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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선선했다 비가 왔다 해서인지 | 아이들이 자주 아픕니다. |
수업 시간 틈틈히 진료를 해주십니다 | 대나무 집에 살고 있는 이 아이는 |
무슨 벌레에 물렸는지 | 발과 등에 상처가 깊습니다 |
오늘은 구충약 먹는 날 | 집에 있는 식구들 몫까지 챙겨주십니다 |
집에 가는 시간~~ | 신발끈 단단히 묶고 |
바랑가이 셔틀버스에 오릅니다.~ | 얘들아~~조심해서 가고 내일 보자 |
주일 미사후 | 신부님차에 신나게 오르는 아이들 |
트럭뒤에서 바람을 가르고 가는 기분이란~ | 신부님 감사합니다~~ |
로웨나의 안경이 맞지 않아 | 새안경을 맞추어 주려고 안경집에 |
우술라 수녀님과 | 그간의 안부를 묻고 |
로렌조 하우스는 신부님의 | 정성과 기도입니다. |
성모님 앞에 피어난 꽃 | 나무사이 수줍게 피어난 이름모를 꽃 |
제대로 먹지 못하며 자라온 로렌조 아이들은 대부분 저체중이고
면역력이 약해 자주 아픕니다.
아이들 중 일부는 심장이 아주 안 좋은 아이도 있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영양 실조입니다.
저녁식사 후에 나누어 주는 영양제를 보약인 것처럼
행복한 얼굴로 받아 먹는 아이들...
스캐닝에 타고난 능력을 가지신 신부님께서는
수업 중간 중간 상태가 안좋은 아이들을 부르셔서
꼼꼼히 진단해 주시고 치료하시고
3일치 약도 들려 보내십니다.
로렌조 하우스에 와서 관심 받고, 몰랐던 것도 알아가고,
매일 따뜻한 밥을 양껏 먹을 수 있는 아이들은
주말에도 오고 싶다고 합니다.
신부님께서는 "당연히 되지" 하셨고
아이들은 토요일 아침 일찍 동이 트자마자 로렌조 하우스를 찾아 옵니다.
뒷마당에서 자전거도 타고, 농구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인터넷 서칭도 하며 즐거워합니다.
안경 도수가 맞지 않을뿐더러 코받침이 부러져서 비뚤어진 안경을 쓰고 있는 로웨나에게
새 안경을 맞추어 주고 오라는 신부님 말씀에 안경점을 찾아갑니다.
선교 센터에서 온 줄 아는지, 싼 안경테와 렌즈를 추천해 줍니다..
아이 하나 하나 다 비싸고 좋은 것을 해 줄수 없는, 늘 아끼며 살아야 하는 빠듯한 예산인줄 알고 있기에,
망설이다 신부님께 전화 드립니다.
신부님께서는 싼 거 해주지 말고 튼튼하고 예쁘고 좋은 것으로 해주라고 하십니다.
아이가 원하는 분홍색 뿔테로 된 예쁜 새안경을 맞추어 주자,
아이의 얼굴은 행복하기 그지없는 환한 얼굴이 되었습니다.
대나무 집에서 무슨 벌레에 물렸는지 등과 발가락에 잔뜩 고름이 가득한 아이는 치료를 하여,
이제는 제법 꾸득꾸득해졌습니다.
아이는 치료중에 피가 나고 많이 아플텐데도 아프다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고
꾸욱 참아가며 꼼짝도 않고 치료를 받습니다.
신부님께서는 틈만 나면 로렌조 하우스에 물을 주십니다.
이시간이 참으로 행복하시다고 합니다.
이시간은 신부님께 행복한 기도의 시간인 것 같습니다.
폐허였던 이곳이 바닥에는 초록색 잔디로 덮이고,
구석 구석에는 여러가지 색의 예쁜 꽃들이 자라나고,
망고, 말룽가이, 바나나, 깔라만시 등의 과수들이 열매를 맺고,
농장에는 먹음직한 배추며, 무우, 호박 등 야채들이 자라나고,
성모 동산앞에는 처음 보는 아름다운 꽃이 수줍게 피어납니다.
아이들이 뛰어 놀수 있는 이곳을 가꾸시며 물을 주실때의 그 모습이 참으로 행복해 보이십니다.
이 아이들의 행복을 함께 지켜주시는 후원회원 여러분~
한국은 아직 많이 춥고 시국도 어수선하지만,
작은 것에 행복해하고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곳의 아이들을 기억하시며 작은 행복을 함께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함께 하시는 후원회 가족들에게 감사드리고,
오늘도 주님의 축복을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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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아이들이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니 정말 행복한 마음이 듭니다~^^
오래~오래~로렌조하우스 에서 맘껏 뛰어 놀수있고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고 미래의 희망을 꿈꾸는 커다란 울타리가 되는 행복한 하우스가 되길 함께 기도드리겠습니다~^^
좋고 아름다운 소식이 귓전에 들려오는군요. 오늘 교구 사제평의회에서 정신부님에 대한 근황과 지나온 과정을 설명해드렸지요. 이제는 교구의 자랑스러운 신부라고.... 아마 앞으로 개척해나가는 그곳의 현장 체험을 위해 교류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잠간의 방문이었지만 지금도 생생한 모습들이 보입니다. 성모님의 돌보심으로 건강하고 보람있는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신부님^*^
아직도 편안하게 하시는 말씀중에 마음을 움직이는 신부님의 좋으신 말씀들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신부님, 휴식이 필요하시면 언제라도 들러 가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시면 신부님의 피로회복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로렌조 하우스 모든 식구들과 함께 신부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