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1월, 미얀마에 두번째 단기출가하러 갔다가 신도들로부터 보시를 받고, 심지어 땅바닥에 끓어앉은 신도들의 간절한 절을 받고, 보시를 건네는 손으로 나를 붙잡고 안타까이 기도하던 그 눈빛들을 잊을 수 없어 정말이지 미친 듯이 공부하고 아나파나를 했다.
2024년 8월 3일, 제자들과 동무들에게 알려 고타마 싯다르타와 나가르주나와 쿠마라지바가 말한 반야와 보리에 대해 내가 뇌과학으로 설명하고, 해탈과 열반을 생명과학으로 설명했다. 두 달간 낮밤으로 준비하여 책 3권을 쓰고, 이 내용을 요약하여 두 시간 강의하기로 했다가, 반야 구하러 히말라야 돌아다니던 벗이 있어 그만 네 시간 동안 떠들었더니 너무 지쳐 그 날 일찍 잠들고, 일요일은 열두 시간 나눠 자고, 오늘도 오전에 두 시간 더 잤다. 그러고도 오늘에서야 7장 짜리 요약본을 만들어, 오전에 카페에서 윤문하고, 이제야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낼 참이다.
* 붓다는 돌아가시면서 "스스로 진리의 불을 밝히되(自燈明) 그 진리의 불빛(法燈明)에 의지하라"는 말씀을 남기셨다. 누굴 믿거나 따르라고 하지 않고, 철갑코뿔소처럼 외뿔을 곧추 세운 채 혼자서 뛰어가라고 하셨다. 그렇게 했다. 나는 붓다, 나가르주나, 쿠마라지바 세 분이 남기신 밝은 불빛에 의지하여 나 스스로 34년 동안 정진하여 가까스로 내 등을 찾아 심지에 불을 붙였다. 불꺼진 사람들을 두루 살펴보면, 반드시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의 불빛이 북한의 밤처럼 꺼져 남 저주하고 몸부림치고 악쓰는데, 활짝 웃고 얼굴에 빛나는 사람들을 보면 보시 지계 인욕 정도는 다 돼 있다.
* 난 불교신자가 아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진실을 보고 싶은 사람이고자 할 따름이다.
* 단기출가 중인 내게 보시해주신 미얀마 신도들께 다시 감사드린다. 가까이는 민주화에 성공해서 평화와 행복을 구하시고, 멀리는 모두 해탈 열반하여 이 사바를 벗어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