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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피로란, 신체적 또는 정신적 활동 후 또는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극심한 탈진 상태 또는 힘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의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미지수다. 만약 당신의 정신적 또는 신체적 활동 수준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면 당신은 피로를 해독할 필요가 없으며 그 치유책은 간단하다. 보다 균형 잡힌 삶을 영위하면 된다. 그런데 실상은 당신의 활동 수준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피로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진정한 의문이 발생한다.
- 30쪽
https://www.youtube.com/watch?v=3YecgD-5pdU
완벽주의자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정의하고 세상 속에서 안정감을 얻는다. 이들은 대체로 흑백논리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데 올바른 길과 틀린 길이 있으며 옳은 쪽에 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완벽주의자는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불가능하리만치 높은 수준을 요구하며 부당한 내적 자기비판에 시달리는가 하면, 이러한 비판을 타인에게 투사하기도 한다. 완벽주의자의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은 말할 수 없이 피곤하다. 아무리 몸이 휴식을 요구할지라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욕구가 너무나 강렬하기 때문이다.
- 73쪽
회복은 밀어붙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작정 쉬기만 해서도 안 된다. 먼저 피로의 원인을 분석하고 적절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다음 회복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그런데 치유의 여정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해낼 수 있는 만큼 훈련에 ‘헌신’하는 것과, 몸의 치유 상태를 배양할 수 있도록 믿고 내려놓을 수 있는, 즉 ‘항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더불어 이 둘 사이의 균형도 중요하다. 단, 이러한 균형은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를 수 있다.
- 161쪽
피곤할수록 일상에서 필요한 자원은 줄어들고 단순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피곤해진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는 쉽게 끊어지지 않기에 소중한 자원을 생존을 위해 모두 써버리게 된다. 지금이라도 불균형을 바로잡지 않으면 무엇을 하든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당신의 ‘기준치’, 즉 얼마만큼 활동해야 할지를 발견하고 활동의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 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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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그냥 피로가 아닙니다.
만성피로증후군입니다.”
일반적으로 만성피로는 ~암, ~증, ~병 같은 말이 붙는 특정 신체 기관의 질환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진단명이 있기는 하나 이마저도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수치로 환산되지 않는 모호한, 일종의 정신적 혹은 심리적인 문제로 치부되고 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만성피로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는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증상도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피로한 상태가 지속돼도 쉬거나 자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자체 처방을 내리는 실수를 한다. 하지만 만성피로를 방치하면 특정 활동을 할 때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에도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으며, 무엇보다 만성피로는 단순한 휴식으로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 예민해서 그렇다? 기분 탓이다? 누구나 피곤하다?
스스로 병을 키우는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
이 책의 저자 알렉스 하워드는 20년 넘게 피로를 연구한 베테랑 피로 전문 치료사다. 그는 실제로 만성피로증후군 진단을 받고 나서 7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투병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이 증상을 겪는 사람들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잘 이해하고 있다. 특히 그는 많은 피로 환자들이 예민해서 그렇다, 운동 부족이다, 다들 피곤한데 참는 거다, 하는 등의 피로에 대한 편견과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증상을 방치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러면서 당장 죽을병이 아니라고 해서 피로 증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엄연한 질병이자 심각한 장기 질환으로서 여러 신체 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자신이 오랫동안 피로감에 시달려왔다면 반드시 증상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
| 피로의 원인과 적절한 치유법을 찾아나가는
피로 해독의 12계단
이 책은 피로를 쉽게 풀리지 않는 난제로 놓고, 피로에 찌든 삶이 바뀌기를 바란다면 그 난제를 해독하려는 실질적인 활동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피로 해독의 12단계를 제시하며, 증상 진단에서부터 피로를 유발하는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현상에 대한 이해, 그리고 맞춤형 피로 회복 계획의 수립 및 실천 방법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피로 해독》은 치료가 시급한 암이나 심장/뇌 질환 같은 큰 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만성피로의 치료를 미뤄온 사람들에게 활력을 되찾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돼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