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시몬스는 브루클린 트레이드 이후 스티븐 A.스미스를 비롯해 많은 평론가로부터 태업을 의심받았다. 하지만 이내 허리 디스크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드레이먼드 그린 또한 디스크 문제로 2달을 결장했고, 시즌 후에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노화로부터 오는 질병 중 하나인 척추, 디스크 문제가 NBA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다.
1. Lower back, 허리와 척추
2001년까지 통계에 따르면 프로농구인 전체 부상 중 5.3%가량이 등 통증을 수반하고 있다. 그중 허리 부상이 가장 흔한 형태이다. Injury Report를 보면 Lower back이라는 표현을 쉽게 볼 수 있다. ‘허리’로 번역할 수 있긴 하지만, 허리 전체를 아우를 때는 waist를 허리 중 등 쪽만 표현할 때는 lower back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요추는 허리에 해당하는 등 정중앙에 위치한 척추뼈다. 총 5개의 척추뼈가 몸무게를 지탱하고 있고, 각 뼈는 뼈몸통과 구멍(척추뼈고리)이 있다. 구멍을 통해서는 신경다발이 지나간다. 요추는 지탱뿐만 아닌, 척추를 굽히고 펴는 움직임, 회전 움직임, 배면으로 굴곡을 만드는 움직임을 가능하게 만든다. 척추의 후관절은 척추가 배면으로 과도하게 꺾이는 것을,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들의 장력은 과도하게 회전하는 것을 방지한다. 각 척추뼈 사이에는 디스크가 존재해, 스프링처럼 충격을 흡수해주면서 뼈가 밀려나거나, 부딪히는 것을 방지한다.
NBA 선수들은 요추 부상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허리 디스크가 가장 대표적이다. 디스크가 파열되거나, 뒤로 밀려 나가며 신경을 압박하며 통증을 일으킨다. 해당 통증은 주로 다리에 집중되어 다리 통증임에도 다리 근육 등에 문제가 없는 경우 디스크인 경우가 많다. 디스크 부상은 한 순간에 일어나기보다는 계속된 허리의 스트레스로 발생한다. 반복적인 점프와 방향 전환은 요추의 변형을 일으켜 로드를 지속적으로 가한다.
2. NBA 선수들의 허리 디스크 위험 요소
- 스트레스의 축적
부상에 대한 노출은 리그에 들어간 순간이 아닌, 농구를 시작한 시점부터 시작된다. 허리 디스크 증상이 없는 청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본 결과, 5년 이상의 농구 경력이 요추의 구조 이상에 영향을 줌을 밝혀낸 연구가 있다. 농구 경력이 긴(5년 이상 된) 집단이 척추뼈가 현저하게 더 많이 압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번 손상된 척추 조직이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과거만큼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점프 후 내려오는 과정에서 척추에 수직으로 가해지는 힘은 디스크를 압박하여 디스크가 터질 확률을 증가시킨다. 또한 리바운드 등 착지의 과정에서 착지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척추가 자연스럽게 휘게 되는데, 뒤 고리의 크기가 작고, 뒤쪽 인대가 약해 등이 뒤로 젖혀지는 자세가 주로 나오게 된다. 이 또한 디스크를 압박해 이탈 또는 터지는 것을 유도한다. 점프량이 많은 센터들에게서 디스크 부상이 많이 발병되는 것에 일리를 붙여 준다. 반대로 가드들의 경우, 급격한 방향 전환 과정에서 허리를 과하게 회전시켜 디스크를 둘러싸는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는 등, 척추에 부담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드리블 시 낮은 자세를 위해 숙이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 역시 가드들에게도 심심찮게 허리 디스크가 발병되는 이유다.
- 코어, 다리 근육의 균형 부족
일상에서 허리 디스크는 대표적인 노화성 질병이다. 디스크의 수분이 줄어들며 탄력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NBA에서만큼은 디스크 평균 발병 나이가 어린 축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근육 밸런스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NBA 진출하는 아마추어 단계의 선수들은 전문적인 트레이닝의 부족으로 벌크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코어 근육의 척추를 받쳐주지 못해 경기 과정 중 받는 충격에 대한 충분한 흡수를 해주지 못한다. 키가 비정상적으로 큰 선수들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요구되는 코어 근육의 양이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하다. 코어 근육의 밀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기에, 선수들의 큰 신장이 디스크 이탈 발병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디스크 부상이 반드시 허리 근육, 척추로부터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착지 과정에서 무릎과 고관절이 충격을 흡수하고, 최종적으로 남은 충격이 허리에 전달된다. 그렇기에 무릎, 고관절의 유연성이 받쳐주지 못하면 허리에 더 큰 충격이 가해진다. 이 역시 팔, 다리가 기형적으로 긴 선수들이 기능적인 트레이닝을 받지 못한 채 처음 리그를 뛰는 경우 척추에 데미지를 쌓는 원인이 된다. 대학, 타 리그에 비해 과도히 많은 82경기 스케줄은 로드를 끊임없이 가하며 부상의 확률을 높인다. 때때로는 보스턴의 Jared Sullinger과 같이 선천적으로 다리가 0.5인치 이상 차이가 나는 선천적인 경우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착지 자세
많은 NBA 선수는 허리 디스크 이후 자세 교정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밝혔다. 특히 착지의 과정에서 부담을 줄이는 착지자세가 중요하다. 물론 몸싸움이 동반된 착지에서 일일이 신경을 쓸 수는 없겠지만, 몇 가지 제안되는 사항이 있다.
