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밑 제비집에 사슴이 알을 품고
타는 불 속 거미 집에 고기가 차를 달이네.
이 집안 소식을 뉘라서 알겠는가
흰구름은 서쪽으로 달은 동쪽으로.
이것이 오도송의 전문입니다.
첫번째 귀절은 이런 말입니다.
제비집은 처마 아래에 짓는 것이지 바다 밑에는 지을 수가 없습니다.
사슴은 포유류라 새끼를 낳는 것이지 알을 낳는 짐승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고정되어 있는 사고는 깨치고나니 그런 고정관념이 깨어지더라는 말입니다.
타는 불속의 거미집이란 온갇 번뇌와 거미줄처럼 얽어매여있는 세간사와 나의 번뇌를 가르킵니다.
고기는 물속에서 삽니다. 그러니 물로서 불을 끈다는 말입니다.
고기가 차를 다린다는 말은 차를 마시면 모든 번뇌가 쉬게 됨을 의합니다.
두번째 귀절은 불타는 번뇌를 일거에 소멸시켰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나니 깨달음의 집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나의 이러한 깨달음의 내용을
깨닫지 못한 사람이 보면 참 이해하기가 어렵겠구나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나니 깨달음이 무슨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있는 일상사 있는 그대로가 깨달음의
내용이더라 하는 그런 말입니다.
즉 흰구름은 바람부는대로 서쪽으로 무심하게 흘러가고
달은 또 동쪽에서 밤마다 떠오르더라는.....
출처 조계종홈페이지 스님과의 대화
첫댓글 그런 깊은 뜻이 있군요 ,,,,,,,,,,,
공부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