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설교. 성령의 뜻대로 주시는 은사 (고린도전서 12장 1-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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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살펴보기
▣ ★ 예화 –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찢어지게 가난한 한 여인이 병든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포도를 찾아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의 정원에 매달려 있는 탐스런 포도송이를 발견했습니다. 여인은 동전 몇 닢을 간신히 마련해 왕의 정원사에게 한 송이만 팔아줄 것을 간청했습니다. 그러나 정원사는 매정하게 거절했습니다. 그 여인은 좀 더 많은 돈을 준비해서 포도를 사려고 했으나 이번에도 역시 거절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러기를 수차례, 그 여인은 결국 절망 속에 빠졌고 정원 입구 한 구석에 주저앉아 소리 높여 통곡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애절하고 서럽게 우는 여인의 통곡소리는 마침내 정원을 산책하던 공주의 귀에까지 들리게 되었습니다.
이를 궁금히 여긴 공주는 여인에게 다가가 왜 그리도 서럽게 울고 있는 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그 여인은 자초지종을 설명했지요. 그 여인의 사연을 다 들은 공주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여인이여, 그대는 잘못 알고 있었군요. 내 아버지는 왕이십니다. 왕은 돈을 받고 파는 그런 사람이 아니예요. 자기 백성에게 거저주는 사람입니다." 공주는 포도나무에 달려있는 포도송이를 따서 여인에게 주면서 빨리 아들의 병을 고치라고 위로했습니다. 우리 아버지시며 왕이신 하나님은 무엇이든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돈(!)으로 살 수 있는 양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 지 우리의 믿음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 예화 - 오스카 와일드 “그날 이후” - 은혜 받은 이후의 삶
오스카 와일드가 쓴 '그날 이후'라는 글에는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실 때 은혜를 베푼 자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을 살펴보기 위해 지상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시는 재미있는 글이 있습니다.
지상에 내려오신 예수님은 한 술주정꾼을 만났습니다. 거의 폐인이 되어 손발이 심히 떨리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형제여, 어떻게 이 지경이 되었소?"라고 물었습니다. 술주정꾼은 예수님을 가만히 보더니 "나를 고쳐 주신 분이군요. 내가 절름발이였을 때 당신이 건강한 다리로 고쳐 주셨지요. 절름발이일 때는 구걸하며 살아도 부끄럽지 않고 그런대로 살아갔는데 두 발로 뛰면서부터는 얻어먹을 수도 없고 마음에 맞는 직장은 없고 하여 방황하다가 이처럼 되었습니다." 하고 깊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예수님은 깊은 상념 속에서 이번에는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한 불량자가 선창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고 있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대낮에 이게 무슨 짓이오?" "예수님이 아니십니까? 전에 앞을 못 보던 소경이었을 때 당신은 진흙을 발라 나의 눈을 뜨게하여 주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기뻤고 온 세상이 나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눈을 뜨고서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니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결국 화풀이를 하다 보니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하고 흐느껴 울었습니다.
저나 여러분 모두는 헤아릴 수 없는 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지금 당신은 그 은혜의 보답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은혜를 화로 갚지는 않았습니까? "은혜를 모르는 자식을 두기란 독사에게 물리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라고 세익스피어도 말했습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가 받은 은혜를 어떤식으로 고백하는지 지켜 보고 계십니다.
○ 우리는 다 은혜 받은 자 ○ 은혜 받은 이후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보답?
○ 은혜로 주신 은사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 은사를 공동의 이익 위해, 충성되게 사용 하는가?
Ⅱ. 말씀 속으로
1. 성령의 은사가 있을 때와 없을 때 (1-3절)
1) 1절, 신령한 것(은사)을 모르고 지내기를 원하지 않는다.
- 신령한 것(프뉴마티콘) 남성형 - 성령을 받은 사람들, 중성형-성령의 선물들. 둘 다 가능
- 성령을 받은 사람들(영접, 중생), 즉 그리스도인들은 이성이 아닌 신령함에 속한 사람들
2) 2절, 이방인으로 있을 때 (성령 없을 때), 우상에게로 끌려갔다(끌려 다녔다).
- 성령은 우리를 우상으로부터 격리시키는 보호막, 세상과 분리시키는 장벽이 되어 준다.
