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원에서 이틀에 한 번의 인터벌을 두고 재활서비스를. 받고 있는데 받을 때 마다 옛 생각이 납니다.
딸애가 너댓살쯤 먹었나, 방바닥에 다리 뻗고 누우면 딸과 아들이 얼른 다가와 아빠 안마하고 달려듭니다.
싱긋이 웃으며 발을 뻗으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조물락 조물락 주무르면 아 세상에 그보다 더 나은 안마 서비스를 어디서 받아 봤던가 싶습니다.
꽁꽁 숨겨 두었던 용돈에서 천원짜리 두 장 꺼내어 주면 그제서야 안마 서비스는 끝이 납니다.
세상에 많은 안마서비스가 있지만 아마 딸과 아들의 세상에서 가장 짧고 재미있는 안마서비스는 없을 겁니다.
그 안마서비스를 다 늙은 지금 다시 받고 있습니다.
아침에 재활실에 올라가면 자전거를 20분 타고 작업치료 20분을 받습니다.
이 20분 동안 옛 상처부위에 안마를 실시하는데,
팔다리 구석구석을 만지는 손의 섬세함이 옛날 딸아이의 손맛과 어디 비교를 하겠습니까마는 지금의 손길은 정확한 연구를 통해 파악된 내 체형을 완전히 아는 물리치료사들이 만지는 것이라 정성껏 만지는 손이 시원하기 그지 없습니다.
한 10여분 받고 나면 정말 마음으론 뛰어 다닐
정도로 기분이 좋습니다.
이걸 다음 시간도 운동 치료시간으로 계속하니 이 시간이 정말 기다려집니다.
집에서 아무리 딸과 아들이 좋다지만 남의 집에 시집간 녀석 부를수도 없고 아들 녀석도 지 먹고살려고 직장생활하니 못 부르고,
물리치료사들의 안마는
조물락 조물락 서너번에 아빠 팔 아파하며 끝내던 애들의 서비스에 비하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
이런 서비스를 받으니 환자들의 표정이 한결 나은 것 같습니다.
이 서비스를 좀 더 받아 볼 수는 없는걸까요?.
다음 시간에 끝내고 재활반장과 의논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첫댓글
ㅎㅎ
머나먼 그옛날
떠오르시며
병원 물리치료를
시원한 안마를
호호호
하하
하
ㅎ.ㅎ
웬지 옛날 생각이 나는게 기분이 좋아서 그런건지?
좋은 추억들. 반추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신나는 하루 보내세요.
장애를 가진 우리아들도 아이구 다리가아프다~~ 하면 조물조물 주물러줍니다
장애는 불구가 아닙니다.
하느님이 뜻이 있어 비워놓은 재주.
어떻게 채우는지는 본인과 가족들의 노력여하에 달린 것이죠.
어려운 가운데 따뜻한 가정을 엮어 나가시느라
고생하십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박종혜 스테파노 감사합니다
@상주댁 고맙습니다.
더 밝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삽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