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은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특유의 구수하고 강한 향 때문에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묵은지와 김치를 함께 끓이면 그 깊은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텁텁한 느낌도 잡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묵은지청국장 만들기부터 신선한 김치청국장 맛있게 끓이는 법까지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누구나 실패 없이 얼큰하고 시원한 청국장을 끓일 수 있습니다.
묵은지청국장이 특별한 이유
일반 청국장은 들깨가루나 두부를 넣어 고소한 맛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묵은지청국장은 잘 익은 묵은지를 넣어 시원한 맛과 깊은 감칠맛을 더합니다. 묵은지의 산미가 청국장의 구수한 맛과 만나면서 전혀 다른 차원의 국물 맛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겨울철 김장 묵은지가 남아 있을 때 활용하기 좋은 레시피입니다. 또한 묵은지에 포함된 유산균과 청국장의 영양성분이 더해져 면역력 강화에도 좋습니다. 묵은지가 없다면 잘 익은 김치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신 김치보다는 약간 더 익은 묵은지가 국물 맛을 더 깔끔하게 만들어 줍니다.
필수 재료 준비하기
묵은지청국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크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기본 재료만 잘 준비해도 충분히 맛있는 국을 끓일 수 있습니다. 먼저 청국장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 청국장을 사용해도 좋고, 직접 담가 만든 청국장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청국장의 양은 2인분 기준으로 약 2~3스푼 정도면 적당합니다.
필수 재료:
묵은지 또는 김치 1컵 (잘게 썬 것)
청국장 3큰술
돼지고기 목살 또는 앞다리살 150g
두부 반 모
대파 1대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들기름 1큰술
국간장 1큰술
소금 약간
물 4컵
돼지고기는 청국장의 구수한 맛과 잘 어울리며 국물에 깊은 육수를 더해줍니다. 돼지고기가 부담스럽다면 생략하거나 소고기를 사용해도 좋지만 돼지고기가 가장 무난합니다.
돼지고기 손질과 밑간
돼지고기는 먼저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 핏물을 빼줍니다. 핏물을 빼야 국물이 탁해지지 않고 깔끔해집니다. 핏물을 뺀 돼지고기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꼭 제거한 후 한입 크기로 썰어줍니다. 고기가 너무 크면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국물에 간이 배기 어렵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로 써는 것이 중요합니다.
썰어 놓은 돼지고기에 소금과 후추를 약간 뿌려 밑간을 해줍니다. 여기에 들기름을 한 스푼 넣고 살짝 버무려주면 잡내를 잡아주고 고소한 풍미가 더해집니다. 들기름 대신 참기름을 사용해도 좋지만 들기름이 청국장과 더 잘 어울립니다. 밑간을 한 고기는 냉장고에 10분 정도 두어 간이 배게 합니다.
묵은지 손질하기
묵은지는 국에 넣기 전에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묵은지가 너무 크면 씹을 때 식감이 거칠고 국물에 간이 배기도 어렵습니다. 묵은지를 가로세로 약 2~3cm 크기로 썰어줍니다. 너무 잘게 썰면 국물이 흐려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묵은지가 너무 짜다면 찬물에 살짝 헹궈 사용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묵은지의 간을 조절하기 어렵다면 그냥 사용하고 나중에 국간장이나 소금 간을 조절해도 괜찮습니다. 묵은지의 양념도 국물에 풀려 나오기 때문에 너무 헹구면 맛이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묵은지가 없다면 일반 배추김치를 사용해도 되지만 이 경우 좀 더 오래 끓여야 김치가 익으면서 맛이 우러납니다.
찌개 냄비에 재료 볶기
이제 본격적으로 묵은지청국장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약불로 달궈줍니다. 들기름이 너무 뜨거워지면 타기 쉬우므로 중약불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들기름이 살짝 달궈지면 밑간 해 둔 돼지고기를 넣고 노릇노릇하게 볶아줍니다. 고기가 겉면이 익을 때까지 볶아야 육수가 맑고 깔끔하게 나옵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다면 썰어 놓은 묵은지를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묵은지도 고기와 함께 볶으면 묵은지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좀 더 깊은 맛이 배게 됩니다. 대략 2~3분 정도 볶아주면 묵은지가 반투명하게 변합니다. 이때 다진 마늘을 넣고 한 번 더 볶아줍니다. 다진 마늘은 너무 빨리 넣으면 타서 쓴맛이 날 수 있으니 마지막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청국장 풀어 넣기
재료를 볶았다면 이제 청국장을 넣을 차례입니다. 청국장을 미리 찬물에 풀어 준비해 두면 더 편리합니다. 청국장을 볼에 담고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젓가락으로 잘 저어줍니다. 완전히 풀어지지 않은 덩어리가 있다면 국물에서 잘 풀리지 않고 덩어리로 남을 수 있으니 꼼꼼하게 풀어주세요.
풀어 놓은 청국장을 볶은 재료 위에 붓고 나머지 물 4컵을 함께 부어줍니다. 물을 붓고 나서 센불로 끓입니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이고 15분 정도 더 끓여줍니다. 이때 뚜껑을 열고 끓이면 청국장의 비린내가 날아가고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청국장의 비린내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꼭 뚜蓋을 열고 끓이는 것이 좋습니다.
간 맞추기와 고춧가루 넣기
국물이 어느 정도 우러나고 끓었다면 이제 간을 맞춥니다. 먼저 국간장을 1큰술 넣어줍니다. 국간장은 색이 진하지 않으면서 감칠맛을 더해주기 때문에 청국장에 잘 어울립니다. 여기에 고춧가루를 1큰술 넣어줍니다. 고춧가루는 청국장의 텁텁한 느낌을 잡아주고 얼큰한 맛을 더해줍니다. 고춧가루를 넣고 잘 저어 준 후 다시 5분 정도 더 끓입니다.
