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터미널은 2008년 7월까지 시내 한복판에 있었다.
지금의 안성재래시장 및 서인사거리가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노선과 이용객 수에 비해 너무 좁고 노후화된 탓에,
2008년 8월 1일 지금의 자리로 이사를 왔다.
지금도 안성에서는 구터미널이라는 이름이 통한다.
예전 터미널이 있던 자리에 버스정류장 이름이 그대로 남아있고,
시내 중심가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안성에서는 나름대로 인지도 있는 곳이다.
그러나 신터미널은 시내와 너무 동떨어진 위치에 떨어져 있다.
이 문제로 인하여 이전할 때부터 많은 우려를 모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터미널 앞에 복합상가를 만들어 유동인구를 끌어보려 했지만,
결국 복합상가는 건물도 다 올리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었다.
실제로 옮긴 뒤에 이용에 불편한 점이 많아지자 시민들은 엄청난 민원을 넣었고,
결국 시외버스 대부분이 시민회관, 한경대 앞에 중간 정차를 하게 되었다.
안성시내를 우회하여 터미널로 오는 도로가 뚫렸음에도 불구하고,
시외버스들은 예전처럼 시내를 거쳐 사람을 태우는 비효율적인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안성터미널은 시청에서 동쪽으로 1.3km 떨어진 외곽에 있다.
시내에서 걸어올만한 위치가 아닌지라,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곳에 내려 버스와 택시를 이용한다.
마침 이곳이 시내버스 종점이기 때문에 시내버스가 사람을 더 태우기 위해 잠시 기다리기도 하고,
중앙차로처럼 만들어진 택시 정류장에는 택시가 항상 줄을 지어 서있다.
정류장에서 반대쪽으로 눈을 돌리면 구 38번 국도가 보인다.
이쪽으로 안성터미널에 들어오는 모든 버스가 드나드는데,
도로 너머 저 멀리 산줄기가 보이고 그 앞에 휑한 것이 눈에 띈다.
터미널 주변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텅 빈 시골이라는 뜻이다.
물론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의 변화는 있었다.
터미널 옆에 푸르지오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다만 푸르지오도 완공되기까지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으니,
이곳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개통 당시에는 같이 공사 중이었던 상가(베가시티) 건물이 보이지 않는다.
원래대로라면 하차장 옆(사진 맨 오른쪽)에 있었어야 할 건물이나,
높다란 뼈대는 보이지 않고 저 멀리 버스터미널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알고 보니 계획이 엎어진 채 방치되다 푸르지오가 입주할 무렵 철거했다고 한다.
2018년 초쯤 철거했으니 무려 10년이라는 세월을 비바람만 맞다가 없어진 셈이다.
짓다만 건물을 철거했지만 지금은 다시 건물을 지으려는 계획이 있는 모양이다.
건물을 부수고 다시 짓다니, 계획이 실패한 것으로도 모자라 돈을 하늘에 뿌리고 다닌다.
애초에 터미널을 제대로 설계했다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덕분에 하차장은 사람 하나 지나기 힘들 만큼 좁아 이용하기 다소 불편한 면이 있다.
안성은 인구가 많진 않아도 대학생, 출장객이 많아서 유동인구가 상당한 지역이다.
그러나 터미널 승차장에 서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이질 않는다.
이 정도 되는 규모의 도시에서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그동안 수없이 터미널을 다녀본 필자로서는 쉽게 납득되지 않는 결과이다.
철거된 건물은 베가시티뿐만이 아니다.
10년 전 막 개장했을 때도 한 번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기억으론 저 자리에 분명 주차장 건물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간데없고 앙상한 뼈대만 힐끔 보일 뿐이다.
복합단지 계획이 없어지면서 기껏 만든 주차장도 철거한 모양이다.
공공재인 터미널은 어찌 되었든 영업을 해야 하니 주차장 및 정비소 시설은 그대로 있지만,
버스 전용 주차장인데도 어째 버스보다 일반 차들이 더 많이 보인다.
차들이 서있는 자리는 분명 버스 주차장으로 사용해야 할 공간이다.
버스 대신 차가 주차장을 지키는 주객전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웅장하고 화려하게 지어진 시설은 1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깔끔하다.
노후화가 거의 없이 이 정도 상태를 유지했다는 건 그만큼 관리를 잘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난방은 전혀 되질 않아 영하의 날씨에도 바깥과 온도 차이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추위를 피해 유리로 둘러싸인 대기실에서 몸을 녹인다.
물론 바깥에 나와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몇몇 있다.
그러나 이 넓은 공간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
이 시간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신설 터미널인 공도터미널보다도 사람이 적은 것 같았다.
