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청년캠프 출범식 인사말
□ 일시: 2012년 11월 3일 오후 3시 30분
□ 장소: 서울 금천구청 12층 대강당
■ 문재인 후보 인사말
청년 캠프 여러분! 반갑다. 문재인이다. 오늘 여러분의 뜨거운 열기를 보니, 제가 확실히 대통령이 될 것 같은데, 확신을 가져도 되겠는가? 여러분이 저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주역이 되어 주시겠는가?
박홍근 청년위원장, 김영경 선대위원장, 손한민 대학생위원장! 든든하다. 모두 열심히 뛰어 달라. 저도 열심히 뛰어 정권교체 꼭 해내겠다. ‘청년! 대한민국’을 여기 계신 여러분과 함께 꼭 만들겠다.
그동안 많은 청년들을 만났다. 아프고 지친 청춘들이었다. 치솟는 등록금과 가족들의 희생, 학자금 대출, 알바, 극심한 학점 경쟁과 스펙 경쟁을 거쳐 만나는 세상은 ‘청년실업이라는 거대한 벽!’이다. 단기계약직, 나쁜 일자리, 매일 야근을 해도 월 100만원 손에 쥐기 힘든 열악한 현실, 1.5평짜리 고시원에서 웅크려 잠든 절망이었다. 여러분, 많이 겪어 보지 않았는가?
이제 정치가 답해야 한다는 것이 청년들의 요구 맞는가? 아프고 지친 청년들을 위로하고 꿈을 나누고, 희망을 나누게 해야 한다. 청년들이 펄펄 뛰게 해야 한다. 다시 도전하게 해야 한다. 최근에 ‘골든타임’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중환자의 생사가 좌우되는 결정적인 순간이 골든타임이다. 그 짧은 순간의 조치가 환자의 생사를 결정한다.
여러분, 10대, 20대, 30대의 사망원인 1위가 모두 ‘자살’인 것 아시는가? 어른들의 책임이다. 저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저는 ‘골든타임 5대 플랜’으로 청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다.
먼저 스무 살의 골든타임, ‘독립선언’이다. 반값 등록금을 시행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드린다. 젊은이들이 대학 등록금에 짓눌려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는 현실, 돈 때문에 받는 교육기회의 차별을 꼭 없애겠다. 2013년 취임하자마자 국․공립 대학부터 시작해서 2014년에는 사립 대학까지 넓히겠다.
두 번째로 스물 셋의 골든타임, ‘알바 희망플랜’이다. 학자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저임금과 불안정 노동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많다. 최저임금 현실화와 법정수당 보장이 절실하다. 근로감독관을 대거 확충하여 아르바이트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꼭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 생애 첫 번째 노동이 즐겁고 유익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스물 셋 청년들이 저임금 노동에 지쳐가지 않도록 할 것을 여러분께 약속한다.
셋째, 스물 다섯의 골든타임, ‘스펙경쟁 탈출’이다. 청년들이 불필요하고, 과도한 스펙경쟁에 시달리고 있다. 연간 토익 응시자가 200만 명에 달하고, 그 응시료만 800억 원이 넘는다. 무한경쟁의 늪, 스펙 경쟁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청년 여러분! 스펙보다 열정이 존중받는 사회, 학벌보다 능력이 우선되는 사회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세상 맞는가? ‘표준이력서’와 ‘블라인드 채용제’를 제도화해서 학벌 등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방지하겠다. 공기업부터 도입해 채용문화를 개선하겠다. 채용 때 스펙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문화를 확산시켜나가겠다.
지역의 청년들이 꿈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공기업, 공공기관 신규채용 시 해당 지역 출신을 의무적으로 일정비율 채용하도록 할 것을 약속드린다.
넷째, 스물 일곱의 골든타임은 ‘준비된 일자리’이다. 우리나라의 청년 고용률은 40%에 불과하다.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는 이유이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개정하여 청년 일자리를 대폭 늘리겠다. 공공기관과 300명 이상 대기업은 3% 이상 정규직 청년 고용을 의무화 하겠다.
이를 통해 매년 약 6만 5천명, 향후 5년간 총 32만 개 이상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법정최저임금의 30%에 해당하는 청년취업준비금을 최장 2년간 지원해서 청년구직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드리겠다는 약속도 아울러 드린다.
마지막으로 다섯번째, 서른 살의 골든타임, ‘결혼하기 좋은 나라’이다. 주거와 일자리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는 나라는 희망이 없다. 30대 청년을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하여 결혼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과 공공 원룸텔을 확충하겠다. 또한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한 직장 내 불이익을 일체 없애겠다. 무상보육으로 행복한 결혼, 편안한 보금자리를 꿈꿀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한다.
지금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위로와 공감이 아니다. 청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사회시스템과 제도를 통해 실질적으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국정능력이다. 선한 의지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정치적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 일을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문재인 정부’가 하겠다.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국정의 제일 과제로 제시했다. 제가 책임지겠다. 고용관련 예산과 경기부양 예산을 일자리에 쏟아 부어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에서 미래와 행복한 가정을 꿈꿀 수 있도록 하겠다. 청년 여러분, 그런 정부를 만드는 일, 함께 해주시겠는가?
청년 여러분! 투표하고 싶어도 일 때문에, 근무 때문에 투표하지 못하는 수백만 국민을 위해 투표시간 연장해야 한다. 동의하는가? 국민의 참여와 동행이 새로운 정치가 가야 할 길이라면, 보다 많은 국민이 투표할 수 있게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정치혁신 아니겠는가? 동의하시는가?
그런데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 국고보조금 반환하는 법, 같이 처리하자고 해서 좋다, 그렇게 하자고 했더니 말을 바꾼다. 예산 핑계를 대기도 한다. 예산 늘어나는 것이 걱정이라면 그만큼 정당에 주는 국고보조금을 줄이서 그 돈으로 투표시간연장하면 되지 않겠는가? 이에 대한 박근혜 후보측의 분명한 답을 요구한다.
여러분, 이제 청년들이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고 나서야 한다. 민주통합당은 한 달 전부터 시민캠프에 특별본부를 설치해서 투표시간 연장운동을 해왔다. 이제 그 운동을 1300만명 서명운동으로 확대했다.
청년 여러분, 그 운동에 동참해 달라. 국민들의 참정권을 막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대해
‘노’라고 말해 달라. 그렇게 해주겠는가? 또 그렇게 해도 그들이 끝내 거부하면 여러분이 투표로 심판해 주시겠는가?
청년캠프 여러분! 이길 자신 있는가? 20대 30대도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있다는데, 맞는가? 여론조사들을 보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청년들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로는 청년들이 바라는 세상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동안 누가 더 정권교체의 적임자일까, 고민하던 민심도 이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한국정당학회의 전문가 조사에서 국정운영 능력, 소통능력, 국가비전, 도덕성, 모든 면에서 제가 가장 적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통령은 역시 국정경험이 있는 문재인이 제일 잘 할 것 같다”고 하는데 여러분도 동의하는가?
제가 여러분들 지지에 힘입어서 아름다운 경쟁으로 야권 단일후보 꼭 이루고, 힘을 한데 모아 정권교체 꼭 해내겠다. 여러분, 함께 해달라. 청년 캠프 여러분이 세번째 민주정부, 문재인 정부 탄생의 주역이 돼 달라. 12월 19일 반드시 승리하겠다. 정권 교체, 정치 교체, 시대 교체 꼭 해내겠다. 함께 다 해주시는 건가? 감사하다.
2012년 11월 3일
문재인캠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