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신학기 총파업지지 성명]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노동자도 사람이다.
정부 조사와 산업재해 신청건수를 포함해 현재 학교 급식 종사자 중 폐암에 걸린 노동자는 60명이다. 정부 조사에 빠진 지역과 산재로 인정받지 못한 경우를 더하면 실제는 이보다 더 많은 급식노동자들이 아이들을 위해 요리를 하다 희생되고 있다. 작년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급식 종사자의 ‘폐암 의심’ 비율은 국내 35살 이상 65살 미만 여성의 폐암 발생률과 비교하면 약 35배에 이른다.
급식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온갖 차별을 받고 있다. 돌봄정책 확대는 단시간, 저임금 노동자로 땜질되었고, 학교 급식실 종사자에 대한 건강검진 등의 후속조치나 인력충원은 되지 않고 있다.
정부와 교육당국은 돌봄과 교육정책의 공백을 여성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채우고 있다. 그러면서 제대로된 처우개선은 없다. 더구나 제대로 된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작년 9월 14일부터 24회의 교섭을 진행했으나 아직까지도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수구단체들이 이들을 빨갱이라고 욕하는 현수막을 방치하며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학교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아이들을 위한 교실, 교자재, 운동장 등이 구비되어 있다.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도 아이들을 위해 일하지만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다.
전국민중행동은 노동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죽음으로 방치하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한다.
또한 3월 31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신학기 총파업을 지지한다.
2023년 3월 30일
전국민중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