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울주군에 비가 20mm 내렸단다.(기쁜 소식이다.)
6일부터 날이 포근하다.(혹시나 하는 불안한 느낌이 살짝든다마는 설마 1000m 이상에는 눈이....)
2월 8일 능선따라와 향촌과 함께 운문령에 차를 대고 군작전도로를 따라 쌀바위에 갔다왔다.
가지산이 멀리 보이는데 주능선 윗부분은 하얗다. 혹시나 하는 우려감은 말끔하게 씻겨진다.
운문령 부근은 눈이 거의다 녹아 없었으나 해발 800m 정도에서 부터는 눈이 많이 남아 있어 설경을 즐길 수 있었고 상운산 갈림길에서 부터는 온통 눈천지여서 설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이렇게 편하게 이런 최고의 경치를 볼 수 있다니...감동이 넘쳐났다.
1. 운문령~ 귀바위
2. 귀바위~ 상운산 갈림길
3. 상운산 갈림길~ 쌀바위
4, 쌀바위 중단으로
5. 쌀바위 상단에서
6, 쌀바위~ 상운산 갈림길
첫댓글 나무와 바위에 흰쌀밥이 엄청 달렸네 !!!
코로나 사태로 한국에 붙들려 있을 때 등산을 시작하게 되었고 , 생애 처음으로 눈 덮힌 덕유산 향적봉에 능선과 오르고 내리면서 느꼈던 그 짜릿한 오르가니즘 !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어 덕유산에 두 세번 , 한라산 백록담 산행까지 했었으나 모두 눈이 거의 없어 실망을 했었는데 이 번 가지산 산행은 정말 평화로운 겨울왕국에 온 것 같은 황홀함을 주는 그리고 포근한 눈 속의 세계를 보았네요.
겨울 가지산을 여러번 갔지만 설경이 이번처럼 좋을줄은 미쳐 몰랐네요.
기대는 하고 갔지만 그 기대 이상으로 좋아 볼수록 감동에 감동이 더해지더군요.
설악산 덕유산에서 이 이상의 설경을 보았지만 이번 산행에서는 사람이 적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오롯이 즐길 수 있어 더욱 좋았어요.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지요.
겨울 가지산을 여러번 갔지만 설경이 이번처럼 좋을줄은 미쳐 몰랐네요.
기대는 하고 갔지만 그 기대 이상으로 좋아 볼수록 감동에 감동이 더해지더군요.
설악산 덕유산에서 이 이상의 설경을 보았지만 이번 산행에서는 사람이 적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오롯이 즐길 수 있어 더욱 좋았어요.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지요.
검은 바위와 검은 나무 가지에 만발한 하얀 설화, 검은 것과 흰 것만으로 이루어진 세상! 그날 파란 하늘 아래 가지산은 선명하고 순수하고 정직한 아름다운 선계 같았다..
어느 유명 등산가가 낭가파르밧을 단독 등정 한 후 쓴 책의 이름을 "검은 고독 흰 고독" 이라고 붙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를 상상하며 걸었지.
덕분에 라인홀트 메스너의 글들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네요.
~나는 여기 쌓여 있는 눈과 바위와 구름의 감정을 함께 가지고 있다.
더이상 철학이 필요없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이해하게 되니까.
고독이 정녕 이토록 달라질 수 있단 말인가.
지난날 그렇게도 슬프던 이별이 이젠 눈부신 자유를 뜻한다는 걸 알았다.
그것은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체험한 <흰 고독>이었다.
이제 고독은 더이상 두려움이 아닌 나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