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래 뒤뜰 그늘에 의자를 깔고 자리를 잡았다
길목 통로라서 바람이 제법 불어와 선선함이 밀려온다.
오로지
나만의 공간이다
아무도 터치 하지않은
내가 이리로 자리를 옮기니 울 귀때기도 따라와 자리를 잡고 낮잠을 자고 있으니
인간의 힘으로는
결코 흉내낼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에 다시금 고개가 숙여지는 ..
문자가 온다
" 친구야! 오늘저녁 우리동네 에서 맛있는거 대접하려 했는데 여동생이 병원에 입원해서 간호좀 해줘야 하기에 내일 만나자"
" 그래 ! 착하네 언니노릇도 잘하고"
" 나 원래 착해 호호"
" 인정해 어제 긴통화를 통해서 알았거든"
" 착한친구 만나서 나도 좋구"
그랬다
아들딸 모두 결혼해서 분가해 잘살고 있고
이제 나만 즐겁게 살면 된다는 아주 긍정적인 여인 이였다
이미 나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글로서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기에 긴설명이 필요 없었다.
모랄까?
어릴적 깜부같은 느낌 이랄까
소위 내편인 여자
독립군에게 또다른 최고의 우군이 생겨났다는 의미
조금씩 읶어 가면서 점점더 사람과의 인연이 멀어지게 되고
죽자살자 붙어 다녔던 친구들 또한 잘만나지 않게되니 소원하게 되고
이런환경 속에서
깜부하나가 생겼다는건 어쩜 내겐 크다란 우군을 한명 얻었다는 느낌일 것이다.
속담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예전 내고향에 살때는
그런걸 모르고 살다가
이렇게 홀로이 나와 독립군 신분으로 살다보니 더더욱 그정이 그리워 지고 또한 그로인해 이세상 혼자라는 생각이 들때가 여러번
그럴때 마다
핸드폰을 열어 아는지인이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기도 하면서
어떠한 연결고리를 놓고싶지 않은 그런 간절함에 몸부림 친적이 여러번 ...
이젠 독립군의 노하우가 쌓여서 잘견뎌 내지만
옛날같음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일이였을 거란..
내살아 내면서
정말로 좋아했고 사랑했던 친구들 서너명을 먼저 떠나 보낸후
이렇게 산속에 들어와 다시금 알게된 사실
"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 는 진실을 처절하게 느꼈던 독립군의 삶이였다.
사실은
이렇게 살아내고 있지만
사람이 그립고 정이 그리워 여기 카페생활 하면서 소통하고 있는거라고 ...
그때
옆집 동생댁이 나를 부른다
" 형님! 모하셔?
" 걍 있는데 "
" 심심해 하실까봐 여기 동네 언니들 대여섯명 오셨는데 형님좀 오시라고 해서"
" 않갈란다 갔다가 머스마 혼자 여인네들 에게 놀이감이나 될거 같은데"
" 그럼 오셔서 캔맥주 한잔하고 가셔"
" 할수없이 내키지 않은 자리를 가게되니 대여섯명 60대후반의 여인네들 속에서 어찌 견뎌 낼수 있을까 싶다
그렇게 마당카페에 들어서니 생각했던거 보다 더 강하게
"어서오세요"
" 그래도 술한잔 하려면 사내라도 한사람 있는기 훨 났지요"
그렇게 캔맥주 한잔하며 여인들의 수다를 들어주고 있었다
" 여기앞에 밭이 사장님네 밭인가 보네"
" 네 그래요"
그중에 한여인이
" 저 호박잎좀 따갈께요"
" 따실줄은 아시나요?
" 네 새순만 따야하는거요"
" 글치요 "
그렇게 그녀가 혼자서 밭으로 들어가 능수능난 하게 호박잎을 따내고 자그마한 애호박도 두개 따가지고 온것이다.
"읶은호박 엄청많네요"
" 한 70-80개 정도 나와요"
"우리도 하나씩 주시지"
그때 동생댁이
" 언니 ! 형님네 애기엄마 일행들이 주말마다 오기 때문에 않되요"
" 아! 그래? 각시 있나보네?
" 우렁각시 "
" 몬각시?
" 헤어졌는데 그래도 가까운 관계랄까"
" 그딴관계도 있나 ? 헤어지믄 웬수지"
" 이형님네는 왠수가 아니던데"
" 참말로 모르겠네 "
" 내는 헤어지니까 꼴비기 싫어서 완전 정떨어 지드만 "
" 대부분이 다그러지"
" 이형님네만 좀 특별할뿐"
여인들의 수다가 별로 듣고싶지 않아 캔맥주 한잔하고 일어나 인사하고 건너집으로 넘어온 것이다.
첫댓글 사진을 보니 멋진
쎄컨 하우스 테라스를
보는 듯~ 낭만적인 풍경이네요
잘 읽고 잘 봤어요 지존님은
불행 끝~ 행복 시작이네요^^
에고 무슨 ㅎㅎㅎ
새로 사귀게 대한 여친의 자랑이네요 ㅎㅎㅎㅎㅎ
좋은 현상입니다
외로울 때 누군가와 통화 할 수 있다는 것
마음을 나눌 벗이 있다는 것
행복한 것입니다
행복한 우정을 나누시길 바래요^^
네 ! 좋은친구 생겨서 잼나네요
맞아요 산다는게 모다 그렇씁디다
그져 어울렁~더울렁~그져 그렇케
암튼 올~가을엔 좋은일 있으시길요
아마도 그럴듯해요 ㅎ
와 인색하네 70개 80개 달렸다는 호박을 하나씩도 찾아온 손님에게도 못 주나 그렇게 살면 재미있나요 키워서 주는 재미로 산다고 한듯도 하더니요 잘못 읽었나 나라면 두세개씩도 주겠어요 또 입찬소리하네
무슨말씀을요 원하는 사람은 당연히 드린답니다 ㅎㅎ
어쩌면 글을 술술 참 잘도 쓰시고 조회수도 최고점을찍는 지존님이 부럽습니다
건강하세요
형님 ! 왜그러셔요 ㅎ
부럽당! 여성분들만 찿아오니 ㅎㅎ 마당쇠는 언제 저런 호사을 누려볼까나 ㅋㅋㅋ
에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