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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유뱅크 감독의 영화 <더 시그널>은 제30회 선댄스영화제 미드나잇 섹션 부문에 초청돼 환상적인 영상미와 음악 그리고 압도적인 스케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지금까지의 SF 장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미학을 선보이며 다수의 광고와 뮤직비디오 작업을 통해서 쌓았던 자신만의 무기이자 숨은 내공을 이번 작품에서 아낌없이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미 자신의 2011년 작품 <러브>에서도 사용했던 다양한 촬영 기법들을 <더 시그널>에서도 적재적소에 배치해 전작을 뛰어 넘는 표현력으로 극의 재미를 키웠다. 영화 후반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액션 컷에서는 ‘슬로우 모션’ 촬영 기법을 적용함으로써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더욱 역동적으로 보이게 하고, 기존의 SF 장르에서는 보기 드문 환상적이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해 냈다.
전작인 <러브>에 이어 또다시 SF 장르에 발을 내민 윌리엄 유뱅크 감독은 불가사의하고 기이한 사건들에 대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라는 의문에서부터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더 시그널>은 스토리가 고조될수록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영화 속에 빠져들게 만들고, 점점 더 흥미진진한 감정들을 이끌어 낸다. 그의 이러한 독창성은 단지 스토리 구축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프로젝트를 만들 때 역시, 남들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자신만의 작업을 완수해나간다.
그는 매 프로젝트마다 일지를 쓰며 자신의 계획들을 기록하고, 이러한 작업을 2년 정도 반복해 영화의 기본적인 라인을 잡아낸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계획대로 기록해 놓은 생각들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처럼 남다르고 독창적인 시각과 섬세한 연출로 영화를 완성시키는 윌리엄 유뱅크 감독의 아이디어는 제2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뒤이을 SF의 신예 감독으로 기대를 모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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