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건강 검진을 받았다. 병원이 그리 무서운 곳만이 아닐 텐데......,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왠지 모를 굳은 표정과 긴장감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혼자 온 사람이 거의 없다.
성인이 되었지만 ‘위장내시경’을 받고 나오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두려움과의 씨름의 흔적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나는 함께 온 엄마와 친절한 간호사의 인도로 무사히 건강 검진을 받고 돌아왔지만, ‘혼자였으면’ 이라고 상상을 하니 너무나 무섭게 느껴졌다.
그리고 병원에 와서 하는 가장 흔한 후회는 ‘왜 좀 더 일찍 오지 않았을까’ 이다.
충치의 경우에는 금방 치료하지 않으면 신경치료까지 병행하므로 시간과 돈 낭비뿐 아니라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고통을 덤으로 얻는다.

‘찾아가는 건강닥터 의료봉사단, 한국의 정과 사랑을 전한다’ 라는 기사를 읽고 꼭 필요한 봉사가 있는 것에 안도감과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기뻤다.
캄보디아에서 온 싸리 씨는 외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몸도 마음도 힘들어 가족이 더욱 그립고 하소연할 길이 없어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공단이 있는 근처의 병원에 가도 외국인 근로자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직장인인 나에게도 아플 때면 병원에 오는 것이 쉽지 않는데, ‘외국에서 온 근로자들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여유가 없는 외국인 근로자일수록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은 녹녹치 않을 것이다.

그는 다행히 신천지 부산교회 자원봉사단이 하는 ‘찾아가는 건강닥터’를 통해 외상후의 심리치료와 간단한 건강검진, 그리고 스포츠 마사지와 공연 등의 문화체험으로 심신의 힐링을 경험했을 뿐 아니라 한국어 교실을 통해 의사소통의 답답함도 덜게 되는 기쁨을 누렸다.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봉사하는 사람이 칭찬을 듣는 것은 봉사를 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은 것도 있겠지만, 작은 봉사도 쉽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봉사하고 있는 곳이 아니라, 우리의 봉사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따뜻한 한국인의 정서를 보여주었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
‘찾아가는 건강닥터’로 봉사하는 신천지 부산교회 자원봉사단은 이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숨은 일꾼이다.

출처:http://naewaynews.com/wellplaza/site/board/board-read.php?bbs_no=221&index_no=146149
첫댓글 아멘 정말 은혜가되는 글입니다^^
찾아가는 건강닥터 정말 꼭 필요한 것 같네요. 멋집니다.
지역사회에 아름답게 찾아가는 일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