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표류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네게, 되돌려놓을 수 있다면 가느다란 촉수를 몸에서 꺼내 네 귓속에 집어넣고 음악처럼 한 방울씩 나를 흘릴 수 있다면
가끔 네가 죽으면 얼마나 외로울까 생각해. 그래서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그럼 나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한 사람이 될 수 있을 텐데.
결코 발음할 수 없는 그게 내 이름이라서 단 한 번도 몸속에서 꺼내본 적 없는 심장이 내가 가진 유일한 증거라서
네가 기억상실증에 걸리면 좋겠다 제일 먼저 보게 될 세계 나는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을 거야
아름다운 것만 주고 싶었는데 내 손은 온통 검정이라 움켜쥐는 순간 새도, 물도, 접시도, 식물도, 단숨에 검어지고 말아 시들어버린 잎사귀만 가득 쌓인 두 손을 어쩌지 못해 우물쭈물거리며 네 등만 보고 있어 이 모양이라서 이렇게 어둡고 뾰족뾰족해서
이렇게 마음을 기울여도 세상은 하나 달라지는 게 없고 그런 면에서는 시 같다는 생각도 들어
다짐 같은 게 얼마나 쉽게 손상되는지 너도 알지 사랑을 해봐서 알지
모두
백은선 도움받는 기분의 문장들자신의 글들이 조각조각 유명해져도 누구의 글인지도 모른 채 소비되고 손에 잡히는 건 없어서 슬프다는 어떤 작가의 말을 봤었어그러니 문장이 좋았다면 책도 꼭 읽어보길 바라잔잔함 속에서 아름다움의 소용돌이를 느낄 수 있는여성 시인의 시집이야+도움받는 기분, 백은선 (1)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LxCT/291647?svc=cafeapp
나는 가끔 언니가 너무 밉고 너무 좋고 언니의 시가 너무 아름다워서 나는 나를 벗어버릴 것 같
출처 : 여성시대 표류선아 사랑해 꽃도 열매도 없이 오래 살자 누구의 꽃도 되지 않으면서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무엇도 예감할 수 없는 이 심연 속에서 내가 네게 준 건 단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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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좋아ㅠㅠ 전 게시글도 읽고 왔는데 자기 전에 읽기 정말 좋다
좋다ㅠㅠ 시집 구매해야지
담담하면서 너무 좋다,, 또 읽고싶어져서 들어왔어 글 써줘서 고마워!
심장이 내가 가진 유일한 증거라서.....좋은 글 너무 고마워 책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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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ㅆ 여시도 친구도 재밌게 읽었으면 좋겠다 뚱뚱한 시집이라 한 번에 다 읽으려 하면 힘들 수도 있어 일상에서 가끔씩 꺼내먹으며 위로가 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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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바로 샀어 구절구절 마음을 울리는 문장으로 가득하네 ㅜㅜㅜ 소개해줘서 고마워
백은선 시인 글도 좋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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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좋아ㅠㅠ 전 게시글도 읽고 왔는데 자기 전에 읽기 정말 좋다
좋다ㅠㅠ 시집 구매해야지
담담하면서 너무 좋다,, 또 읽고싶어져서 들어왔어 글 써줘서 고마워!
심장이 내가 가진 유일한 증거라서.....
좋은 글 너무 고마워 책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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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ㅆ 여시도 친구도 재밌게 읽었으면 좋겠다 뚱뚱한 시집이라 한 번에 다 읽으려 하면 힘들 수도 있어 일상에서 가끔씩 꺼내먹으며 위로가 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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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바로 샀어 구절구절 마음을 울리는 문장으로 가득하네 ㅜㅜㅜ 소개해줘서 고마워
백은선 시인 글도 좋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