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 근처에 사시는 안선모 작가님^^
부평역 7층에는 롯데시네마가 있어요.
그 덕에 조조영화를 즐겨 보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죠.
그리고 ...
저의 상상 놀이가 또 시작되었습니다.
'아~ 나도 안선모 작가님과 조조영화 같이 보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그랬는데, 그렇게 매일 상상만 했는데..
오늘 그 상상이 또 이루어졌어요!
신기하죠? 저도 신기해요!
우리의 약속시간은 9시, 7층 롯데시네마.
아, 저의 계획은 일찍 도착해서..
표를 끊는 거였는데...
역시 시간약속을 칼 같이 지키시는 안선모 작가님이
9시 되기 전에 저보다 먼저 도착하는 바람에...
제가 표를 끊는 건 실패.. ^^
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또 있을 것임을 생각하며-
아쉽지만, 오늘은 그냥 패스! ^^
같이 본 영화는 '더 임파서블'
재난영화라기보다는 '가족 영화, 감동이 가득한 가족영화'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아찔한 장면 덕에 놀라기도 많이 놀랐지만,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마음을 울리는 대사들 때문에
정신없이 홀짝 홀짝 거렸어요~~ ㅠㅠ
아침부터 너무 많이 운...
안선모 작가님은 머리가 아프실 지경! ;;;; ㅎㅎㅎ
영화를 보고 아점을 먹기위해 우리가 향한 곳은 채선당!
우리의 메뉴는 월남쌈 샤브샤브에요.
월날쌈도 먹어보고, 샤브샤브도 먹어보았지만, 이렇게 합친 요리는 먹어보지 못했는데..^^
굿 메뉴랍니다.
부평역에 있는 채선당은 깔끔하고, 넓고, 맛도 있고!
제가 이제껏 가 본 채선당 중에서도 최고였어요.
실내가 굉장히 넓고, 전체적으로 환해요~ 그 덕에 깔끔한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요.
측면은 이렇게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밖을 훤히 볼 수 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좋아요.
월남쌈 메뉴에요.
점원은 야채가 조금 부족할 거라고 했지만, 둘이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배불리,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남지 않게 먹을 수 있을 만큼 잘~ 먹는 것이 저는 최고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사진이 참 부끄러워요..ㅠㅠ
제가 가위와 집게를 들고.. 해야하는데..
오늘도 안선모 작가님이 들게 만들었어요.ㅠㅠ
저는 사실 ..
식기구 앞에만 서면 가슴이 벌렁벌렁 거려요..ㅠ
저의 미숙함이 들통나는 것이 사실, 많이 창피하거든요..ㅠㅠ
그럴 수록 자꾸 많이 해봐야 하는데...
떨려서 잘 못하겠어요.ㅠ
'가위를 잘 못 집다가.. 그릇에 빠뜨리면 어떡하지?'
'채소 모양을 마구 잡이로 자르면 어떡하지?'
바보같은 고민이지만, 참으로 걱정이 많이 된답니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이 해보는 것이 진리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틈만 나면 연습을 해야 겠어요..ㅠㅠ
고기 자르는 연습, 고기 굽는 연습, 채소 자르는 연습, 채소 씻는 연습,
음식을 그릇에 담는 연습...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다.. 배워야 할 것 같아요.ㅠㅠ
저희 어머니는 저를 이렇게 가르치지 않으셨는데,
늘 어머니의 가르침을 귀담아 듣지 않은 제 탓입니다.
(어머니.. 뒤 늦게 깨달아서 죄송합니다 흑흑;;)
귀한 안선모 작가님을 모시고,
가위를 들게 한 점..
집게를 잡게 한 점... 정말 죄송해요 ㅠㅠ
그래도 우리 엄마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맘 편히 월남쌈 샤브샤브는 잘~~ 먹었어요! ^^;;;;;;;;
감사합니다 ♡♡♡♡♡♡♡♡♡♡♡♡♡♡♡♡♡♡♡
점심을 먹으면서 저는 최근에 저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했어요..
그리고 나서도 모자라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못했던 이야기들을 또 한바가지 쏟아 냈죠.
저의 작은 고민 중 하나는...
"아산 병원에 갈 것이냐? 말 것이냐?" 였어요.
이유는, 고등학교때 가장 친한 친구가 이번에 아기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태어난지 두 달도 되지 않았는데.. 심장이 좋지 않아
서울에 있는 아산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평소에 골목대장 같고, 늘 카리스마 넘쳤던 내 친구!
늘 강한 모습을 보였고, 약한 모습을 절대적으로 보이기 싫어하는 그 친구..
그래서 갑자기 최근 한 달동안 연락도 끊겨 버린 그 친구..
친구의 소식을 듣고 아산병원에 가서 몰래 그 강한 친구를 만나고 온 령은이..
현미가 이 일이 알려지는 것이 싫다고 했데요.