복도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위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와 ATM기기가 나오고,
기둥 뒤로는 관광안내소 및 관리실 그리고 매표소가 자리를 잡고 있다.
터미널 입구에서 각종 안내를 쉽게 받을 수 있게 동선이 짜였지만,
사실 터미널 외에는 그 어떤 시설도 없어서 활용 빈도가 높지는 않을 것이다.
잠시 뒤를 돌아왔던 길을 살펴본다.
터미널로 가는 길 옆에 꽉꽉 채워져야 할 상가는 절반이 비워져 있었고,
음식점과 매점 두어 개 정도가 전부였다.
분명 끊임없이 사람이 들어오고 나가는 데도 건물을 꽉 채운 냉기가 코끝을 아린다.
아마 정문을 열고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이 장면일 것이다.
사진 오른쪽으로는 화장실이 있고 그 뒤로도 각종 사무실 및 공실이 연결되어 있으나,
길이 매우 어두컴컴한 걸로 봐서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듯 싶었다.
매표소는 그렇게 좁지도 넓지도 않은 규모이나 기둥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고,
바로 옆에는 조그마한 카페가 있어 커피를 살 수도 있다.
이제 시간표를 확인해 볼 시간이나,
아까 공도에서도 같은 시간표를 보았기에 무엇이 적혀있을지 뻔히 예상이 된다.
직전의 공도편에서도 설명했지만 여기서 출발하는 버스는 직행이 없다.
과거 고속버스였던 강남(반포동)행도 예외가 아니다.
전환시외로 바뀌기 전부터 중앙대, 대림동산, 공도에 정차를 해왔으며,
이제는 시민회관과 한경대에도 추가 정차하여 무려 여섯 개나 되는 정류장을 경유한다.
이 노선은 특이하게 주중/주말이 아닌 개학/방학으로 시간표를 구분하고 있다.
한경대, 중앙대 재학생 수요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뜻으로,
재학생의 절대다수는 중앙대 정류장을 이용하기에 안성터미널과는 관련이 없다.
강남행뿐 아니라 다른 노선도 학생 비중이 상당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안성터미널 출발 노선은 많지만 정작 횟수에 비해 터미널에서 보이는 사람은 적은 것이다.
오히려 이곳보다 중앙대 정류장, 공도터미널 이용객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시민들조차 경부선과 반대 방향에 놓여있는 터미널을 외면하고,
교통이 더 편리한 중앙대앞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성터미널은 시내 동쪽 외곽에 놓여있는데,
안성시민 대다수는 경부고속도로, 평택이 있는 서쪽으로 왕래를 한다.
터미널 방면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동아방송대 학생 아니면 죽산, 일죽 주민들뿐이다.
안성시내 거주자들은 거의 대부분 갈 일이 없는 장소들이다.
시민 대다수의 동선이 서쪽이라는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터미널을 만들었으니,
안성시민이 여기서 버스를 타면 대부분 자기가 사는 동네를 다시 돌아가는 역주행을 한다.
시간, 비용 모두 쓸데없는 지출이 들어가니 불만이 안 생길 수가 없는 것이다.
실제로 원래는 현 이마트, cgv가 있는 부지에 터미널을 세우려고 계획을 했었다.
그러나 당시 안성시장의 반대로 무산되고 대신 현 위치를 선택하여 지금에 이른 것이다.
참고로 그 시장은 안성에 골프장만 수십 개를 지으려 해 주민 및 환경단체에 모진 비판을 받았으며,
결국 비리로 구속된 전적이 있는 시장이다.
시장 개인의 독단적인 변경으로 애꿎은 시민들과 운수업체 모두 피해를 보는 꼴이 되었다.
실제로 당시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접근성, 유동인구를 고려해야 한다며,
철저한 분석에 의해 부지(현 이마트)를 지정하여 많은 조언을 했으나 시장은 이를 무시했다.
안성 이마트는 시내 서쪽이면서도 앞에 택지지구가 있는 위치이다.
평택으로 나가는 길목이면서 유동인구가 많아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이다.
이런 곳을 버리고 왜 지금 자리에 터미널을 세웠는지에 대해서는,
감옥에 간 전 시장 외에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만약 지금의 이마트 자리에 버스터미널을 세웠다면 완전히 다른 운명을 맞았을 것이다.
시외버스가 무리하게 시내를 들어갈 필요가 없어 시간 단축이 되는 것은 물론이요,
안성시민들이 집 앞에서 버스를 탈 수 있어 훨씬 우수한 편의성을 갖추었을 것이다.
경기도에서 공개한 안성터미널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200~1,300명 정도이다.
