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몇년전부터 머리가 아파왔다.
한달에 평균 2번.
첨에는 그냥 두통이라 생각하고 펜잘을 먹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자 펜잘을 먹어도 머리아픈게 낫질 않는다.
머리도 아프고 눈이 빠질거처럼 아프고 속이 메스껍고..3일을 그렇게 아팠다. 3일 지나고 나면 머리가 가벼워진다.
약국에 갔더니 눈이 피로해서 그렇다면 이것저것 약을 잔뜩준다. 부담스럽지만 먹었더니 나았다. 한달에 2-3번 그렇게 그 약국에서 약을 사다 먹었다.. 그더다 2-3달 지나지 더이상 그 약이 효과가 없다.
그러다 티비서 미가펜 광고나오는걸 봤다. 나를 위한 약이다 생각하고 사다먹었다. 나만 느끼는 걸까? 약냄새가 넘 역겹다. 속이 안좋다. 토할거 같다. 먹고나면 온몸에 힘이 쫙 빠지면 정신이 몽롱해진다.. 마약을 하면 이런 기분이 드는걸까? 먹고나면 머리아픈건 나아지지만 부작용이 넘 심하다. 머리안픈거 보다 속이 더 아프고 약냄새가 토할거 같다.
진통제를 넘 먹어서 그런지 속이 많이 쓰리고 아프다.
내시경 검사를 했더니 위궤양이란다. 짜증난다. 겔포스같은 약을 준다. 비위상해 못먹겠다. 4알정도씩 포장된 양약을 준다. 아침점심저녁으로 6개월정도 먹어야 위궤양이 치료가 된단다. 그 약이 위에 부담이 더 돼는거 같아 몇일 먹다 다 버려버렸다.
머리안픈건 계속되고 또 다른 약국을 찾았다. 그약국은 약사가 여러명이다.
한번은 증상을 예기하고 위궤양 있다는는 얘기도 하니 위 포호하는 약과 함게 약을 지어주신다. 빈혈기가 있어서 그렇다고 원인까지 얘기하신다. 이런진통제 먹으면 당시는 낫지만 담에 또 아프단다. 한약을 먹으란다.(약국에서 한약도 조제한다) 담에 먹겠다 하고 약을지어 먹었다. 약이 양이 꾀 많다. 먹었더니 효과짱이다.
담달에 또 갔다. 다른 약사가 있다. 다시 증상을 얘기했다. 위가 않좋아서 그렇다면 한약을 먹어야 한단다. 담에 먹겠다하고 진동제를 또 받아왔다. 전번약사와 원인을 다르게 설명했지만 약효과는 역시 짱이다(역시 약이 많다) 그런식으로 그 약국서 한 1년 약 잘지어먹었다. 근데 난데 없이 의약분업으로 약국에서 약을 조제 못해준단다.
어쩔수 없이 병원을 갔다. 증세를 설명했더니 처방전을 써준다. 처방전을 보니 미가펜이 껴있다. 선생님께 미가펜은 먹어봤는데 못먹겠다고 했더니 다른걸 써준다. 효과? 없다.
그냥 다 낳을때까지 3일동안 고통을 참는 수밖에 없다. 한달에 2번 그럼 6일을 아프면서 보내는거다. 거기다 생리통 3일.. 한달에 10일은 아픈거다. 사람들은 나보도 어찌 맨날 아프냐고 뭐라 그런다.
머리 아파본 사람만 안다. 난 머리아프면 짜증나고 신경질적이 된다.
그래서 아플때는 사람을 피한다. 사람들은 날 이상하게 본다.
도저히 안돼겠어 신경과로 갔다. MR라도 찍어볼까해서.. 선생님 내가 몇마디 증상을 얘기하자 전형적인 편두통이라 단정짓는다. 진통제 밖에 방법이 없단다. 한약같은거 물어보니 다 필요없단다. 시중에 파는 진통제는 효과도 없는데 아플때 어케하냐고 물었더니 약을 처방해준다. 꼭 반알씩만 먹으란다. 나중에 효과없으면 한알먹으란다. "이미그란정"
우선 맘이 편하다. 세상을 다 얻은거 같다. 3일씩 안아파도 된다.
하지만 왠지 선생님이 조심스럽게 얘기하신거 보니 별로 좋은 약같지는 않아 왠만하면 참고 정말 참기 힘들때만 먹기로 스스로 다짐한다.
나 아픈것도 짜증나지만 내가 짜증낸다고 주위사람들도 짜증내 한다.
주위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약을 먹어야겠다.
회사에서 건강검진 받은 결과가 나왔다. 빈혈증이 있단다.
빈혈? 혹시 내 편두통이 빈혈때문이 아닐까? 빈현치료하면 완쾌되지 않을까? 희망을 같고 자료를 찾으러 정보의 바다 인터넷으로 뛰어들었다.
카페에 가입하고 글을 읽어보니 나처럼 아니 나보다 더 고통속에 사는 분들이 많다. 희망이 사라진다. 빈혈때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반알... 글쓰기 시작할때 먹었는데 이제 슬슬 효과가 나타난다.
이렇게 죽을때까지 살아야 하나? 아님 미친척하고 한약방도 다녀보고 병원도 다녀보고 클리닉도 받아보고 해볼거 다 해봐야하나.. 몰겠다.
원인이 위궤양때문인지 빈혈때문인지 원인없는 편두통인지..뭐가뭔지 몰겠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넘 답답해서 주절거려봤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