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성산.. 동풍장... 저번 비행때 자신감 부족으로 쫄을 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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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게 둘라형이랑 통화하고 내내 내일의 비행 계획을 세우고 복수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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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꼭 성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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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마눌님을 출근시키고 둘라형집을 찾아가니 형이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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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기숙사에서 출발도 안했단다.. 문경으로 갈까 갈팡지팡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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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하면서 천안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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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라형과는 천안에서 10시 30분경 만났고 바람은 동풍에 제법 쎄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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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밥먹고 올라가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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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주와 두부전골로 배를 채우고 천안 현지팀과 합류후 곧장 동풍 이륙장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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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팀의 템덤 이륙이 있고. 곧장 둘라형님 이륙.
현지팀의 템덤 이륙이 있고. 곧장 둘라형님 이륙.
현지팀 김선호팀장의 이륙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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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둘라형님이 이륙한다. ' 동훈아 나도 찍히고 싶다. 오늘은 내 사진좀 많이 찍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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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둘라형님 스페셜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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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나도 이륙했다. 이륙바람이 15정도 불어 오고 서둘러 리버스를 하니 기체가 약간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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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다를까 이륙직후 자세가 불안정해지고 기체가 우측으로 쏠리더라.. 직후 기체를 바로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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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 수직 상승이다. 견제량은 20%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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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흑성산 동풍장 복수전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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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세워둔 비행 코스대로 상승풍을 받을대로 받고 좌측으로 바로 회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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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탑 사면따라 가면서 계속 상승... 송신탑을 지났고 곧 커다란 계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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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둘라형의 무전 " 야, 거기서 회전해.. 어디로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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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장쪽으로 다시 회전해서 또 상승을 받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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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오는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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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열이 엄청났다. 사면 비행을 하면서 사면에서 멀어져 봤지만 고도가 깍이지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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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초반엔 650~690을 즐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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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반쯤 고도를 좀 깍고자 독립기념관 뒤편으로 다가가니 바리오 상승음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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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m대에서 열권에서 빠져나오고. 둘라형 설명으론 독립기념관에서 오는 열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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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m초반에서 노는데 사면을 완전 벗어나도 도통 고도가 깍일 생각을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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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보니 둘라형이 대회전. 윙오버를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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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은 둘라형의 비행 관전을 마치고 한가로이 700초반을 즐기고 있을때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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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이다.... 아주 새까만 색은 아니지만 분명 조그만 먹구름이 저쪽에서 다가 오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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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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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오가 비명을 지른다.. 컹....바리오 미터기는 까맣게 끝까지 올라가고 내 몸은 급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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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선배들이 얘기하던 먹구름이 빨아 올리는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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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안았는데 바리오미터는 750를 가르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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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장 방향으로 기체를 돌린후 몇분간의 비행후 또 빨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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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 800.... 820.... 오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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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을 날렷다. ' 둘라형 먹구름이 나를 빨아 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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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 위를 보니 둘라형은 이미 구름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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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 답이 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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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아 나도 지금 구름속으로 빨려들어왔어..." , "앞에 아무것도 안보인다.... ㅋㅋㅋㅋ" (킥킥거리고 웃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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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라형은 1000m는 족히 찍은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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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이 지나가고 대회전으로 고도를 깍아보다가 시원찮아서...귀접기로 고도를 600까지 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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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장 방향으로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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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나 착륙장쪽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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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아, 난 귀접기해도 시원찮아서, B스톨로 고도처리했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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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랑 옷이 다 젖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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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으로 이런 저런 얘기하고 난 저수지 뚝방에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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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보니 2시가 다되어간다. 근 1시간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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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라형도 10여분후 착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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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라형 착륙후 오늘 비행에 대해서 의논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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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대박 비행을 기대하며 차밀리기 전에 올라갈것을 동의 하고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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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장동훈 이였습니다.
첫댓글 아. 좋으셨네요
아 브럽당...
부러워유 타심을 합니다.