라희. 두 팔을 걷어올린다.
"방으로 들어가."
진지한 얼굴로 말하는 라희의 목소리에 운호가 두 눈을 가늘게 떴다.
다시 한번 그녀가 방으로 들어가서 누워, 라고 말했다.
아주 느린 동작으로 운호는 쇼파에 뉘였던 자신의 마음을 일으켰다. 라희를 쳐다본다.
"돌아가야 들어가죠."
목소리가 갈라져 거칠게 느껴진다.
라희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운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는 이마에 꿀밤을 한대 때린다.
약한 꿀밤에도 운호는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뜬다.
"가서 이불덮고 누워."
라희는 억지로 운호의 한쪽 팔을 들어 힘껏 끌기 시작했다.
그런 라희가 기가 막힌 듯 운호는 할말이 없었다. 또 뭐라고 할 기운도 없었다.
결국 라희를 이기지 못하고 방 안으로 터덜터덜 걸음을 옮겼다.
"지금..엄청 위험한 짓인거 알죠?"
"대체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됐고, 침대 위로 언능 누워."
운호는 아픈 머리를 쥐여잡고는 침대 위에 털썩 앉았다.
이런 꼴을 라희에게 보이는 것도 그렇고 단둘이 자신의 집에 있는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묘한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라희는 억지로 운호를 눕히고는 이불을 목 위까지 끌어올렸다.
"죽 끓여줄게."
"...돌은거예요?"
"뭐?"
"그냥 돌아가세요. 난..자면 금방.."
"뭐라도 쳐드셔야 약을 드시지. 안그래?"
라희는 운호를 힘껏 노려본다. 말 속에는 가시가 한가득이다.
그리곤 방 문을 닫고는 나와버리는 라희. 운호는 기력이 없어 포기해버리고는 두 눈을 감았다.
★ 늦게 왔지요. 할 말이 없습니다. 꼭 눈물이 날 것만 같아요 ㅠㅠ
저도 이렇게 잠수타게 될지는 몰랐지만 정말 요즘 시간 빠듯하고 힘들답니다. 흑흑 지금도 특강중ㅜㅜ
그래도 열심히 틈내서 조금씩 쓰고 있으니 이해해주세요. 독자분들 다 도망갔겠군요. 쪽지도 보내주셨는데 정말 죄송해요.
게다가 짧기까지 하지여... 그래두 노력중입니다요! 생각안나시는 분들은 복습추천이요! 업쪽은 별입니다. 별 아무별 모든 별!
★엄머 도망가지 않아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 완전 기다려써요^^ 얼릉 운호와 달달 러브라인을 그려주십사..... 이렇게 독자의 소박한 소원을 이뤄주시길ㅋㅋㅋㅋㅋㅋㅋㅋ
엄머 도망가실땐 말씀해주세요! 붙잡을 수 있게요< 호호 감사합니다~!
★겁내기다렸는데이제왔어요 ㅠㅠ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앞으로는 잘 볼 수 있을까요?? 후 ㅠㅠ 목 빠지는줄 알았어요 기다리느라 ㅠㅠ
엑스걸님! 오랜만이죠?ㅠㅠ 자주 뵙도록 노력하려구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꺄오 감사합니다! 계속 올려드려야죠!!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ㅠㅠ
★ㅠㅠ오랜만이네요 잊을뻔햇어요!ㅋㅋ...ㅎ하지만 도망가지 안앗어요~!ㅎㅎ담편도 기대할게ㅐ요
히히 역시 헝헝님은 절 내치지 않으신거예요? 호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