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고양시에서는 5개의 시립 어린이집이 문을 열 예정이다. 80명 정원의 영아전담시설인 화정시립, 중증 장애인 전담보육시설인 일산시립과 마두시립, 송포시립, 풍산시립어린이집이 올 연말부터 영유아를 모집한다. 이중 송포동 가좌 4단지에 문을 여는 어린이집은 단지 입주자대표자협의회(회장 윤호섭)에서 단지네 의무보육시설을 고양시에 20년 장기 임대해 시립으로 운영토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민간시설을 시립으로 변경한 전국 최초의 사례다. 풍산동 4단지는 여성가족부와 주택공사가 협약을 체결해 역시 민간 보육시설 부지를 시립 어린이집으로 바꾸어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고양시청 여성과 김기선 보육담당은 “보육수요에 비해 국공립이나 시립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앞으로 짓게 되는 대부분의 자치단체와 관련 시설에는 1층을 보육시설로 확보하는 것이 고양시의 방침”이라며 “택지지구의 경우 도시개발과 등과 협의해 시설확보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고양시에 국공립어린이집은 11개. 법인 6개, 직장 6개, 민간 196개, 가정470개, 부모협동이 4개소로 국공립 시설이 부족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고양시는 올해와 내년 각 5개소, 2008년 8개소, 2009년 7개소, 2010년 4개 등 순차적으로 40개소의 시립 어린이집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중 동사무소와 복지회관 등 공공시설내 보육시설이 16개소, 택지개발지구가 풍동, 일산2, 식사, 삼송, 향동지구 등에 6개소가 계획돼있다. 정발산동 경찰종합학교부지와 화정동 백양공원내에도 각 1개소의 보육시설 설립이 협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