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너무 춥다 보니 좀 따뜻하게 자려고 연탄불을 피우다 보면 다음 날 아침 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바로 연탄가스 중독 때문인데요. 오늘은 연탄가스를 마셨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을 듣겠습니다.
이: 연탄가스를 마시면 어떤 증상을 보입니까?
강: 네. 연탄에는 일산화탄소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일산화탄소는 냄새가 있고 공기보다 무거워서 밑으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리고 몸에 흡수되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상실 또는 마비시키면서 질식 상태에 빠지게 합니다. 이때 제일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머리 아픔이고 이어서 어지럼과 메스꺼움이 오면서 중독증상이 나타납니다.
일산화탄소 중독이 경할 때는 머리가 몹시 무겁고 머리아픔이 심하며 귀 울이, 머리 어지럼, 메스꺼움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면서 숨이 차고 얼굴색이 붉어지면서 맥없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는 정신은 똑똑하나 팔다리를 잘 놀리지 못합니다.
중증일 때는 뇌출혈 때처럼 코를 골면서 의식이 없는 혼수상태이며 맥은 느린 맥이고 사지는 강직되고 경련이 일어납니다. 이때에 구급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으며 사망하지 않으면 감각장애와 운동장애, 기억력 감퇴,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거의 모두 중증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중독환자 거의 모두는 사망하게 됩니다. 사망하지 않으면 일생불구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과 같은 겨울철 기압골이 저기압일 때 가스중독이 많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이: 연탄가스 중독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일산화탄소 중독은 초저녁보다 새벽녘에 많은데 그 이유는 연탄이 많이 연소될 때 일산화탄소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연탄을 피우는 집들에서는 서로 관심을 갖고 주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아침에 옆집에서 인기척이 없으면 해당 기관에 연락하여야 하며 만약 집에서 가스 중독이 발생하면 우선 출입문과 창문부터 열어 놓은 다음 가스에 중독된 사람을 신선한 공기가 있는 밖으로 운반하여야 합니다.
구급방법으로 먼저 목을 숨쉬기 편하게 하고 허리띠를 풀어 놓은 다음 인공호흡을 시켜야 합니다. 인공호흡은 산소흡입기를 코나 입에 넣어 주는 것이 첫째가는 구급방법이지만 이런 설비가 없을 때는 입으로 코 구멍에 공기를 불어 넣는 것이 좋은 구급방법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김치 물을 환자에게 먹이는 방법입니다. 가스에 중독된 환자가 의식이 있으면 머리를 약간 높이고 옆으로 돌린 상태에서 기도로 김치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김치 물을 먹여야 합니다. 병원으로 옮기어도 다른 해독방법이 없기 때문에 따뜻하고 신선한 방으로 환자를 옮기고 몸조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혈액순환이 잘되게 환자의 사지를 따뜻하게 하는 것도 환자를 가스중독에서 회복시키는 데 중요 합니다.
이: 장작불을 피다 연기를 많이 마시면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일반나무로 불을 피우다 연기를 마시면 기침을 몇 번하다가 맑은 공기를 마시면 차차 기침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밤나무 불을 피우다 연기를 마시면 맑은 공기를 마시어도 기침이 오래 갈 뿐만 아니라 심하게 합니다. 밤나무는 불에 탈 때 일산화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나무로서 밤나무 숯불은 연단가스와 똑같이 가스독이 심합니다. 내가 밤나무 가스독이 심하다는 걸 알게 된 것은 1982년 겨울 군사훈련에 징집되었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북한에서는 시기에 관계없이 매해 노농적위대 훈련과 교도대 훈련을 하는데 이해도 추운겨울에 동기군사 훈련을 하려 산골짝에 위치한 훈련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훈련 간 첫날밤에 수많은 사람이 가스중독에 걸리었습니다. 새벽에 기상나팔이 울리니깐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어떤 사람은 바지에 소변을 보고 어떤 사람은 침대에서 떨어져 있고 그때 상황이 몹시 위급했습니다. 병실에서 자지 않고 보초근무를 서던 사람들과 식당 근무 서던 사람 그리고 의료진 천막에 있던 사람을 제외하고 수십 명이 가스중독에 걸렸습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원인은 불을 때지 않던 병실에 처음으로 불을 때면서 연기가 잘빠져나가지 못한 데 첫째 원인이고 다음은 밤나무를 베어다 불을 땐 것이 가스중독 기본 화근이 되었던 것입니다. 밤나무를 태우면 일산화탄소가 다른 나무들보다 몇 십 배나 많이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빈방에 나무불을 피워도 구들장 밑에 있던 나무연기 그을림과 나무재가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면서 가스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이: 유해 가스를 마셨을 때 뭘 조심해야 합니까?
