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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주간소식 2013 - 4호 1월 21일(월) - 27일(일)
1월 21일(월요일) - 22일(화요일)
1. 정대협 실무자 수련회를 제주도로 다녀왔습니다. 후원해 주신 이일옥 복지재단에 감사드립니다. 정말로 이번 수련회만큼은 회의는 하나도 하지 않고 여행을 즐기며 지난 한 해 수고한 모두를 격려하며, 서로를 더 사랑하며 웃고 즐기다 왔습니다.
1월 23일(수요일)
1. 제1058차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는 부개여자고등학교 동아리 H.I.T.에서 주관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주관하기도 했지만, 방학 끝 무렵이어서 그런지 오늘은 더욱 학생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HIT 회원의 사회로 수요시위가 시작되었고, ‘바위처럼’ 노래를 HIT 학생들 몸짓과 함께 부르며 평화로를 색다른 흥으로 돋우었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첫 순서로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가 경과보고를 하였습니다. 세계 1억인 서명운동을 시작한다는 선포와 함께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10억 인의 세계인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알아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학생들과 시민들이 국제적인 캠페인을 함께 해야 가능하다고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가 일본정부에게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게 만들자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부개여고 친구들이 할머니께 드리는 편지 낭독과 촌극이 진행되었습니다. 잘못을 저질러놓고 사죄를 하지 않는 일본정부를 우화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번 주 수요시위에 참가한 단체는 주관단체인 부개여자고등학교 H.I.T.와 진주 삼천포여자고등학교,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무원고등학교, 부평고-안남고 H.I.T., 일본 로라넷, 수원 주희망교회, 샬트르성바오로 수녀회, 성사고등학교, 한성여자고등학교, 익산 동련교회, 경기지역 대학생 모임 수원 성균관대, 아주대, 북인천여자중학교, 정대협 자원활동가와 정대협 실무자들이 함께 하였고 비가 오는 추운 날씨에도 김복동 할머니와 길원옥 할머니께서 자리를 지키셨습니다.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으로 이어졌고, 성명서를 낭독하는 것으로 제 1058차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마쳤습니다.
2. 수요시위장에서 북인천여중 학생들이 오늘도 함께 한 길원옥, 김복동 할머니께 케토톱과 케펜텍 선물하였고, 무원고 학생들이 유자차, 호두율무차, 양갱, 대추차, 생강차, 쌍화차, 녹차, 메밀차, 양말을 선물하였습니다.
3. 평화의 우리집에 언니네텃밭 김제꾸러미에서 고구마순, 청경채, 근대, 쌈채소, 간장, 우리밀가루. 방울토마토, 두부1모, 유정란을 보내주었습니다.
1월 24일(목요일)
1. 정대협은 오늘과 내일,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도 지역과 전라도 지역에 살고 계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방문하였습니다. 김동희 사무처장과 손영미 쉼터 소장, 새로 사무실 활동가로 결합한 백시진 간사가 희망승합차를 타고 할머니 순회방문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2. 충남 당진에 사시는 이기정 할머니는, 언제나 반가운 얼굴로 우리를 맞아주십니다. 할머니 댁은 올 해, 유달리 추워질 것이라는 소식에 미리 가벽을 세워서 추위가 많이 나아지셨다 합니다. 보일러도 성능이 좋아져서 방도 뜨끈뜨끈했습니다. 2년 전 정대협과 서울에서 나들이 가셨던 것, 서대문 쉼터에서 잠시 계셨던 것도 기억하셨습니다. 선물로 갖고 간 이불과 요, 내복을 드리며 할머니가 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지내시길 빌었습니다.
3. 서산에 살고 계신 하수임 할머니는 목감기가 많이 걸려서 얼굴도 많이 부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복용하고 있는 감기약이 너무 독해서 할머니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내년에는 꼭 예방주사를 맞으시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집 안에는 귤이 있었는데 할머니 집 근처에 살고 있는 따님이 사 준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조금씩 드시고는 있는데 입맛이 없어 얼마 못 드신다고 하십니다. 방안에 걸려 있는 가족사진 속에서 예쁜 모습을 하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은 할머니의 옛날을 아프게 떠올리게 합니다. 할머니께 이불과 양말, 내복을 전달해 드리며 따뜻하게 몸을 보호해서 감기가 낫기를 빌었습니다. 얼른 감기가 나아서 사진처럼 예쁘게 웃는 할머니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4. 고흥에서 할머니들께 배달되어 온 매생이 : 고흥에서 김경희 님이 할머니들 맛있게 드시라고 택배를 오늘 우리 사무실로 보내주셨습니다. 정말로 처음보는 모습입니다. 이렇게나 많은 매생이를 한꺼번에 보다니... 고맙습니다.
1월 25일(금요일)
1. 전국순회 방문 이틀 째, 해남에 살고 계신 공점엽 할머니는 어쩜 그렇게 말씀도 맛깔스럽게 하시는지요. 할머니는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얼굴도 예쁘고 마음 씨도 예쁘십니다. 이야기도 너무나 재밌고 즐겁게 하십니다. 피곤해지고 있던 우리를 내내 즐겁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요즘 땅도 사시고 돼지도 잘 키우고 계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정대협에서 보내드린 텔레비전도 좋다고 하시고, 너무 너무 고맙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신세만 져서 어떻게 하냐고 말씀하십니다. 이불과 내복, 양말을 드리니, 이불이 참 따뜻하다고 좋아하십니다. 정말 자주 자주 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2. 전북 고창에 사시는 최선순 할머니를 찾아 뵈었습니다. 최선순 할머니는 요양병원에서 계셨습니다. 녹내장으로 사물 분간이 어려우신데, 더 심해지신 듯합니다. 요양병원에서 며느님이 잘 돌봐드리고 계셔서 할머니 댁에 홀로 지내실 때보다 할머니는 안정적으로 보였습니다. 할머님도 “며느리가 최고야!” 라고 하시는데, 그 동안 할머니께 지원되는 생활지원금이 제대로 할머니를 위해 사용되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했는데, 역시 가족이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선순 할머니와 그동안 함께 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주도에 갔던 것도 기억해주시고 금강산에 갔던 일도 기억하십니다.
1월 27일(일요일)
1. 매주 일요일마다 쉼터 [평화의우리집]을 방문하여 청소도 하고, 할머니들 말벗도 되어드리며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트위터친구들 [보듬이]들이 오늘도 쉼터를 방문하여 청소를 깨끗하게 한 후에 할머니들과 식사를 함께 하고, 노래도 부르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