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요일부터 휴가를 다녀왔음.
휴가 컨셉은 아내와 함께하는 기업탐방 및 지역관광.
해양·선박 및 해양플랜트 설비투자 관련 업종들을 살피고 옴.
코스는 고성(삼강엠앤티)->창원(S&TC)->부산(성광벤드,태광,하이록코리아)->울산(세진중공업).
실제 기업에 가 보고 관련 사람들 만나보고 하면서 부족하게나마 원했던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고,
그 결과 포트폴리오 수정.
삼강엠앤티 스크러버 설치 수요에 반응하고 있음을 확인, 보유유지.
하이록코리아는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대주주리스크가 있음을 확인, 전량매도.
애당초 금번 휴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피팅업체 중 어디를 선택하느냐였던 만큼
성광벤드가 가장 우량하다 판단, 비중확대.
세진중공업은 딱히 얻은 게 없었음. 계속 관망.
S&TC는 공시와 현장이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하여 솔직히 온몸에 소름이 돋는 걸 느낄 수 있었음.
S&TC 관련 시총규모가 너무 작고 거래량이 적다는 훌리의 견해가 있었기에 아래와 같이 별도로 작성해 봄.
S&TC는 플랜트 기자재 중 제품을 냉각시키는 공랭식 열교환기 등을 만드는 회사임.
<'19.2.28. S&TC '19 사업보고서>
재밌는 건 이 회사의 경쟁사로 국내에는 KHE라는 비상장회사가 있는데,
장기간의 불황으로 상태가 완전 메롱됨.
<'19.4.30. KHE '18 감사보고서>
영업손실 508억, 자본총계 599억.
단기차입금하고 장기차입금까지 고려하면
올해 어마무시한 이익을 내지 않는다면 회사는 워크아웃 수순을 밟게 될 것이 자명하다 생각했는데,
비상장회사다보니 정보를 얻기가 너무 힘들었음.
그러나 이번 여행을 통해 해당회사가 워크아웃을 밟고 있다는 것을 확인함.
사실 S&TC의 사업보고서상 굉장히 수상한 부분을 확인했고 계속된 수주공시를 통해 감은 잡았는데
이를 막상 확인했을때의 소름은 정말 짜릿했음.
일찍이 S&TC의 사업보고서를 보고 수상하다 느껴 바로 매수를 진행했던 포인트가 무엇이었냐면,
<S&TC '19 1,2분기 실적보고서 中 제무제표 주석>
아니 업종이 10년 장기불황을 겪고 있던 상황속에서 원재료 비용이 증가됨.
18년 4분기 분기보고서부터 조짐이 보였으나 일시적일 수도 있어 지켜만 봤는데
19년 1분기보고서에서 계속 증가되는 걸 보고 확신함.
치킨게임 끝났구나.
경쟁사는 워크아웃 됐고 해당 회사는 원재료 비용을 늘리고 있네
그럼 공장가동률만 확인하면 되겠네.
주담한테 전화로 물어봐서 확인. 아 90%가 넘어요?
확인 끝.
그래서 들어갔던 종목임.
개인 입장에서 고민하고 찾아볼 건 다 찾아보고 들어갔고, 들어가서 현장까지 확인하고 온 터라
설혹 어떤 개별악재가 터져서 조진다 한들 그건 이미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난거니까..
이렇게 해양플랜트 설비투자 관련 업종은 일단은 S&TC와 성광벤드, 삼강앰엔티로 결정함.
그 이후 살 것도 있는데 그건 아직 살 때가 아니라 판단.
삼강앰엔티는 최근 소수계좌 집중거래로 투자주의도 떴던 종목임.
전환사채건도 많고.. 그냥 이쪽 업종 공부하다가 단기로 들어가기 좋은 지점에서 들어간거니 참고만 바람.
요즘 시장이 안좋아서 나나 훌리들같은 개미들이 줘터지고 있음.
솔직히 나나 훌리같은 개미들이 잘못한 건 없는 장인 거 같은데.. 속상한 노릇임.