그래서 현재 연락두절인 거라고-
아... 다른 친구들 같았으면, 그냥 한 번에 달려갈 것 같은데...
정말 친한 친구, 정말 그 친구의 강함을 지켜주어야 하는 건지..
저는 정말 고민이 되더라구요..ㅠㅠ 우선 모른척 하고, 기다려야 하는 건지...
병원에 가서 나는 어떤 말, 무슨표정을 지어야 하는 건지...
너무너무 고민이 되었어요.ㅠㅠ
저의 고민을 들은 안선모작가님은 '당연히 가야지'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을 들으니, 갑자기 확신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리고 오늘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오늘 일이 또 생각이 났어요.
그리고 마음 속으로 '당장 가야지! 가야지 가야지!' 다짐했어요~
그 친구가 겉으로 나에게 호통치고, 칼날같이 차가운 소리를 하고-
시큰둥 해도- 절대 휘둘리지 않고, 저는 잘 다녀 올거에요!
그 친구 곁에 내가 있음을.. 꼭꼭 말해주고 올거에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 생각이 자꾸 나고, 자꾸 납니다.
친구가 너무 보고싶어요..ㅠㅠ
또 한 가지!
저는 얼마전에 우리반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면서...2% 부족함을 느꼈어요.
아..
내가 지금 누굴 위한 편지를 쓰는 것인가?
7명의 모두 다른 아이들에게 쓰는 것인데..
왠지 나를 위한 편지 같은 느낌...
이 아이들이 나의 편지를 온전히 느끼게 해주기 위해...
나의 그 부족한 2%를 어떻게 채우나?
그래서 저는 저의 생각을 자유롭게 안선모 작가님께 이야기 했어요.
그랬더니, 단번에 '만화 편지를 써 보세요!'
한 눈에 봐도-
누가 누군지, 선생님의 마음은 어떤지 알 수 있는...
편지의 주인공이라면 누구나 읽어낼 수 있는 그런 만화 편지!
맞아요!
만화 편지 라면 우리 아이들에게 내 마음을 쏙쏙 이해 할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내가 미술실력을 좀 쌓아서 아이들의 얼굴과 성격과 특징이 베어 있는 캐리커쳐까지
그려내어서 아이들의 마음을 잘 풀어내고, 나의 마음을 잘 담는다면...
우리는 100% 소통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그러고 보니, 안선모 작가님은
오늘,
저의 무릎팍 도사 가 되셨군요!
고민 팍팍 해결되었네요. ^_________________^
하하하하하 - *
오늘은 정말 꿈같은 하루에요!
오랫동안 상상만 했던 일이 이루어지고-
부족한 저의 고민이 해결되었으니...
그리고 우리는 길거리에 있는 낯선 남자에게 다가가
용기내어 사진을 부탁한 덕에~~
둘이서 이렇게 다정한 사진도 기념으로 남기었답니다.
행복한 하루가 이제 지나갑니다.. ^^ 좋은 꿈 꾸세요~
첫댓글 갑자기....정중하게 안선모 작가님...하니까 이상하네요.ㅋㅋ 행복나눔님은 잘 하는 게 워낙 많으니까 그깟 가위질 같은 것 못해도 괜찮아요.^^ 늘 긍정적이고 착하고 밝고, 최선을 다하는 행복나눔님을 보며 저도 많이 배운답니다.^^ 그 나이 때... 나는 행복나눔님의 발끝도 못따라갈 정도로 배려심도 없었고 상당히 이기적이었거든요.ㅠㅠ
ㅋㅋㅋ 이 글에서는 왠지 '안선모 작가님'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았어요! 작가님과 영화를 보고, 밥을 먹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어깨까 으쓱거려 죽겠어요~ ㅎㅎ 진정이 안되요~ㅋㅋ // 저의 하찮은 가위질 고민에.. 그렇게 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래도 앞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하루라도 빨리 숙달시켜야 겠어요! ^^
꽃들의 향연♪
언제나 변치않고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사랑가득하신 두분의 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안선모 작가님과 행복나눔 선생님~~~
다후님, 잘 지내시죠? ^^ 8월에 수리울 농원 방문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겨울이네요^^ 또 갈게요~^^
저 코스, 참 좋아요. 저도 딸아이와 즐기는 코스죠.^^
저는 딸이 없으니 후배랑.^^
딸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무료대여 해드립니다^^ 저는 '뭐든지 심부름꾼'이라서 뭐든지 부탁하면 OK!
그런데 제 주위엔 딸 없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쩝...나만 외로워^^
행복이 느껴집니다!
거기까지 퍼졌나요~?!^^ 제대로 한 몫 했네요! ^^
저기 우리 보동보동 코스인데요.ㅋㅋㅋ
ㅋㅋ보동보동 코스가 유명하더라구요^*^ 좋다고 소문이 자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