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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90년 7월 12일 화요공부방
□ 정기훈련법 중 ‘의두와 성리’
□ 이진우 교우님 강연
□ 질문과 답변
질문(권정배 교우님) : 의두요목과 성리의 관계
답변 : 의두를 통해서 성리가 묻어나오고 성리를 통해서 의두가 묻어나온다.... 의두와 성리는 따로 놓지 말아야 한다.
질문(이제선 교우님) : 의두 성리가 어려워서 하고 싶어도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성리품 끝에 보면 사량으로 하지 말고 관조로 보라고 했다. 사량과 관조의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시길?
답변 : 비우지 않으면 성리로 들어갈 수 없는 것 같다. 만덕산 훈련에서 내 자신이 텅 비게 되니까 승산종사님의 말씀이 마음 속에 들어왔다.
질문(박윤호 교우님) : 의두는 일과속에서 좌선 후 약 5분정도 하는데, 성리는 일과속에서 언제 어떻게 하는지?
답변 : 제가 유무념으로 잡았던..... 사량으로 파고들면 얻을 수 없는 것 같다. 성리는 비우고 비워서 이것이라는 생각조차 없어야 하는 것 같다.
질문(이제선 교우님) : 성리는 ‘우주 만유의 본래이치와 자성의 근본원리’라고 하셨는데 우주만유의 본래 이치가 무엇이고 자성원리는 무엇이고 “해결하자”고 하셨는데 왜 해결하자는 표현을 하셨을까요?
답변 : 땅이 있어도 이전을 하지 않으면 내 땅이 아니다. 해결하자는 것은 성리를 깨치지 않으면 진리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말씀이지 않을지..
질문(윤도명 교우님) : 의두를 어떻게 하고 있고, 의두요목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답변 :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경전을 쓰고, 봉독하고, 수시로 감각감상을 기재한다.
질문(진대성 교우님) : 의두 중 특별히 연마하고 싶으신 부분은?
답변 : 없습니다.
□ 김제원 교무님 설법
원불교를 처음 만나서 공부를 해보면 신앙 수행이 따로 있고, 변하는 세계 불변하는 세계 등등이 따로 있는 것 같이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하나이다. 무상으로 보면 무상의 세계, 유상으로 보면 유상의 세계이다.
의두 성리는 수양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취사로 단련이 되어야 한다.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주의할 것이요’ ‘응용하기 전에 응용의 형세를 보아 미리 연마하기를 주의할 것이요’ ‘노는 시간이 있고 보면 경전법규 연습하기를 주의할 것이요’ ‘경전 법규 연습하기를 대강 마친 사람은 의두 연마하기를 주의할 것이요’... 의두 성리 연마의 입장에서 보면 신앙문 전체가 의두 성리이다. 지난주 했던 경전 강연 회화도 연마가 있어야 한다. 온전한 생각으로 취하기 위해서는 깊은 생각의 연구가 필요하고 깊은 생각의 연구를 하려면 수양이 필요하다.
염불좌선을 통해 망념을 떨쳐내고 식망현진, 참 성품의 자리가 드러난다.
수양 연구를 잘 하면 의두가 잘 되게 되어있다. 수양 연구를 하지 않으면 의두는 좀 될 수 있어도 성리의 세계는 절대 들어갈 수 없다. 성리의 세계는 분별을 끊어버림으로써 들어가는 자리이다.
불교에 1700공안 → 수양연구 요론에서 137개의 연구문목(이것이 모두 우리 교리). 우리 교리 전체가 사실 의두요목이다. 그 후 대종사님이 정전을 편찬하실 때 20개만 뽑으신 것이다. 이 20개만 의두가 아니라 원불교 교리 전체가 의두이다.
원불교의 공부의 핵심은 삼학이다.
공부의 순서를 얘기하면 정시공부는 수양의 염불 좌선.
염불 좌선의 수양공부가 스타트이며, 동시공부는 일심공부이다.