인버스나 레버러지를 활용한 대응, 애국테마주 편승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번 불황을 온몸으로 뚫고 가는 우리들의 앞날에 건승이 있길 기원함.
요즘 책 읽으며 멘탈 다잡고 있는데 솔직히 장 보면 한숨 많이 나옴.
우리 모두 부자됐음 좋겠음.
p.s
소확행 형님,
이 글 보고 계시면 혹시 기 제출하셨던 '오늘의 퍼즐' 정답 공개만이라도 안될까요?
굴리는 자본 규모도, 종목선정의 혜안도 남다르신 터라 자꾸 여쭙게 됩니다.
같이 부자됐음 좋겠습니다..ㅜㅜ
@ㅕ하요 하요 → 동일함. 안하고자 하면 안할 수 있고 하고자 하면 한도끝도 없이 할 수 있는 게 이 직종임. 여담이지만 제발 일 안하는 공무원은 안됐음 좋겠음. 같은 공무원으로서 쪽팔려 뒤질 거 같음. 할 일은 해서 남한테 피해는 안줘야지..
4.다른 길은 없나요?
→ 있지. 나라일터에서 얼마든지 대상자만 찾으면 전입 및 전출이 가능함. 다만 서울시 본청보다는 경기도 본청이 더 수요가 많음. 이는 집값하고도 관계가 있음. 서울 아파트 중위값이 8억임. 내가 사는 안양 제일 비싼 평촌 더샾센트럴시티가 8억대임. 또한 누가 됐든 진급 안되고 업무 빡센 대보다는 진급도 잘되고 적당히 일하는 데를 좋아하니.
그 외 궁금한 거 있음 언제든 물어보길.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8.26 20:11
@ㅕ하요 하요 아이고 음청 미안하네. 저도 어느덧 시험 본 지 5년 된 놈이다 보니 설마 같은 날짜로 변경된 지는 참말로 몰랐네요ㅠㅠ
아이고 학생!! 서울7vs경기7을 오직 시험만 놓고 보면 당연히 경기7을 해야지!! 서울7은 소속 거주지 관계 없이 전국민 다 달려 붙을 건데 경기7은 경기도가 거주지인 사람들만 싸울 것이 아닙니까. 일단 붙어야지. 그리고 조금이라도 붙을 확률을 높여야지.
그리고 시험 9급 합격 축하해요. 수험기간 동안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을 수 있는데, 자신감 갖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남자가 직장 갖기 전과 가진 후의 삶의 질은 절대로 달라집니다. 그리고 이후 투자 하시고.. 공무원은 재테크가 필수입니다. 기특하네 참..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8.26 22:36
@파닭 안녕하세요 경기9 면접을보고 와서 합격이라는 결과가 나왔네요 ㅠ ㅎ 좋으면서도 더욱 고민이 많아지네요
도청에 계신가요???
정성스런글 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야말로 미래먹거리에게 넘나 감사하지요. 덕분에 덕우전자를 알게됐으니..ㅎㅎ
하이로닉은 어찌 보심?
클래시스와의 갭을 메꿔가질 못함. 사장이 회사경영에 있어 불확신을 줌(사장 당신이 직접 재고관리부터 판매까지 개입하는 스타일이었는데,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카트리지 재고 관리를 못해 기대수익을 높이지 못함) 그렇다고 클래시스는 지금 주가가 싼 편이 아니라 생각됨. 모니터링하다 이후 재투자 하는 게 낫다 판단. 지금은 더 먹을 거리들이 보임.
@파닭 222 클래시스가 이미 대장이지 영익률 개넘사고 유통물량도 클래시스가 훨씬적고 클래시스 이길 요인이 하나두없다 ㅇㅇ
?왜글내림
저작권 문제땜시..ㅎㅎ; 개별적으로 플랜트 설비투자 업종 증권사 자료 필요하신 분은 댓글 남기심 보내드리겠음..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