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를 가지 않다가 최근 일주일에 3번을 학교를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사한 지 3달정도 되었고, 전학을 한 상태입니다. 2학기부터 전학 간 학교로 등교를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갈 땐 괜찮았는데 일주일에 3번씩 가니 아침마다 아이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어떨 땐 토를 합니다. 그렇다고 토를 하긴 하는데 양이 많은 게 아니라 물정도 입니다.
왜 그런 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막상 학교를 갔다 오면 아이가 밝습니다. 그런데 가기 전 아침마다 학교를 가기 싫어하니까 걱정이 됩니다.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심리상담센터입니다.
우선 적어주신 내용만으로는 충분한 답변이 되지 못할 수 있음을 먼저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최근 전학을 가게 되었고, 새로운 학교에 적응을 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의 기분 변화와 약간의 구토 증세와 같은 신체증상 등이 나타나고 있는데, 어찌 보면 새로운 학교 환경에 적응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어머님의 자녀와 비슷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을 상담현장에서 만나 보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 보통의 아이들보다는 심적 부담이나 어려움을 크게 느끼는 경우일 때가 많습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좋아지기도 하지만 아직 만 7,8세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이와 같은 어려움을 호소한다면 상담을 한 번 받아보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전학'과 '이사'는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는 요인 중 대표적인 것에 해당하므로 어린 자녀가 힘들어 할 때는 상담센터의 전문가 도움을 받아 빨리 적응시키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이번 경험과 상담을 계기로 아이가 앞으로는 새로운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상담이라는 것은 꼭 큰 문제행동이 있어야 받는 것이 아니고, 아이가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느낀다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기 전에 예방주사 맞듯이 편하게 받는 것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택에서 본 센터가 멀지 않으시다면 언제든지 내방 또는 전화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아이의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부모의 역할
아이가 평소와는 다르게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거나 걱정이 많아지고 우울해하거나 예민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짜증이나 화를 많이 내는 경우, 식사를 유난히 많이 하거나 반대로 밥을 먹지 않으려는 경우도 있다.
또는 어디가 아프다고 하거나 잠을 평소보다 유난히 많이 자거나 잘 못자는 등 아이가 심리적으로나 행동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신체적으로도 이상이 생긴다면 아이에게 이미 스트레스가 될 만한 문제가 생겼음을 알아채고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첫째,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도록 부모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동시에 아이가 부모님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최소한으로 반응하면서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을 무조건 회피하려고 하거나 문제행동을 해도 무조건 덮어주어서는 안되고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지 않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독려해 주어야 한다.
둘째, 평소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과 여가활동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이러한 시간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회복하고 다양한 의사소통 방법을 배우면서 스트레스를 줄여나갈 수 있다.
셋째, 부모님과 가족간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화목한 환경이라면 아이는 다양한 이유로 생겨나는 스트레스에 함께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시간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부모는 자녀의 스트레스를 직접 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자녀가 스스로 문제를 대처하고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꼭 잊지 말아야 한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및 참조)
1)“부모님과 자녀가 함께하는 스트레스 대처법”, 한국교육평가센터, 2019.01.07.
http://sat.kcee.kr/yc5/bbs/board.php?bo_table=info&wr_id=10&page=6
사진출처) Pixapay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한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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