간이 부족하다면 소금으로 추가 간을 해주세요. 하지만 국간장과 묵은지 자체에 간이 있으므로 처음에는 조금 넣고 맛을 본 후 추가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너무 짜면 물을 더 부어 조절할 수 있지만 국물이 싱거워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기호에 따라 액젓을 한 스푼 넣어도 감칠맛이 더해집니다.
두부와 대파 마무리
국물이 잘 우러나고 맛이 조화를 이루면 마지막으로 두부를 넣어줍니다. 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냄비에 넣어줍니다. 두부는 너무 일찍 넣으면 으깨지거나 퍼질 수 있으니 마지막에 넣고 살짝만 끓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부를 넣은 후 대파도 어슷썰기로 썰어서 넣어줍니다.
대파를 넣고 1~2분 정도만 더 끓이면 불을 끕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대파의 향이 사라지고 질겨질 수 있으니 끓자마자 불을 끄는 것이 좋습니다. 냄비 뚜껑을 덮고 5분 정도 그대로 두면 두부가 푹 익으면서 국물이 더 잘 스며듭니다.
맛을 결정하는 추가 팁
묵은지청국장 만들기에서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몇 가지 팁을 활용해 보세요. 첫째, 청국장을 넣기 전에 된장을 약간 넣어주면 감칠맛이 훨씬 좋아집니다. 된장은 청국장과 잘 어울리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청국장 특유의 맛이 약해질 수 있으니 티스푼 하나 정도만 넣어주세요.
둘째, 국물이 너무 텁텁하다면 느타리버섯이나 팽이버섯을 넣어보세요. 버섯이 국물을 맑게 해주고 식감도 좋아집니다. 또한 호박을 조금 넣어도 칼칼한 청국장과 단맛이 조화를 이뤄 더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기름을 마지막에 한 방울 더 넣으면 고소한 향이 더 살아납니다.
보관과 재가열 방법
묵은지청국장은 한 번 끓이고 나면 다음 날 더 맛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하루 정도 숙성되면 국물이 더 깊어지고 재료에 간이 잘 배어 맛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보관 방법이 중요합니다. 끓인 청국장은 식혀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 냉장 보관 시 2~3일 정도는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재가열할 때는 전자레인지보다 냄비에 다시 끓이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두부가 퍼질 수 있고 국물이 고르게 데워지지 않습니다. 냄비에 다시 끓일 때는 물을 약간 추가해서 끓이면 농도가 진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재가열 시 대파를 새로 넣으면 더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청국장 보관과 활용법
남은 청국장은 냉동 보관도 가능합니다. 청국장 자체를 개별 포장해서 지퍼백에 넣어 얼리면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냉동한 청국장은 해동하지 않고 바로 냄비에 넣어 끓여도 좋습니다. 단, 해동 후 다시 얼리면 질감이 변할 수 있으니 한 번에 먹을 양만큼씩 나눠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국장은 찌개 외에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청국장을 밥에 비벼 먹으면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또한 청국장 덮밥으로 만들어 먹거나, 청국장을 넣은 비빔국수도 별미입니다. 비린내가 부담스럽다면 청국장을 볶아서 사용하면 냄새가 줄어들고 고소한 맛이 더해집니다.
실패하지 않는 주의점
묵은지청국장 만들기에서 자주 하는 실수를 미리 알면 더 성공적으로 요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실수는 청국장을 너무 많이 넣는 것입니다. 청국장이 많으면 국물이 텁텁하고 비린내가 강해집니다. 처음에는 조금 넣고 맛을 보면서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실수는 물을 너무 많이 넣는 것입니다. 국물이 싱거워지면 청국장의 깊은 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세 번째 실수는 고기를 충분히 볶지 않는 것입니다. 고기를 볶지 않고 바로 넣으면 육수가 맑지 않고 탁해지며 잡내가 남을 수 있습니다. 꼭 노릇하게 볶아 주세요. 마지막으로 간을 너무 일찍 맞추는 실수입니다. 국물이 끓으면서 농도가 진해지기 때문에 마지막에 간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묵은지청국장에 청국장 대신 된장을 넣어도 되나요?
된장만 넣으면 청국장 특유의 구수한 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청국장이 부담스럽다면 청국장과 된장을 반반 섞어 사용하면 맛이 부드러워집니다. 이 경우 된장의 간이 있으므로 국간장 양을 줄여야 합니다. 완전히 된장으로만 대체한다면 일반 된장찌개와 비슷한 맛이 나므로 청국장의 건강한 맛을 원한다면 청국장을 일부라도 넣는 것이 좋습니다.
Q2. 청국장 냄새가 싫은데 어떻게 하면 냄새를 줄일 수 있나요?
청국장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청국장을 볶아서 사용하면 냄새가 약해집니다. 둘째, 끓일 때 뚜껑을 열고 끓이면 냄새가 날아갑니다. 셋째, 고춧가루와 마늘을 충분히 넣으면 향이 잡힙니다. 넷째, 묵은지나 김치의 시원한 맛이 청국장 냄새를 상쇄해줍니다. 다섯째, 미리 청국장을 찬물에 풀어 10분 정도 두면 냄새가 덜해집니다.
Q3. 묵은지 대신 신김치를 사용해도 괜찮나요?
네, 신김치도 좋습니다. 묵은지가 없다면 잘 익은 신김치를 사용해도 충분히 맛있는 청국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신김치는 묵은지보다 산미가 약할 수 있으므로 김치의 양을 조금 더 넣거나 레몬즙이나 식초를 아주 소량 넣어 산미를 보충할 수도 있습니다. 신김치를 사용할 때는 먼저 김치를 충분히 볶아서 김치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조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