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날 다채로운 행사에 잠시나마 함박웃음
| ▲ 다채로운 메시지를 담은 가장행렬 |
“어~ 저걸 어째 … 아따 힘 좀 써봐 … 너~ 너 넘어 간다 … 와~ 우리 동네가 이겼어~ 이겼다구 …” 냉해와 병·충해로 깊게 패어버린 농부들의 얼굴에 잠시나마 웃음꽃이 피었다.
1일 제41회 군산시민의 날을 맞아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지역민 2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고향의 정을 하나 가득 담은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기념식에 앞선 진포문화예술원 풍물패 천지음의 풍물놀이와 희망의 군산이란 주제로 동원중학교 학생들의 경쾌한 라틴댄스가 분위기를 띄웠다.
굉음과 함께 쪽빛 가을 하늘을 폭죽이 수놓자 개정들녘에서 모터 패러글라이딩 2대가 날아들어 형형색색 연막을 머리 위로 흩날리며 시선을 하나로 모았다.
특히 30여 곳에 달하는 읍·면·동을 비롯해 기업체, 유관기관 등이 지역별 또는 단체별 특색을 과시한 가장행렬은 이날 행사 중 압권이었다.
고향만이 지닌 이색적인 자랑거리와 염원 등 가지각색의 사연들로 엮어낸 가장행렬은 동네 꼬맹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어림잡아 3천여명이 참가했다.
신생 나운3동의 경우 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고, 대규모 산업단지가 입지한 소룡동은 자동차 등 공산품으로 세를 과시했다.
도내 유일의 공항이 자리한 옥서면은 군산-서울노선의 재 연결 염원을 담아 제작된 모형비행기, 나포면은 쌀값보장 등 현수막을 매단 농기계 행렬로 시름에 잠긴 농심을 대변했다.
새끼 꼬기와 쌀가마지고 달리기, 협동 줄넘기, 물동이 이고 이어달리기, 줄다리 등 읍·면·동 대항 운동회는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미소 짓게 만들었다.
| ▲ 막춤으로 즐거움을 선사한 경암동 |
쌀가마지고 달리기와 줄넘기를 비롯해 담겨진 물의 절반은 바닥에 흘려버린 물동이 이고 이어달리기에서 단연, 흙과 바다의 기운을 한 몸에 받는 옥서면이 두각을 보이며 3관왕에 올랐다.
가을을 엮어낸 새끼 꼬기에서는 들녘을 껴안은 개정면, 건강 달리기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금강하구언에 자리한 경암동은 400m 이어달리기에서 각각 우승했다.
응원전도 치열해 막대풍선과 막춤으로 무장한 채 행사종료까지 열정을 발산한 경암동이 응원상을 받아 2관왕에 등극했다.
인류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한 나운3동과 군산적십자사평생대학이 각각 가장행렬상을 수상했고 종합우승은 옥서면이 영예를 안았다.
| ▲ 시민의장 수상자 (왼쪽부터) 강승식, 이완세, 김현일, 서원석 |
이와 함께 이날 기념식에서는 고향 발전의 공로가 인정된 시민의장 시상식이 진행된 가운데 문화장에 강승식(52세, 국악협회지부장),
새마을장에 이완세(56세, 새마을지도자군산시협의회장), 공익장에 김현일(45세, 생활체육야구협회장), 애향장에 서원석(77세, 성원제강그룹회장)씨가 수상했다.
한편 자매도시인 경북 김천시청 공무원 65명으로 구성된 취타대가 전통 궁중음악을 재현한 축하공연을 펼치며 우의를 다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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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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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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