원불교 공부가 쉬운 것 같으면서 만만치 않다. 원불교 공부는 엄청난 자력과 타력의 정진이 있어야 한다. 기독교는 타력위주. 원불교는 염불-자기가 하는 것, 좌선-자기가 하는 것. 자신이 얼마나 사실적으로 수행하느냐에 따라 얻는 것이 천차만별이다. 의두는 자타력 병진-감정을 받아야한다. 성리는 물어볼 것도 없는 철저한 자력이다.
염불 좌선은 번뇌망상을 끊어버리는데, 번뇌망상을 끊어버리면 자성이 드러나기 때문에 번뇌망상을 끊어내고 비워내는 것이다. 원불교에서 염불 좌선 등 비우는 공부를 안하면 동시에 일심하기 힘들고, 깨달음의 경지로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믿기만 하고 기도만 하는 종교가 아니라 철저히 까닭있게 해야한다. 은원교우가 오하이오 주에서 기독교 학교를 교환학생으로 다녔는데, 질문을 하려고 하면 그냥 믿어라고 한단다. 원불교는 ‘그게 무엇이냐’하면서 들어간다. 생각하기 싫은 사람은 기독교적 생각으로 다니는 것이다. 원불교는 철저히 원불교(원신교가 아니다) 佛=覺. 깨달음은 의심을 통해 온다. 성리의 세계는 분별이전 자리에 합일하는 것. 타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자력의 세계이다. 그래서 철저한 서원이 필요하다. 그래야지 철저하게 까닭있게 살 수 있다.
이 몸 이전의 ‘나’가 있다. 과학자들은 현상의 세계에서 찾는다. 그러나 의두의 세계는 어느정도 과학으로 밝힐 수 있어도, 성리의 세계는 과학으로 밝힐 수 없다.
의두 성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인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겸손한 사람 내면에 철저한 자기 자신과 신념이 있느냐? 천신만고가 와도 내 스스로가 내가 나를 사랑하고 진정한 길로 걸어갈 수 있느냐? 아무리 부드러운 사람도 성리의 세계가 없으면 경계를 당했을 때 부드러워질 수 없다. 진리를 확실하게 알려주는 것이 의두 성리이다.
원불교 처음 만나서 좋은 것 같아서 다닌다. 의두 성리 없이 믿음만으로 법마상전까지 갈 수는 있다. 특신급 가기 전에 7~80%는 떨어지고 법마상전급 가기 전에 또 7~80%가 떨어진다. 그 후에 올라가려면 의두 성리의 바탕이 있어야 한다. 이런 사람은 목숨이 달아나도 흔들리지 않는다. 철저한 신과 서원으로 뚫어버리는 수도 있으나 의두 성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최소한 항마까지는 올라가봐야지 않겠느냐? 젊었을 때 만났는데... 기운이 있어야 수양도 할 수 있다. 기운 있을 때 염불 좌선하고 끝까지 파고들어가 봐라. 자기가 한 질문도 잊어버리는 것은 의두가 아니다. 계속 하고 하고 또 해서 의단으로 뭉쳐져야 의두. 이런 것을 액기스로 뽑아 놓은 것이 20개. 나아가면 137개. 더 나아가면 1700개.
의두는 대소유무의 이치와 시비이해의 일이며 과거 불조의 화두 중에서 의심나는 제목을 연구하여 감정을 얻게 하는 것이니, 이는 연구의 깊은 경지를 밟는 공부인에게 사리간 명확한 분석을 얻도록 함이요.
의두는 대소유무의 이치, 시비이해의 일, 화두에 대해서 ‘감정’을 얻게 하는 것이다. 스승에게 묻고 배우고 감정 받지 않는 것은 의두가 아니다.
시비=인
이해=과.
시의 결과는 이, 비의 결과는 해. 여기서 시와 비의 기준은 대소유무. 일명 마인드.
일과 이치에 대한 의심거리들을 모아 놓은 것이 화두. 불교의 화두는 是尋摩(이뭐꼬?)
생각으로 분석해서 궁굴리는 것이 의두. 의리선(義理禪).
세상 전체가 일과 이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의두는 지속성이 있다. 일과 이치는 계속 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성리는 한 번 탁! 보면 된다. 직관정두.
