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나의 연애시절 비망록 ♪ 낭랑 18세 - 한서경

[밝은 태양]

 

☞

에로영화를 보러갔다.
숨 막히도록 찐한 장면이 나오자 나는 남친 허벅지를 꼬집으며 말했다.
→ 연애 초반 : " 창.피.해 ! "
→ 연애 중반 : " 죽.인.다 ! "
→ 연애 후반 : " 잘.봐.둬 ! "

☞

생일선물로 화장품을 사줬다.
그런데 나의 피부에 안맞는 화장품인 것 같다.
나는 남친 귀를 끌어대며 말했다.
→ 연애 초반 : " 잘.쓸.께 ! "
→ 연애 중반 : " 현.금.줘 !"
→ 연애 후반 : " 바.꿔.와 ! "

☞

찬스가 왔다.

쫄아드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나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내가 입술을 떼며 남친에게 말했다
→ 연애 초반 : " 살.짝.해 ! "
→ 연애 중반 : " 더.깊.게 ! "
→ 연애 후반 : " 장.난.쳐 ? "

☞

나의 기분이 울적한 것 같다.
남친이 술이나 한잔하자고 했다.
나는 남친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 연애 초반 : " 술.못.해 ! "
→ 연애 중반 : " 취.해.봐 ? "
→ 연애 후반 : " 배.채.워 ? "

☞

나와 단 둘이 있고싶다며.
부모님께 뻥치고 1박 2일 여행이나 가자고 꼬드겼다.
나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 연애 초반 : " 미.쳤.니 ? "
→ 연애 중반 : " 책.임.져 ! "
→ 연애 후반 : " 날.잡.아 ! "

☞

내가 정말로 그를 사랑하는 지 의심이 간다며.
목청을 깔고 나에게 물었다.
"날 사랑하니?"  그래서 나가 말했다.
→ 연애 초반 : " 난.니.꺼 ! "
→ 연애 중반 : " 죽.여.줘 ! "
→ 연애 후반 : " 찢.어.줘 ? "

☞

데이트 하는 도중에 그의 손길이 조금만 스쳐가도
찌릿찌릿한 곳은 어디냐고 장난스레 물었다.
→ 연애 초반 : " 스.친.곳 "
→ 연애 중반 : " 만.진.곳 "
→ 연애 후반 : " 온.몸.통 "

☞

야외로 놀러갔다.
나가 급한 볼 일을 보려는데 화장실이 없다.
나가 주위를 휙 둘러보더며 남친에게 말했다.
→ 연애 초반 : " 멀.리.가 ! "
→ 연애 중반 : " 보.지.마 ! "
→ 연애 후반 : " 망.봐.라 ! "

☞

나의 몸과 마음이 찌뿌등하게 보인다며.
나의 기분전환을 위하여 어디가고 싶으냐고 물어보더라 .
→ 연애 초반 : " 노.래.방 "
→ 연애 중반 : " 비.됴.방 "
→ 연애 후반 : " 찜.질.방 "

☞

전화통 붙들고 날밤 까며, 늦도록 나의 수다를 들어줬다.
미칠듯이 밀려드는 잠을 어쩔수 없다며 이제 그만 전화를 끊자한다
나는 속삭이듯 남친에게 말했다.
→ 연애 초반 : " 잘.자. 내.꿈.꿔 ! "
→ 연애 중반 : " 너.무.외.로.워 ! "
→ 연애 후반 : " 너.많.이.컸.네 ? "

☞

나가 딴 남자들과 미팅하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 당했다.
나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남친에게 말했다.
→ 연애 초반 : " 갈.증.해.소.용.이.야 ! "
→ 연애 중반 : " 난. 2.프.로.부.족.해 ! "
→ 연애 후반 : " 넌.물.만.먹.고.사.니 ! "

---

 
낭랑 18세 - 한서경

저고리 고름 말아쥐고서 
누구를 기다리나 낭랑 십팔세
버들잎 지는 앞 개울에서
소쩍새 울 때만을 기다립니다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새가 울기만 하면
떠나간 그리운 님 오신댔어요

팔짱을 끼고 돌부리 차며
누구를 기다리나 총각 이십세
송아지 매논 뒷산 넘어서
소쩍새 울 때만을 기다립니다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새가 울기만 하면
풍년이 온댔어요 풍년이 와요

[쟈스민_]

밝은태양님의 연애 비망록 너무 재닛게 보았습니다~ 어느정도 공감되기두 하구요~ 감사하구요 이렇듯 재미있고 좋은글 많이 올려 주십시요~ 행복하세요~^^

[풀잎소녀]

님의 애인 방명록 잼 있습니다요..ㅎㅎㅎ 감사드리구요,방긋 행복한 밤 보내세요........

[산내들]

그래서 연애후반엔 여친들이 징그럽게 느껴지는군요.

[삐~용]

노래와 더불어 잼있게 읽고 감다. 즐건 하루가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