그러나 이는 중간 정류장(시민회관, 한경대, 중앙대, 대림동산, 공도) 이용객이 포함된 숫자다.
중간 정류장이 안성터미널 부속으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안성터미널의 실제 이용객은 1,200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며,
실질적으로는 시외버스 출발지로서의 역할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터미널에 들어가기까지 무려 다섯 개나 되는 정류장을 지나간다는 사실이,
안성터미널의 비효율성을 제대로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안성터미널 이전은 분명히 필요한 일이었다.
워낙 예전 시설이 낡고 좁았으며 정체와 사고가 무척 잦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8년에 신터미널에 대한 글을 썼을 때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서술을 했었다.
당장 옮기는 것이 매우 절실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위치선정의 중요성을 간과한 대가를 제대로 느끼고 있다.
베가시티라는 폐건물로 인한 예산 낭비와 터미널 건물의 높은 공실률은 물론이고,
기대를 밑도는 승객 수 및 다섯 개나 되는 중간 정류장 운용에,
역주행해서 추가 비용과 시간을 지출해야 하는 승객들,
시내를 거쳐가면서 발생하는 시간으로 인한 기사들의 피로감까지.
차라리 중앙대 앞에 터미널을 만들었어도 지금보다는 사정이 나았을 것이다.
지금은 시간을 되돌릴 수도, 터미널을 다시 옮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래저래 계륵이 되어버린 안성터미널의 사례는,
철저한 사전 조사와 계획에 의해 옮겨야 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남겨준다.
첫댓글 그새 주차장 자리까지 사라졌나요?..
뒤편 끄트머리의 노상 주차장은 남아있습니다만, 주차장 건물은 철거된 걸로 보입니다.
@Maximum 요새 터미널쪽은 안가봤는데 새로운정보 알게됬네요 ㅎㅎ
맥을 제대로 집어주셨네요.
주민들의 이동동선은 생각조차 없었고
시장의 독단으로 옮긴 터미널이라...
바로 아랫글에 평택처럼 안성이 발전하고 크기엔 한계가 있기에 터미널의 앞날도
그리 밝아보이지가 않아 안타깝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시장의 잘못된 판단 하나로 끝나지 않는 후폭풍을 맞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노릇입니다.
말씀처럼 안성은 평택과 달리 큰 규모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있다고 한들 공도-안성시내 사이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요.
그래서 더 안타까운 사례로 남을 것 같네요.
서울까지 지하철도 없고 광역버스도 없는 동네라 버스의 수요가 절대적인데 위치가 너무 외곽이라 중간정차 정류장이 너무 많아진 것 같네요.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이 공주시의 공주역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공주역도 이곳과 비슷한 운명을 타고났죠.
교통 시설을 무조건 외곽으로 빼는게 요즘의 추세인데,
사사로운 이득을 챙기기보다는 제대로 분석을 한 후에 공정한 결과를 수용했으면 합니다.
@Maximum 공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누나가 살고계셔서 두달전에도 공주에 다녀왔습니다.
버스터미널 기행기에 기차얘기가 좀 그렇지만 일제시대때는 갓쓴 양반들이 기차가 들어오는걸 반대해서 호남선이 대전으로 돌아간거고 KTX같은경우
오송분기점이 아닌 천안에서 ㅡ 공주시내
ㅡ논산쪽으로 바로 건설했으면 좋았을텐데
정치적,지역적논리에 밀린것같아
안타깝네요.
지금 SRT까지 개통해서 천안아산~오송분기점 구간이 포화상태라 복복선으로
건설해야 수요를 감당할수있다 합니다.
불과 십년도 못 내다보는 현실이지요 ㅠ ㅠ
@날쌘돌이 공주에 철도가 들어가지 않은 것은 양반들이 기차가 들어온걸 반대해서가 아닙니다.
당대에도 공주보다 컸던(경상감영 소재지) 대구에서는 국채보상운동까지 진행될만큼
일제에 대한 반감이 강했지만 문제없이 경부선이 들어왔죠.
경부선을 지을 땐 공사비용을 줄이기 위해 차령을 넘어야 하는 공주를 패스한 것이고,
호남선을 지을 땐 서울이 아닌 도쿄와의 연결을 위해 대전으로 놓아서 공주에 철도가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과 연락선으로 연결되는 부산이 상행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SRT 문제도 결국엔 경부선 집중화에 대한 문제이니까요. ^^
@Maximum 아이고. 참 부끄럽네요.
제가 잘못알고 있었네요.