1. 초기 충격에서 고관절은 열어준 상태로 착지해야 한다. 고관절 각도를 개방하면 쪼그려 앉는 동작에서 엉덩이 근육과 햄스트링이 힘을 흡수하도록 한다.
2. 무릎 관절 각도는 초기 충격 시 30도로 구부려야 한다. 햄스트링과 대퇴사두근을 동시에 수축시킬 수 있어 무릎 관절을 안정화시키고 ACL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초기 충격 후, 골반과 무릎 관절을 평행하게 위치시킨다. 착지에 관여하는 모든 근육에 힘을 균등히 등분시켜준다.
4. 허리 각도는 앞으로 40~45도 정도 기울어져 있어야 직접적으로 척추가 아닌, 골반으로 충격을 분산할 수 있다.
데니스 로드맨(오른쪽)의 리바운드 장면을 보면 얼마나 고관절 여는 데 집중하며 위 사항들을 지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허리 디스크로 고생한 드와이트 하워드(왼쪽)의 경우 고관절이 전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외발 착지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 순간 허리와 다리가 일직선상에 놓이게 되며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게 된다. 즉, 착지에 관한 습관 또한 디스크 유발의 주 요인이다.
3. 디스크의 치료와 복귀
디스크의 경우 수술을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추천되는 방식이다. 16년까지의 선수들의 활약을 비교했을 때 복귀한 비율은 모두 80% 언저리로 유사했다. 하지만 수술 후 복귀한 선수의 경우 대체로 2~3년간 PER이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허리 디스크 수술/비수술 치료
그런데도 수술을 제시하는 경우는 디스크 파열 시 수핵이 흘러나온 방향이 신경을 심하게 압박해 심각한 마비가 온 경우다. 다리의 통증이 계속된 드레이먼드 그린과 달리, 벤 시몬스는 순간적으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여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의 경우, 척추뼈에 내시경 확보를 위한 작은 구멍을 내고 난 후 파열된 디스크 절편을 제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디스크가 계속해서 척추뼈 사이 충격을 흡수해야 하므로 디스크 전체가 아닌, 신경을 압박하는 부분만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수술의 성공률은 95% 정도며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다만 수술 후 재발률이 10~15% 정도 되며, 만성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디스크는 파열 이후 자연스럽게 아물기 때문에 선수가 통증을 버틸 수만 있다면 4~6주 안으로 자연 치유가 가능하다. 비수술 방식의 경우 그 시간 동안 물리치료와 더불어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는 신경 주사로 버틸 수 있도록 만든다. 보통 선수의 경우 3주 내로 코트에 돌아오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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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 이후의 재활
수술 후, 비수술 시 재활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디스크 파열 정도에 따라 회복 시간이 제각기이기 때문에 정확한 타임라인을 잡기는 어렵다.
1. 통증 관리: 초기에는 염증을 줄이기 위해 아이싱, 진통제 등을 처방한다.
2. 물리치료: 물리치료사는 통증을 줄이고, 움직임을 개선하며,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적절한 자세를 유지하고 미래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고관절, 다른 핵심 근육을 보강하기 위한 운동을 포함한다.
3. 스트레칭 및 유연성 운동: 요가, 필라테스 등을 통한 스트레칭과 유연성 운동은 가동 범위를 개선하고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4. 근력 훈련: 저항 밴드 운동, 역도를 통한 근력 훈련의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며 코어 근육을 형성하는 데 집중한다.
5. 심혈관 운동: 재활 프로그램에 심혈관 운동을 통합하면 전반적인 체력을 향상하고, 영향을 받는 디스크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6. 경기 복귀: 훈련, 스크리미지 등 농구에 특화된 활동의 강도와 기간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면 선수가 가능한 한 안전하고 빠르게 코트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환자의 척추나 관절 정렬을 맞춰 올바른 자세로 일상생활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도수치료, 마사지 등이 권고되는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선수들의 경우 근력 운동에 집중해 지속해 받는 스트레스에도 척추가 버틸 수 있도록 집중한다.
첫댓글 일반인들도 허리 디스크가 많고 저도 그렇다보니 흥미롭게 잘봤습니다.
21살에 디스크 판정받은 뒤에 눈에 띄게 운동능력이 엄청 감소하였고 풀코트 한두경기 뛰면 항상 허리가 아팟엇죠..
뭐 nba선수들이야 최고의 치료를 받고 재활도 받겟지만 농구뿐 아니라 격한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의경우 디스크가 오면 아무래도
예전 기량 찾기는 엄청 힘들어요
저는 살이쪄서 배가나와서 디스크가 살짝 터져서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가 올수 있다는걸 알았고, 2년전 겨울 방사통이 걸려서 두달정도 약먹고 퇴근후 누워만 있으니 완치됐습니다. 결국 허리디스크는 많이 걷고, 숙이고,구부리는거 안하면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더군요. 걸어서 엉덩이 근육을 키우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