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먹어서 그런지
옛 이야기가 생각나
수능시험을 보는 날 이라서 그런지 그때 일이 생각나는구먼유
이세상 살아가는 과정에서
나는
유독 공부 하는것이 제일 쉬었지요
공부만 하면
성적은 올라가니 당연한거라 생각했고......
우리때는
인기학과가 공대에서는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가 최고 였고
기계공학과를 지원하고 2차지망과를 공란으로 비우고
원서를 제출하고 시험준비에 열심하였지
합격자 발표일에
발표한 수험번호가 기계공학과를 지원했는데 없는게 아닌가?
떨어진거야
다른사람은 몰라도 나는 되리라던 확신이 사라진거지
고개를 떨구고
공릉동 대학정문을 나서는데
담임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그래도 건축 공학과도 괜찮아
실패를 거울삼아 열심히 해봐 하는거다
무슨말씀 이신지요
너 이놈아
2차지망과가 공란이라서 내가 그냥 건축공학과에 썻다
하여
건축공학과에는 합격이 된거여
기계공학과에서 떨어진자중
10 점을 감점하여도 2차 지망한 건축공학과에는 합격이 되었던것이다
원하지는 안 했지만
건축공학과에 입학했고
내 인생은 그렇게 바뀌었던것이다
2 학년때 위수령 발동으로
군대에 끌려가게 되었는데
학군단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군대에 끌려가지 않아도 되었고
졸업후 소위임관하자
군 근무지까지
찾아와 제대후 자기 회사로 오라고 선불월급을 준단다
왜
사우디 바람으로 건축직 기술자가 부족 했거든
제대후
2년동안 월급받아온 S 기업에 취업했고
사우디 제다 현장에서 1년 6개월 근무후
그만두고
공무원의 길 (5 년)을 걸었다
그후
건축사로 건축 설계사무소 10 년
건축 시공 기술사로 건설회사 20 년째 근무중이다
지나온 인생길을 돌아보면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중공업에서 근무했던 친구보담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했던 나의 경로가 최고 일줄이야
ㅎㅎㅎ
전공은 시대의 흐름을 쫓아라
고 3 담임선생님을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버님처럼 찾아다녓던 이유 이기도 하지요
그 분의 혜안이 더 유난히 생각나는 오늘 이네요
우리 세대는
3 無 시대에 잘 살았소이다
대학교를 마음대로 갈수 있었고
원하면 취업할수 있었고
결혼시 지참금이 없는 시대 (성 폭력이 없는 시대 라고도 하더만유 )에 살았소이다
독재시대라 하여
행동에 제약은 있었어도
민주시대에 살고있는 현 젊은 세대보다는 좋은세상 이었슴을 부인할수 없음은 나 뿐 이런가요
괜한소리 였나요
쩝쩝......
더 할 말이 많은데
이제 수능시험이 끝난 6시 5분일세
다음에 또 하지요
첫댓글 공감이 가는 글이네. 그 당시에는 대기업들이 서서히 들어서시 시작하여, 특히 중공업문야에서 시동이 걸리던 상황으로
기억되는데 그래서 공대가 인기가 있었지. 그래도 그당시의 기업체 최고경영자(CEO)는 거의가 상대 출신이었지
지금은 공대출신이거나 엔지니어출신들이 사장을 많이 하지만. 어쨋든 전화위복이고 반전이고 인생역전이네그려. ㅎ
그리고 독재정권에 항거를하고 불만은 표하고 살았지만 어떻게보면 그게 배부른 소리였나 싶기도하고...
그때나 지금이나 민주가 아닌 건 아니고...오히려 장발단속이나 미니스커트 단속이 지금은 너무 재밋는 추억이고...ㅎ
맞어
배부른소리
무엇보다 경쟁자 없이 탄탄대로의 젊은시절에 비하면
요즘은....
지금은 공대에서 건축학과가 꽃입니다
저 큰놈이 98학번인데
그때 전국적으로 건축학과 붐이 일어
의대 다음에 점수가 제일 높았습니다.
공무원인 아들 말에 의하면
건축직은 정년퇴직을 해도 노는 사람이
아무도 없답니다.
인기 직종이라 감리나 설계회사에서 서로 모시고
간답니다.
아무튼 좋은 과를 나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7살에 학교를 입학하여 예비고사
1기생으로 68년도12월18일 고사를 치룬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인기없는 전기쟁이 입니다
한잔하시고 꾸밈없이 올려주신 자작글이 너무 반갑고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건축하시면서 현장에서 일어나는
좋은 소재 살아있는 글 많이 올려주시길 기대합니다
예비고사 1기 생들~
광주로 시험보러 갔었지요^^
그리고 교원양성소 1기생들~
@펜지 저는 부산 경남고교에서 봤습니다
술 한잔 걸치고 비오는 날이오면
풀어보지요
옛날에는 가마니 걸치고(가리고) 공사를 했어유
그 가리워진 가마니 속에서 무얼할까 하고 등교길에 기웃거려 보기도 했던것이......
@펜지 우리가 2기 아닌감? 펜지는 일곱살에 초딩 입학했나??
@언 덕 7살에 입학했지요^^흐음 내가 선배군ㅋㅋ
정년 퇴직이 없는 건축가.
내가 건축설계사의 셋째딸이요^^
울 아부지 엄마 노후 준비는 완벽~!!
IMF 와 금융파동으로 건축가의 봄날은 사라졌지뭐여
ㅎㅎㅎ
셋째여
55 세의 정년으로 친구들 모두 백수라네
고급기술자들이 너무 많아서 개털이 된지 오래여유
맞네 원래 기술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노후를 훨씬 여유있게 보내지
요즘 청년들은 선택권이 없어졌다네요
어쩌면 우리시대의 청년들이 더 행복했던 건 아닌가 싶어요
맞습니다 그 시절이 비록 지금보다 문화의 발전이 없었고 경제적으로도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실제의삶은
지금보다 오히려 더 행복하고 즐거웠었죠 인심도 후했고...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