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사근진·순긋 재난 취약에 노출돼
- 30년 이상 노후주택 밀집, 펜션 등도 바다와 인접하여 해일·해안 침식 위험성 안고 있어
- 시, 재해 위험 지구 검토하기로
▲ 강릉시 경포동 사근진과 순긋 마을 주택들이 해안가에 밀집, 지진 해일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사진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해변이 심하게 침식돼 주민들이 복
구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강릉시 경포동 사근진과 순긋 마을 일대의 주택들이 해안가에 밀집, 지진 해일 등 재난 위험에 노출돼 이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특히 이들
지역 건축물은 대부분 30년 이상된 노후주택이어서 겨울올림픽 유치 도시의 이미지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강릉시에 따르면 경포동 사근진 일대는 부지 8만9357㎡에 42가구 8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특히 이 마을에는 횟집과 민박, 펜션 등의 건물들이 바다와 불과 5~2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지진 해일이 밀려올 경우 직격탄을 맞을 우려를 낳고
있다.실제로 지난 1983년 5월26일에는 일본 서해 쪽인 아키다에서 리히터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해일이 일었고 1993년 7월12일 홋카이도 오쿠시리에서 7.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우리나라 동해안 일대에 3시간 가량 10분 주기로 지진 해일이
밀려와 많은 피해를 입혔다.또 지난 2003년에는 태풍 매미가 발생, 해안 침식이 일어나 사근진 일대의 주택이 파손되는 등 이
일대가 재난 위험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이에 마을 일부 주민들은 파도가 심하게 밀려올 것에 대비,높이 1.5m 가량의 담을 쌓고
생활하는 등 임시방편 시설을 갖추고 있다.한 주민은 “해일이 밀려와 방안에 모래가 가득했던 적도 있었고 파도가 심하게 칠 경우
무서워 잠을 잘못 자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나 평생 바다를 보고 생활해와 떠나기가 쉽지않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사근진 일대
주택들은 강릉지역 해안 변 도로 안쪽에 있는 유일한 마을로 지진해일이 발생할 경우 사고 위험이 높다”며 “해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해 위험
지구 지정을 검토,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근진과 순긋 마을은 전체 부지 8만 9,000여㎡
중 국공유지가 72.7%,사유지가 27.3%로 분포돼 있으며 건물 총 59동 가운데 60% 정도가 무허가 건물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참조 : 강원도민일보 홍성배 기자님(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