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는 해장국을 파는 유치회관이 두 곳이 있다.
시청과 북문.
시청은 도시적인 깔끔한 분위기.
북문은 시장통의 허름한 분위기.
국물과 깍뚜기도 시청은 깔끔하고 북문은 텁텁하다.
나는 북문파.
야외 공연이 있는 제1 야외음악당은 시청 부근에 있어서 오랜만에 시청 유치회관을 찾았다.
항상 웨이팅이 있는 곳인데 웬지 웨이팅이 없다.
응?
이상하네???
해장국을 받고나서 그 이유를 바로 알았다.
예전처럼 양은 풍성하다.
선지를 해장국 안에 넣으면 더 풍성할테지만 따로 주는 부분도 역시 마음에 든다.
청양고추 듬쁙 넣고 국물을 한수저 먹는 순간 국물맛이 변했음을 알 수 있었다.
묵직하지는 않지만 깊은 맛이 있었는데 그저 가볍기만 하다.
고기의 양이 제법 많다.
예전에는 보들보들 했었는데 지금은 종이장처럼 뻣뻣하다.
김치는 배추김치, 무채, 깍두기 이렇게 세 종류가 테이블에 놓여있는데 전부 너무 달다.
손님이 없는 이유.....
알 것 같았다.
예전에는 누군가 수원에 오면 자신있게 유치회관에 갈 수 있었다.
맛있고 저렴하고 푸짐하고.
그러나 이제는 중요한 요소가 빠졌다.
맛있고.
단지 저렴하고 푸짐하다.
해장국이 만원이라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리고 예전에는 고기가 리필 됐었는데 이제는 선지와 국물만 리필 가능하다.
고물가 시대라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왜 맛까지 없어졌는지.
아끼던 식당 한 곳을 잃었다.
첫댓글 어느곳엘 가면 볼거리도
있고 먹거리도 좋아서
갑니다.만
변함없는 예전 맛이어야
하는데 그맛이 아닐때
다시가지 않게 되지요.
수락산 오리로스 집은
몇년째 어쩌다 가는데
신선도는 물런
고기량도 똑같고 반찬이
변함없 맛좋은 상태
그대로 여서
만족!
이런식당 드물다 고맙다
하면서 먹고 옵니다.
수락산.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대학생 때 친구 두 명과 함께 갔었는데
길을 잃어 정말 고생 많이했어요.
산에서 길을 잃으니 다시 찾기 쉽지 않더라구요.
그곳에 맛난 오리집이 있다니 반갑네요.
@기회(일기일회) 네.
악몽과 같은..
그런 추억이 있었군요.
수락산을
수없이 다녔어도
샛길로 잘못들면 알바를
하게 되더군요.
특히 해질녁에 그리되면
난감합니다.
수락산 1번출구 인데요
만족합니다.
같이가요~ㅎ
생오리구이 생각날땐
친구들 하고 가기도 하고
가족들+지난달엔 친목회원
하고도~ㅎ
@지한이 네.
저는 산은 좋아하지 않지만
산 입구에서 막걸리 마시는 것은 좋아합니다 ^^
유치회관 북문 예전엔 많이 다녔는데~~
광교산 내려와서 점심식사 맛나게 먹었지요
요즘도. 많이들 가던데요
기름이많아 쫌 느끼하기도해요
수원 사시나봐요.
가입 하신지도 오래 되셨구요.자주 오세요.
차한잔 대접 합니다^^
네.
저는 느끼해서 항상 청양고추 팍팍 넣어서 먹습니다.
밥은 반납하고 선지 리필.
네. 수원살아요 길동무 다녔어요
전 매운음식 잘. 못먹어서 선지. 좋아해서 저두선지 리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