성리는 생각을 끊어서 합일해 들어가는 것이다. 생각조차 끊어버리고 나의 본래 자리에 합일하는 것이다. 한 번 하면 끝난다. 초견성. 감정이 아니라 ‘인가’
견성에도 대자리를 보는 것과 소자리를 보는 것이 있다. 대자리를 일면 여래선이라 하고 소자리를 일명 조사선이라 한다.
대종사님 시절에 동하 3개월 선을 나고 마지막 3일동안 성리를 한다. 여래선→조사선→의리선 순서로 했다.
여래선은 언어가 끊어진 것이다.-언어도단의 입정처. 듣고 아는 것을 마음이라고 하고 그 전을 성품이라고 한다. 그러면 듣고 아는 실체는 어디 있느냐?
조사선은 행위로 나타내는 것이다.
의리선은 말로 하는 것이다.
결국 의두는 일과 이치이다.
* 성리는 우주만유의 본래 이치와 우리의 자성 원리를 해결하여 알자 함이요
불교는 간화선. 입정하기 전에 의두를 들고 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출정하면서 툭툭 터져 나가는 경우가 있다. 성리만 하면 현실성이 약하다. 의두를 통해 현실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생활 속의 공부
의두 연마의 같은 점 다른 점은 진우교우님 강연자료 참고
의두는 점수돈오 / 성리는 돈오
□ 질문과 답변
질문(김도진 교우님) : ‘해결하여 알자’?
교무님 답변 : 의두는 지속적인 의심거리. 성리는 그 자리를 한 번 보면 끝난다. 자성반조는 성리의 세계. 자성반조는 성리자리를 본 사람이 하는 것이다. 해결하여 알자는 것은 완전히 그 자리를 봐서 확인하면 양성 솔성만 하면 된다. 즉 해결했다는 말이다.
자성반조를 깨치지 못한 사람은 신심을 가지고 삼학팔조 사은사요를 하면 된다.
질문(이제선 교우님) : 견성 5단계?
답변 : 견성5단계가 바로 삼학이다. 견성→양성→솔성이 견성5단계이다.
□ 새로 오신 분
오환칠 교우님의 아내이신 김서은 교우님, 정말 반갑습니다^^*
윤성혁 교우님 사촌동생이신 윤재혁 교우님, 반갑고 환영합니다^^*
이원성 교우님과 함께 오신 신촌교당 다니신다는 권형공 교우님, 반갑습니다~!
첫댓글 김호겸 교우님 타이핑해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배경음악은 익히 들으셨던 "늑대와 춤을"
분별을 끊어버림으로서만이 들어설 수 있는세계...그 세계에서만 드러나는 자성...의두 성리에 익숙해야 진리를 확실하게 알수있다는 단정...인식작용이 존재하는 자아는 궁극의 '참된 실제'나 진리를 알수 없다는 사실... 무지하게 '두꺼운 벽'이 다급한 천숙의 마음을 어둡게한다. 가능하리라는 용기가 꺽이는 기분이다
그간의 '내 자아' 는 경험 ,신념, 지식등의 창작물들로 인해, '사기 당한게 아닌가? 발전하고 있다... 알아가고 있다...고양되고있다...하는 교활한 착각에 안심했던 마음이 강연후 내동댕이쳐진 기분이다. 가능하면 성리부분의 강연이 계속되어 좀더 많은 의구심을 가져봄이 어떨까?
비움은 채우기보다 더~ 어렵다. '깨치신 이의 기쁨' 을 연상하는데 급급하자니 성이 안차고, 극명한 염불과 좌선의 경지를 우선순위로 두어볼까?
천숙님, 힘내세용~
우리 순명이 늦은밤까지 애썼네... 꾸준한 정성심이 부러워~ ^^
성리부분 정리를 잘 못해서 죄송합니다
호겸교우님 !!! 저땜에 그리 말씀하셨어요 ? 만약 그렇다면 ' 천만의 말씀' 입니다. 신천숙은 본래 이해가 어려울것 같으면 , 미리 꽁무니를 빼느라고 딴지 거는 취미가 있습니다. 놀래지 마시고... 항상 감사하게 학습한다는것 기억해주십시요.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