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립샘암의 확진은 직장을 통한 전립샘초음파검사와 전립샘조직검사로 한다. 일단 전립샘암으로 진단받으면 직장을 통한 초음파검사 외에도 복부 및 골반부에 대한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사진촬영(MRI) 등으로 전립샘암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알아보게 된다. 이들은 전립샘암의 병기(病期)를 결정하는 검사로, 전립샘암이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를 확인해야 해당 병기에 맞는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다.
전립샘암 초기에는 이 질환 자체에서 오는 특이한 증상은 없다. 전립샘 암세포는 아주 서서히 자라기 때문에 증상을 일으키지 않을 뿐더러 배뇨 장애를 일으킨다 해도 이는 전립샘이 커져서 생기는 증상이며, 이것이 전립샘 비대증 때문인지 전립샘암 때문인지는 분별하기 어렵다. 환자가 증상을 전혀 못 느끼더라도 전립샘암이 꽤 진행된 경우가 많다. 또한 증상이 나타난 전립샘암은 이미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증상의 유무를 떠나 전립샘암을 조기 발견하려면 50대 이후엔 매년, 가족력이 있을 경우엔 40대부터 매년 직장수지검사와 PSA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다른 조직 전이 땐 호르몬 치료
전립샘암이 커지면 전립샘 비대증의 증상과 비슷하게 소변 배설에 지장을 준다.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나거나, 낮에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이 심하고, 배뇨 시작 전에 시간이 걸리거나 배뇨 후에 소변을 흘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또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급뇨도 나타날 수 있다. 급기야는 저절로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 배뇨 시에 힘을 주게 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배뇨 후 몇 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화장실에 가는 증상도 나타난다. 전립샘암인 경우 위의 배뇨 증상 가운데 일부를 나타내는 게 대부분이다. 소변에 피가 나오는 혈뇨나 정액에 피가 나오는 혈정액도 나타날 수 있다.
전립샘암이 뼈로 전이된 경우엔 요통, 늑골이나 어깨 부위의 통증이 나타나고 피로감, 전신 쇠약감, 전신의 통증을 일으키기도 하며, 척추 전이에 의해 척추 골절을 일으켜 척추신경을 누르면 골반통이나 하지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다. 전이된 뼈는 약해져 있어 골절도 곧잘 생긴다.
전립샘암이 더욱 커지고 림프절로까지 전이되면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으로 나오는 요관을 막아 신장기능 저하를 일으켜 신부전이 올 수 있다. 전립샘암이 폐로 전이되면 호흡곤란이 올 수 있고, 뇌로 전이되면 전이된 뇌의 상태에 따라 신경 증상도 발생한다.
전립샘암으로 진단받았을 때 가장 중요한 일은 비뇨기과 의사와 상담한 뒤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다.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병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먼저 전립샘암이 전립샘 안에만 있는 경우엔 수술을 통해 전립샘과 주위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흔하게 사용된다. 수술을 할 경우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데, 최근엔 수술 기술과 새로운 약물의 개발로 이 같은 부작용이 많이 줄었다. 수술을 하기 곤란한 경우나 국소적으로 전립샘암이 재발한 경우엔 방사선 치료를 한다.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을 사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대개 외부에서 전립샘으로 방사선을 투여한다.
전립샘암이 다른 조직으로 전이된 경우엔 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이다. 전립샘의 암세포가 남성호르몬에 의존해 성장하는 성질을 이용, 남성호르몬의 공급을 차단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을 지연 또는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