강: 유해가스는 거의 모두 호흡기를 통하여 혈액 속에 주입되기 때문에 중독증상이 빨리 나타나고 심하게 나타납니다. 가스중독은 폐에서 혈액과 반응을 일으켜서 피 순환을 방해하면서 뇌에 치명적인 병적 증상을 남기기 때문에 뭐니 뭐니 해도 유해가스를 흡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겨울철에 냉방에 불을 땔 때는 환기창을 열어놓아야 하며 나무나 무연탄이 깨끗이 연소되게 하면서 장판이 들리었거나 구들장에 금이 가지 않았는지를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하며 다음으로 나무연기나 연탄 냄새가 방에서 나지 않는지를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굴뚝으로 연기가 잘빠져나가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거의 모든 유해 가스는 여름철 지열에 의하여 하수도와 움이나 갱도 같은데서 발생하기 때문에 지하도와 갱도에서 작업할 때와 문이 개방되어 있지 않는 깊은 움 속으로 들어 갈 때는 먼저 등불을 켜들고 밑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을 열어놓고 공기를 불어넣은 후에 움으로 들어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북한에서는 겨울에 나무나 연탄을 많이 사용하여 난방을 하게 됩니다.
유해가스는 흡입정도가 경할 때에도 어떤 경우에는 자기 자신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기가 유해가스를 마셨다고 생각되면 빨리 공기가 신선한 곳으로 이동하고 자기가 갈 수 없으면 곁 사람에게 연락하여 병원에 내원하든지 왕진을 받던지 해야 합니다.
이: 방안 공기를 덥히려고 화로에 숯불을 피우는데 이런 것은 괜찮을까요?
강: 나무를 태우고 난 재에는 회분만 남아서 더 이상 태울 것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해롭지 않습니다. 그러나 숯은 나무에 있는 수분과 열량이 적은 것들을 태워 버리고 열량이 높고 잘 연소되는 탄소성분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어서 금방 불이 붙여지고 또 그으름도 생기지 않습니다. 북한은 숯의 이런 우점을 자동차에 이용하여 동력을 얻고 있습니다.
숯에는 이렇게 탄소성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가정집에서 숯불을 피울 때는 밖에서 숯불을 피워서 파란 불길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숯 화로를 방안에 들여와야 합니다. 화로에서 파란 불빛이 있을 때 집에 들여오면 금방 가스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집에서는 연소가 다되지 않은 연탄 덩어리로 방안을 덥히는데 이런 방법도 가스에 중독될 수 있습니다. 무연탄은 일산화탄화성분이 다 타야 회질로 변합니다. 무연탄 덩어리에 불이 꺼지지 않고 빨간 불이 있을 때는 적지만 탄화성분이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당장 방을 덥히는 데 급급해서 이런 위생상식을 지키지 않으면 가스중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항시적으로 유의해야 합니다. 다음 주에는 동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연탄가스 중독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옮겨 옴)
첫댓글 연탄가스 중독에 대한 정보 감사합니다. 잘 보겠습니다.
연탄가스중독 예전에 주의깊게 살펴보던 정보들이라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일산화탄소 가스 중독의 증상과 예방관리법에 관한 건강자료 잘 습득해 갑니다. 즐겁고 편안한 오후되시기 바랍니다.
연탄가스 중독과 밤나무를 태우면 일산화탄소가 다른 나무들보다 몇 십 배나 많이 배출된다는 중요한 정보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까스중독시의 대처법 김치국물을 먹이고 어식이 없다면 인공호홉을 시키거나 맑은공기를 마시게 한다는 것등등 감사합니다
연탄가스 중독에 대한 중요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건강해지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