양반고을에 서양문물이 들어오면
안된다고 했다는데
고등학교때 어디서 듣기는 했는데 잘못된
정보였군요 ㅋ
@날쌘돌이 그 당시엔 철도가 들어오는 모든 지역에서 반대를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양반도시 말고도 평택, 김천, 영동 같은 당시의 시골 지역들도 마찬가지였죠 ^^
양반들이 반대했다면 애초에 한양, 평양, 개성, 전주같은 대도시에 철도가 들어온게 설명되지 않죠.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군요. 개장전.개장후 다녀왔었는데 크게 변한게 없어 보입니다.
사실 이전할때도 문제제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시에서는 도심교통난 해소 목적으로 완전 외곽지로 이전하고
도로도 외곽으로 이용하라고 독려했지만, 운수회사는 승객이 오지 않는 터미널에서 빈차로 무정차로 운행을 할수 없기에 구도심을 그대로 경유할수 밖에 없죠.
주변에 공단이 있는것도 아니고, 중심상권이 있는것도 아니며, 주거지 밀집지역도 아닌곳에 덩그러니 터미널만 들어가다 보니
개장때부터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물론 구터미널때의 비좁았던 주차환경보다는 널널한 현재의 주차환경은 개선된 점이죠.
(차고지,출발지 역할)
정말 주변에 공단도, 상권도, 거주지도 없었는 데 공사를 강행한 이유가 궁금하네요.
누가 봐도 문제가 뻔히 보이는 일이었을텐데 말이죠.
주차환경, 혼잡도 해소, 넓어진 시설 등등 좋아진 면도 있습니다만,
이런 문제는 어차피 어디로 이전해도 해결될 문제였죠. :)
안성터미널이 저런 사정이 있었는지는 몰랐습니다. 어쩐지 안성발 서울행 노선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경유지가 많아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터미널 위치가 영향을 주었을수도 있겠군요. 터미널 이전을 결정한 시장도 그런 지역 내 이동패턴을 모르지는 않았을텐데 무언가 잘못된 것이 개입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글에서 말씀드린 M버스 노선이 안성시내에서 남안성 IC를 거쳐 고속도로를 타는 것으로 계획 중이라는데 실제 개통이 되면 오히려 이 노선이 안성 시민들의 수요를 더 제대로 반영하는 노선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지금 다니는 시외버스 노선들이 광역버스처럼 가다 서다 해서 M버스가 생겨도 바뀌는 건 환승 유무+가격 차이 정도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안성발 시외버스 정류장 숫자가 6개네요. ㅎㅎ
안성신터미널은 너무 외곽에있다보니 터미널자체수요가 없어도너무없죠
그러다보니 버스업체에서 신규노선 만들러고해도 터미널자제수요가없다보니 신규노선 만드는건 버스업체에선 모험이죠
터미널이 발전하려면 유동인구가 많은곳에 지었어야됬는데 안성터미널은 실패작 같애요
안성터미널 노선 자체는 인구 대비 많은 편입니다. 다만 타지역처럼 터미널 외에 서지 않는 무정차로 노선이 운영된다면 살아남을 노선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본래 목적을 상실하고 차고지화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 명백한 정책 실패라고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수원행 버스가 많이 줄었네요... 예전 용일여객이 운행할때만 해도 15분배차였는데.....평택,송탄을 경유하는 대신여객도 있었죠....
수원행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죠. 수요가 예전보다 안 나온다기보다는 최근 감축 영향 +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평택역에서 전철로 갈아타는 쪽으로 바뀌어가는 것 같습니다.
기차는 역을 외곽에 만들면 철길이 없어서 돌아서 들어갈 길이 없으니 승객이 없으면 어떻게 할 수 없겠지만 버스는 시내에 따로 정류장을 만들어서 억지로라도 태워서 다닐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기는 하네요. (우리나라는 해외처럼 기차 이용시에는 시내와 역을 운행하는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할 수 있는게 아니니)
기차나 버스나 외곽에 만들면 억지로 끌어들이지 않는 이상 승객 유치가 힘든 건 같다고 생각이 되네요..
안성터미널을 4년전에 지인땜에 갔던곳인데 다행히 동아방송대가는길목이라 안성터미널하차후 시내버스로이동했는데 정말 종점까지오는승객은 2명뿐이고 공도 한경대쪽 대거하차하더군요. 시내 도심과 떨어진곳이다보니 접근성이 열악하긴하죠. 안동터미널도 이러한 점들이 비슷한거같아요
승차량은 그나마 많아도 하차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안동터미널도 외곽이지만 그래도 서울/대구가는 길목에 있어서 동선이 꼬일 염려는 없고, 기차역까지 들어오는게 결정적인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안동터미널은 안성보다는 대천(보령)에 가깝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