3) 3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 성령이 있고 없고의 결정적인 차이 - 예수님을 영접, 고백, 동행, 사랑 한다.
- 성령 자체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가장 크신 은사요 선물이다.
2. 성령 받은 자에게는 반드시 은사, 직분, 사역을 주신다. (4-6절)
1) 4절,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다.
- 1절의 ‘신령한 것(프뉴마톤)’은 성령에 초점. 여기서 은사(카리스마톤)은 은혜에 초점
- 은사는 하나님의 은혜로만 받을 수 있는 선물. 어느 특정인의 자랑이나 포장거리 아니다.
- 같은 성령을 통해 주시는 은사(선물)은 좋고 나쁘고, 높고 낮고, 크고 작고, 많고 적고의
차이가 없다. 모두 동일한 은혜요 능력이 나타난다.
2) 5절,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다.
- 성령 받은 사람의 주인은 오직 예수님. 그리고 주인인 예수님이 맡겨 주시는 것이 직분
- 은사와 마찬 가지로, 상하의 구별이 없다. 직분 주시는 주인 이외는 차별, 구별 절대 없다.
3) 6절,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다.
- 사역이 크고, 성과 좋다고 자랑 할 것 없다. 작은 일, 큰 일 이루시고 영광 받으셔야
되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
** 성령 주심은 1. 영접하게 하려고, 2. 은사 주리려고(은혜, 선물). 3. 직분 주시려고 (존귀하게)
4. 사역 맡기시려고 (죽도록 충성, 하나님께 영광)
3. 성령을 나타내시는(은사를 발휘하게 하는) 목적. (7-12절)
1) 7절,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표준새번역,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 은사 받았다고 해서, 자랑, 과시, 무시, 위력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
▶ 자기목적을 위한 행동은 성령 아니다. 작위적인 거짓 일 가능성 높다. (아니면 변질)
2) 8-10절. 은사의 종류
- 지혜, 지식, 믿음, 병 고치는 은사, 능력 행함, 예언함, 영들 분별함, 각종 방언, 방언 통역
▶ 공통분모는 성령으로부터 온 은사 라는 것과, 지, 정, 의의 혼합체(혼돈 아닌 질서)
3) 12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 성령이 주관자, 영접-고백-은사-직분-사역-공동의 이익-하나님께 영광.. 다 성령의 역사
- 어느 누구라도 다 은사를 받을 수 있지만, 아무나 원하다고 해서 다 주시지 않는다.
▶ 누구에게 무슨 은사 주실까? 결정은 오직 성령이 주체. (방언 받고 싶다고 다 요구하면 다 방언
주신다고 하는 것(가르치는 것)은 잘못된 생각 - 성령의 뜻에 따라 주실 수도 있고, 안 주실 수도
있다)
그러나, 사모하는 자에게 선물 주신다. 사모 하되 왜? 라는 뚜렷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 개인의 이익이나 목적(자랑이나 돈 벌이)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 위해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성령의 순리를 거슬러, 욕심과 교만을 버리고, 순종과 동행
▶ 다 성령이 하신 것입니다. 다 성령의 뜻대로 하옵소서. (나는 죽고 주님만 드러남)
〔말씀 한줄 요약〕 성령이 없으면 나는 끌려 다니는 존재. 주님을 믿게 된 시점부터,
오직 성령 만이 내 인생의 주관자. 앞으로 나의 앞길도 성령의 뜻대로만 인도함에 맡겨야
Ⅲ. 삶의 적용 및 결단
1. 나에게는 어떤 은사가 있나? 알아야 한다. 필요하면 찾고, 구해야 한다.
2. 은사가 있는데도 묵혀 두는 것은 성령을 근심하게 하는 것, 써라, 활용하라, 행하라.
3. 은사, 직분, 사역으로 교만 하지 않은가? 나는 죽고 성령(주님)만 드러나도록 감사, 영광
Ⅳ. 합심기도
1. 우리 교회가 성령의 역사로 흥왕 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은사 자들 넘치도록.
2. 은사를 자랑하거나 나를 드러내는데 사용하지 않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만 사용 하도록.
3. 나에 주신 은사 소중하게, 직분 영광스럽게, 사역 충성되게 감당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